2020. 1. 28. 00:44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콜마르, 애니메이션 배경의 모티브였던 동화같은 도시
파리여행을 끝내고 프랑스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길에있는 접경지역인 알자스 지역에서 4박5일 간의 일정을 보냈습니다.
알자스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도시는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와 콜마르(Colmar)인데,
둘다 프랑스와 독일이 섞인듯한 독특하면서 아기자기한 시가지가 멋진 곳입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인구 60만명 정도의 프랑스 동부 중심도시로 좀 더 대도시의 모습이 돋보인다면,
콜마르는 7만명 규모의 소도시로 좀 더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동화 속 마을의 느낌을 더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었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등장하는 마을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하는데요. 어디는 콜마르라고 하고 어디는 스트라스부르라고 하는데, 둘 다 비슷한 스타일의 구시가지가 잘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만, 콜마르가 좀 더 애니메이션 속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가 있는 알자스(Alsace) 지방은 역사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영토에 번갈아가면서 속했고,
독일에 바짝 붙어있는 위치 특성 때문에 콜마르에 도착해보니 이미 프랑스를 떠나 독일에 와있는 듯한 정갈한 도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또한 지명에서부터 독일식 철자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음식문화 또한 슈 크루트(Chou Croute)와 같이 독일음식과 비슷한 형태인 것들이 많아서, 알자스 지방은 다른 프랑스 지방보다도 뚜렷한 지역색이 있다는 것이 바로 체감됩니다.
한편 그렇게 치열한 각축의 장이였던 알자스 지방임에도 콜마르는 여러 근현대 전쟁의 현장에서 빗겨난 덕분에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부터 지어진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의 관광도시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콜마르 시가지 사이사이로 크고작은 하천과 운하가 흐르고 있는데, 저는 이곳이 베네치아에 가본 적은 없지만 물이 많은 분위기가 운치가 있어서 '와~ 여기도 베네치아같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로 물이 많이 흐르는 지구를 정말로 '작은 베네치아'라는 뜻의 '쁘띠 베니스(Petit Venice)'라고 부르더군요. 그만큼 오래된 주택들과 운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시내를 감상하는 것이 콜마르의 가장 관광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콜마르는 독일에 인접해있고 독일 문화와 많이 비슷한 점 덕분에 11월 하순부터 12월까지 약 한달 간 시내 주요거리 다섯 군데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성대하게 열립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크리스마스 전구로 불이 밝혀지고 각종 노점들로 거리가 빼곡이 들어차 아늑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어 인근의 스트라스부르와 함께 프랑스의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 명소이며, 베를린, 프라하, 부다페스트, 비엔나 등 유럽 대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버금갈 정도라고 합니다. 연말에 콜마르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은 콜마르의 에쁜 밤풍경도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콜마르 교통 (파리에서 콜마르 가기)
콜마르는 작은 도시이고 볼거리가 시내에 몰려있는데다, 콜마르 역에서 걸어서 10~15분이면 시내까지 갈 수 있어서 특별히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파리에서 콜마르를 가는 교통편에 대해 잠깐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유랑 카페를 가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파리에서 콜마르를 당일치기로 갔다온다고 해서 살짝 놀랐는데(자동차로 약 490km 거리로 서울-부산 보다도 100km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스트라스부르까지 TGV 고속철도 노선이 절찬리 운행하고 있어 아침 일찍 출발하면 반나절 정도 구경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갈 경우 콜마르 방면은 파리 동역(Gare de l'Est)을 이용하면 되며, 직행 또는 스트라스부르에서 1회 환승 루트를 이용하면 2시간 20분~3시간 정도 시간으로 갈 수 있습니다. 첫 기차가 오전 6시40분에 있고 9시 20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40~1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있어 시간대 잡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 콜마르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는 대략 오후 7시반에 막차가 있어서 저녁까지 먹고 출발하기에는 약간 빠듯할 수 있습니다.
