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31. 15:44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소 개
주요 관광도시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게 바로 시티투어버스죠.
걸어서 돌아다니기 힘든 주요 관광 스팟을 짧은 시간동안 편하게 버스를 타고 맛보기 할 수 있는게 장점이고,
특히 2층 야외로 노출된 루프탑 좌석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도시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게 시티투어버스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르도도 역시 유서있는 문화재와 관광지가 있어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보르도 시티투어버스는 빨간 버스와 노란 버스 두 가지가 있는데요.
둘 다 무료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하고 있고 10개 국어를 지원합니다.(아쉽게 한국어는 없네요...)
그리고 시티투어버스 탑승장소인 관광안내소 바로 옆에 있는 'BAILLARDRAN' 이라는 까늘레 전문점에서 탑승권을 보여주면 무료 까늘레 하나를 제공하고 있으니 놓치면 안되겠습니다!
제가 간 시기는 빨간 버스만 운행하고 있어서 1시간 10분짜리 빨간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VisioTour - 빨간 버스 정보>
빨간 버스는 2월 중순부터 11월까지 다니는 버스로, 대형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70분 간 보르도 시내와 가론강변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형버스라 생 앙드레 대성당 같은 보르도 관광지 중심부까지는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보르도 시내 북쪽의 와인 박물관인 시테 뒤 뱅(Cité du Vin)과 현대적으로 지어진 Pont Jacques Chaban-Delmas라는 근사한 다리 등 근사한 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빨간 버스는 계절에 따라 30분에서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성인기준 13.5유로입니다.
운행경로는 아래와 같고 중앙의 깽꽁스 광장과 대극장 사이에 있는 관광안내소 앞에서 출발해서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운행시각 및 요금 등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d bus VisioTour - Bordeaux City Tours
Enjoy a 360º tour of Bordeaux (70 min.) aboard our red panoramic bus. Book your e-tickets online!
www.bordeaux-citytours.com
<AuthenticTour - 노란 버스 운행 경로>
노란 버스는 5월에서 8월까지 성수기에만 다니는 소형 버스로, 60분 간 보르도 시내와 가론강변을 작게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빨간 버스와 차이점은 소형버스라 오른쪽 사진같이 생 앙드레 대성당 바로 앞과 같은 관광지 중심부까지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어서 보르도 시내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보르도 북쪽의 시테 뒤 뱅(Cité du Vin) 등 현대적인 건축물은 노란버스 코스에는 빠져있습니다.
노란 버스는 약 2시간 간격으로 하루 5회 운행하고 있으며, 요금은 성인기준 12.5유로입니다.
운행경로는 아래와 같고 중앙의 깽꽁스 광장과 대극장 사이에 있는 관광안내소 앞에서 출발해서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Yellow bus - Bordeaux City Tours
Enjoy a visit (60 min.) of the best sites in Bordeaux aboard our yellow panoramic bus. Book your e-tickets online!
www.bordeaux-citytours.com
그럼 시티투어버스 타고 한 바퀴 떠나보시죠!
- 프랑스 독일 여행 포스팅 목록 -
관광 안내소
깽꽁스 광장을 지나 대극장쪽으로 가면 모퉁이에 관광안내소가 보입니다. 바로 앞에 위에서 언급한 빨간버스 VisioTour 안내판이 보이는데 여기서 버스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외관과 대조적인 현대적이고 깔끔한 창구가 보였는데요. 직원 분에게 시티투어버스 얘기를 하
니 탑승권은 여기가 아니라 여기 근처의 가판대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가판대는 관광안내소에서 1-2분 떨어진 거리에 광장 한가운데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았는데 그냥 이곳에서 다 같이하면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관광안내소 오른편에는 기념품 매장이 있는데 보르도를 상징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티투어버스 - 시내구간
1시45분에 출발하는 시티투어를 탑승했습니다. 3월 초라 아직은 썰렁한 날씨이지만 그래도 시티투어버스의 진면목은 2층 야외좌석이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탑승객들도 다 2층 좌석에 자리를 잡았네요.