기차 요금이 비싼 프랑스답게 유럽 등 서구권 국가 카드로만 구매 가능한 OUIGO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격대가 50유로~80유로로 아주 비싼 값을 자랑합니다. 가끔씩 보이는 30~40유로대 TGV INOUI 열차나, 또는 OUIGO 열차 구매대행을 알아보시면 좀 더 저렴하게 갔다올 수 있습니다. 또는 아래 캡처와 같이 임박한 날짜가 아니라 한 두달 전에 여유있게 예약하면 아래 가격보다는 대체로 저렴한 표들을 많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사실 파리-콜마르 거리를 생각해본다면 50유로대 초반까지는 서울-부산 KTX나 SRT와 비교해도 비싼 편은 아닙니다. 프랑스 기차 요금이 비싸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만약 파리에서 당일치기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OUIGO 열차 승차권 구매가 어렵거나, 나는 더 허리띠 졸라매서 가야겠다 싶은 분들은 야간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바로 제가 이용한 방법인데요.
파리 베르시 버스 터미널에서 매일 22시45분(오후 10시45분)에 출발하는 플릭스 버스가 디종-뮐루즈를 거쳐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까지 갑니다. 8시간 40분 동안 버스를 타고 콜마르에는 다음날 오전 7시25분에 도착하는데요.
조금 이르긴 하지만 빵집 같은데서 간단하게 아침 때우거나, 숙소 먼저 들러 로비에서 좀 쉬다가(체크인이 보통 12시 이후이므로) 9시쯤 부터 관광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야간 버스 요금은 약 19유로부터 28유로 정도까지, 이것도 기차처럼 좀 더 일찍 예약해야 좀 더 싸게 결제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야간버스의 가장 큰 장점인 숙박비가 굳는다는 점에서 비용절감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심야 고속버스같이 좌석이 편하다거나 등받이를 뒤로 확 젖힐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게 단점인데요. 싼 건 역시 다 이유가 있죠~ 이쪽에 예민하신 분들은 이용에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콜마르로 가는 야간 버스 이용 후기는 이전에 제가 올렸던 글을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 프랑스 독일 여행 포스팅 목록 -
콜마르 걸어서 구경하기
콜마르는 작은 도시이고 특유의 동화같은 구시가지가 가장 유명한 곳이라,
시간이 반나절만 있다면 여기저기 다닐 필요없이 '쁘띠 베니스'만 갔다와도 사실 콜마르에 왔다갔다! 라고 말할 수 있긴 하지만, 좀 더 알차게 콜마르 시내를 구경하는 데 콜마르 관광지도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콜마르 관광안내소에 가면 콜마르 관광지도를 찾을 수 있는데요. 관광안내사이트에도 같은 관광안내지도를 온라인 PDF파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콜마르 여행 전에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https://tourisme-colmar.com/en/booklets-pdf-maps
콜마르 관광지도를 보시면 주요 명소와 더불어서 추천 도보코스가 보라색 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도보코스는 콜마르의 여러 명소를 빠짐없이 구경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총 6.2km 코스로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데, 콜마르 시내를 정말로 구석구석 훑으며 지나가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좀 더 중요한 곳 위주로 단순화해서 다니시면 됩니다.
관광지도를 참고해서 콜마르에서의 한나절 동안 다녔던 관광 일정을 지도로 표시해보았습니다.
오전에는 콜마르 역 근처의 숙소에서 출발해 걸어서 샹 드 마르스 공원을 지나 관광안내소에 들린 다음,
동화적인 그림 전시와 각종 기념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옹클 한지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다음 근처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콜마르 시내를 구경하였는데,
처음에는 관광안내소에서부터 시작되는 중심가를 지나서 쁘띠 베니스를 둘러보고,
다시 중심가 쪽으로 가면서 콜마르에 있는 건축물과 거리들을 차례대로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콜마르 역과 숙소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수도탑을 보고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쁘띠 베니스는 콜마르 역에서 관광안내소 부근까지 갈 필요없이
샹 드 마르스 공원을 지나 곧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바로 쁘띠 베니스로 가실 수 있습니다.
콜마르역에서 쁘띠 베니스까지 약 1km 거리로 15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시티투어 기차로 시내 구경하기
콜마르에는 이것저것 코스 찾아보기 귀찮다, 걸어다니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시티투어 기차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콜마르 도보코스와 비슷하게 주요 골목을 따라 구석구석 볼거리를 누비고 다니고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제가 갔던 초봄에는 비수기인데도 비가 오는 날씨라 그런지 기차가 만석일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콜마르 투어기차는 초록색과 흰색 두 가지가 있는데, 둘 다 운터린덴 박물관 앞에서 출발하며 쁘띠 프랑스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것은 대동소이하며 운행기간과 세부 코스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요금은 7유로로 동일합니다.
초록색 기차는 운터린덴 박물관 앞에서 출발해 위 지도 노선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운행합니다. 35분 정도 운행하며 요금은 7유로이고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도 지원합니다. 한 시간에 매시 정각과 30분 2회 운행하며, 12월 24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흰색 기차는 운터린덴 박물관 앞에서 출발해 위 지도 노선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운행합니다.
초록 기차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지원하며,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됩니다. 초록 기차와 다르게, 구시가지를 살짝 벗어나 수도탑과 샹 드 마르스 공원도 크게 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매시 30분에 출발하며 2020년 기준으로는 3월14일부터 11월 11일 기간만 운행합니다. 즉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동절기 기간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콜마르 주요 명소
1. 쁘띠 베니스(Petit Venice)
콜마르 시내 곳곳에는 하천과 운하가 흐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콜마르 구시가지 남쪽의 주택과 물이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 베네치아를 연상케하는 지구를 쁘띠 베니스라고 부릅니다. 콜마르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간 날은 흐리고 쌀쌀한 날씨라 분위기가 좀 가라앉은 듯 한데, 성수기에는 운하를 바라보며 식사나 알콜을 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보이고, 운하를 따라 배를 타고 시내를 구경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 실내 시장(Marché Couvert)
쁘띠 베니스 옆에 1865년에 지어진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다름아닌 시장 건물입니다.
프랑스 도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실내 시장인데, 1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다양한 식료품 및 잡화가게들을 찾아볼 수 있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현대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 콜마르 현지인의 생활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콜마르 유명 건축물
쁘띠 베니스 외에도 콜마르 시내에는 여러 인상적인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종교건물로는 도미니칸 성당(Église des Dominicains)과 생 마르탱 성직자회(Collégiale St-Martin)가 있고,
생 마르탱 성직자회는 1235년부터 건설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콜마르의 전통가옥으로는 1609년부터 있었던 위로 솟아오른듯한 장식이 인상적인 House of Heads,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등장한 밖으로 튀어나온 테라스 구조가 예쁜 Pfister House가 대표적인데, 이 두 곳 말고도 다른 건물들도 르네상스 시대 시절의 모습이 잘 간직되어 있습니다.
4. 박물관
아기자기한 시내 자체가 박물관인 콜마르라 따로이 박물관 가는 것은 스킵하는 경우가 많은데,
콜마르의 박물관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여서 부담없이 다채로운 볼거리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운터린덴 박물관(Musée Unterlinden)은 관광안내소 맞은 편에 눈에 띄는 수도원 건물 안에 있는 미술관으로
중세 및 초기 르네상스 미술과 근현대 미술과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센하임 제단(Isenheim Alterpiece)이라는 그림이 가장 유명한 컬렉션이라고 합니다.(위 왼쪽 위 사진 내 그림)
House of the Heads 바로 근처에 있는 옹클 한지 박물관(Musée Oncle Hansi)은 콜마르 출신의 19-20세기의 일러스트 화가인 장 자크 왈츠(Jean-Jacques Waltz)의 일대기와 다양한 일러스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알자스 지역의 전통을 잘린 개성있는 그림체로 알자스 지역에서 사랑받아 왔으며, 콜마르 내 여러 간판 디자인도 제작했다고 합니다.
박물관은 2층에 있고 1층은 각종 과자, 소품 등을 파는 매장으로 되어있어서 기념품 가게로도 더 유명한 곳입니다.