처음에 탈 때는 위에 천막이 쳐져있었는데, 출발하기 직전에 잠깐 휴대폰 만지는 사이에 순식간에 천막이 걷혀져셔 괜히 신기했습니다. 아무 소리도 못들었는데 사람이 직접 걷은건지 자동으로 접힌건지 궁금하네요ㅎㅎ
시티투어버스 시내구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보르도 구시가지의 걸어서 다니기 힘든 주요 역사있는 건물과 시내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맨 처음은 제가 걸어서 지나왔던 깽꽁스 광장을 지나 부흐스 광장을 지나갑니다. 걸어서 볼때보다 2층 버스 높은 곳에서 보니 기분도 색다르고 탁 트인 느낌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광장을 지나면 미니 개선문이 보이는데, Porte de Bourgogne(부르고뉴 문)이라고 합니다. 이 곳은 트램 두 노선이 만나는 교통의 중심지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네요.
동네 곳곳에 역사적인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과 성벽, 성문, 기념비 등 다양한 문화재를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면서 보르도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티투어버스 - 강변구간
깽꽁스 광장을 지나 가론 강변으로 들어서면 보르도의 현대적인 모습과 강 건녀편에서 보르도 구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어 시내구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가지 북쪽 가론강을 따라 길게 나있는 쇼핑몰이 보이고 맞은편 시가지는 구시가지와는 다른 현대적으로 지어진 세련된 유럽식 주택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네 개의 기둥의 모양이 인상적인 Pont Jacques Chaban-Delmas(자크 샤방-델마교) 다리를 지납니다. 2013년에 완공된 최근에 지어진 다리인데 기둥 높이가 무려 77m나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멀리 떨어진 구시가지에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다리입니다.
바다를 건너는 다리도 아닌데 왜 이렇게 크게 지어졌나 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다리가 아니라 네 개 기둥으로 리프트처럼 다리를 들어올리는 구조(승개교)로 지어져서 커다란 배가 다닐 수 있게 지어졌더라구요.
툴루즈 에어버스 투어할 때 영상으로 이 가론강으로 항공기 기체를 배로 실어서 이 강을 통과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그렇게 거대한 물체를 싣고 배가 통과해야하니 이런 형태로 다리를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까 지나왔던 쇼핑몰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보니 쇼핑몰이라기 보다는 꼭 바닷가 근처에 있는 수산시장의 모양처럼 보이네요~
강을 건너서 동편은 구시가지보다 한산한 분위기의 강변공원과 보르도 식물원, 산업시설, 새로 조성된 신시가지의 모습이 보여서 구시가지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 중에 Caserne Solidaire라는 폐허처럼 생긴 곳은 Darwin Foundation이라는 단체에서 새로 개발한 문화공간이라고 하네요. 구시가지에서 좀 떨어진 곳이지만 보르도와 프랑스 현지인들 사이에는 시테 뒤 뱅 이상으로 핫한 장소라고 합니다. 서울의 오래된 산업시설을 개조한 느낌의 성수동과 비슷한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구시가지에서 강을 건너면 나오는 시가지 입구에는 파란색 사자상이 시선을 확 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오면서 강 건너편에서 구시가지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아까 강변을 걸었던 둔치와 어우러진 시가지의 모습은 항구도시로서도 기능하는 바닷가 느낌도 약간 어우러져서 파리 센 강의 풍경보다도 한 수 위의 느낌이 풍겨옵니다. 이런 보르도 시가지 전망도 걸어서 가기 어려운 위치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 시티투어버스로만 볼 수 있는 코스 마지막을 장식하는 멋진 풍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온이 아주 낮은 건 아니지만 버스를 타고 바람을 계속 맞아야해서 약간 추웠다는 것만 빼면
한 시간이 약간 넘는 동안 보르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약간 추워서 계속 콧물이 찔찔 나오더라구요. 본격적으로 날씨가 좋아지는 철이라면 훨씬 화사하고 아름다운 보르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보르도 생 앙드레 대성당과 그 옆에 있는 탑에 올라가서 보르도를 시가지 전망을 구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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