바르톨디 박물관(Musée Bartholdi)은 조각가 오귀스트 바르톨디(Auguste Bartholdi)의 조각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바르톨디하면 누구인가 싶은데,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조각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의 제작자가 한적한 지방 출신의 조각가라니 다소 의외였지만, 콜마르라는 작은 도시에서 세계적인 조각가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조각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큰 의미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 운터린덴 박물관 웹사이트
https://www.musee-unterlinden.com/en/home/
- 옹클 한지 박물관 및 매장 웹사이트
- 바르톨디 박물관 웹사이트
https://www.musee-bartholdi.fr/
콜마르 호텔(Colmar Hotel) 이용 후기
마지막으로 콜마르에서 묵었던 숙소에 대한 후기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숙소 이름은 콜마르 호텔(Colmar Hotel)이라는 아주 심플한 이름입니다. 콜마르에 있는 호텔을 뜻하는 게 아니라 호텔 이름이 '콜마르 호텔'입니다ㅎㅎ 콜마르 역 근처에 새로 생긴 3성급 신축 호텔입니다.
콜마르의 숙소는 대개 기차역에서 약간 떨어진 구시가지에 많이 위치해있는데,
콜마르 호텔은 기차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라 구시가지 근처 숙소보다 관광지 접근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교통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관광지와 약간 떨어져 있어서 숙박비가 좀 더 저렴하고 거기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가성비가 정말 좋았습니다~
콜마르 역 근처에 있어 외관은 깔끔하긴 하지만 큰 특색은 없습니다.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호텔 프론트와 식당공간이 보입니다. 일반적인 호텔이 프론트 로비와 식당이 완전히 분리된 경우가 대부분인데, 콜마르 호텔은 로비와 식당이 분리된 느낌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좀 더 내부가 넓어보이는 느낌이 들었네요.
가성비를 지향하는 호텔답게 식당은 게스트하우스 느낌으로 가벼운 인테리어로 되어있습니다. 뒷편이 모두 유리창이라 채광이 잘되서 쾌적한 느낌입니다.
화장실이 보이는 방향으로 찍어서 각도가 좀 이상하지만...
조식 뷔페는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왼편, 오른편 두개 코너, 그리고 사진 너머 오른쪽에 하나더 있습니다.
별도 요금이 없는 조식임에도 형식적이지 않고 메뉴가 상당히 탄탄했습니다.
콜드 햄과 치즈류, 그리고 바게트, 호밀빵 등 각종 프랑스식 아침 식사빵과 잼류
반면 벽쪽에는 독일식 빵인 쿠겔호프가 있고, 셀프로 삶아 먹을 수 있는 달걀과 끓는 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팬케이크, 머핀, 파운드케이크 등 단 빵과 요거트, 과일화채 등 디저트도 충실합니다.
고기, 계란, 빵, 유제품, 과일까지 10유로 초반의 다른 호텔 조식 수준으로 부족함없이 나와서 좋았구요.
그리고 더 좋았던건, 사실 제가 야간버스타고 아침 7시반에 도착하느라 체크인 시간 전이라 숙소에 짐만 두고 나오려고 했는데, 제가 먼저 물어보기도 전에 아침식사가 무료이니까 먹어도 된다고 합디다. 비록 무료조식이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체크인 하기 전이라 이번에 먹는다면 한 끼를 더 먹는 셈이 되는데도 전혀 거리낌없이 권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보통 가성비가 좋은 호텔은 서비스가 다소 형식적인 것이 단점인 경우가 많음에도, 콜마르 호텔은 직원 분들도 친절해서 아주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객실 또한 신축 호텔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시설, 그렇다고 너무 싸구려스럽지는 않은 인테리어라 첫인상도 만족.
금고와 미니 냉장고, 커피포트 등 있을 물건은 다 있고, 캡슐커피머신도 있어서 가성비 숙소임에도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호사도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칭찬일색이였는데, 이제 단점을 꼽아보자면 바로 '뷰' 입니다. 기차역 근처라 그런지 제가 있는 방은 기차역 방향이였는데, 기차역 옆의 주차장 빌딩 뷰입니다ㅎㅎ
공사장 같은 것보다는 낫지만 너무 창문 틀에 딱맞는 주차장 모습이라 인쇄된 사진인 줄.
콜마르의 아름다운 시내가 보이는 뷰는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비싸지 않은 호텔 위주로 머무는 일반 여행객 입장에서는 거의 단점이 없는 곳이라 생각됐습니다.
숙소는 특히 보통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띄기 마련인데,
콜마르 호텔은 인심이 후한건지 장사를 잘 하는건지는 몰라도 장점이 잘 느껴진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은 콜마르의 숙소입니다.
'외국여행 > 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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