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 보르도 2박3일 여행 일정 및 관광 정보

2019. 7. 13. 16:59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728x90

 

보르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와인의 종가도시


 

툴루즈에서 2시간 여 기차를 타고 밤 10시 넘어 보르도 생장(Bordeaux Saint-Jean)역에 도착했습니다.

 

보르도는 옛날부터 와인으로 유명한 도시로 알고 있었고, 또 시테 뒤 뱅(Cité du Vin)이라는 특이한 모양의 현대적인 와인박물관이 있다는 것 외에는 많이 조사하지는 못하고 가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습니다.

 

와인 특유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있는 고상한 도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보다는 현대적이고 북적대는 도시라 의외였던 기억이 남습니다.

 

그러면서도 시내 중심부는 옛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전통 속에 현대가 자리잡은 파리의 축소판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로 보르도의 별명이 작은 파리라고 하던데, 건물 양식도 그렇고 도시 중간에 강이 흐르는 것도 그렇고 도시 전반적인 분위기가 파리의 축소판 같습니다.

 

 

또한 보르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와인으로 유명한 도시인데, 사실 요즘은 미국, 남미나 호주 등 제3세계 국가의 와인산업이 발전해서 프랑스 와인의 위상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와인은 생각보다 접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한 위기감을 프랑스, 그리고 보르도도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다고 느꼈고, 와인의 종가라는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자 2014년에 시테 뒤 뱅이라는 와인박물관을 개관하여 보르도 대표 명소로 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옛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 그리고 고상함과 활기참이 다채롭게 섞여있어서 기대보다 더 만족스럽고 많이 기억에 남는 도시였습니다.

 

 

몇 일 전 황의조 선수가 보르도로 이적한다고 발표가 나서 보르도가 와인이 아닌 분야에서도 갑자기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 보르도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FC 지롱댕 보르도(FC Girondin Bordeaux) 는 저번 시즌에는 14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그래도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황의조 선수 활약으로 보르도의 이름을 자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프랑스 독일 여행 포스팅 목록 -  

더보기

 

여행준비 1. 여행 일정과 교통, 숙박 예약 2. 여행 경비 예측과 환전 3. 여행 필요물품과 준비 마무리    
툴루즈 툴루즈 일정 /
숙소 후기
Cité de l'espace Aerospace /
선의 정원
미디운하 /
조르주라비 박물관
식물원 /
자연사박물관
  가론강변 항공박물관 / 
에어버스 투어
구시가지 / 
생 세르냉 성당
Fondation Berberg박물관  
툴루즈
근교
알비 카르카손      
보르도 보르도 일정 숙소 후기 부르스 광장 /
가론강변
보르도 중심가 /
까늘레와 점심식사
아키텐 박물관
  시티투어버스 생 앙드레 성당 /
종탑 보르도 전망
식물원
(Jardin Botanique)
와인박물관(Cité  du Vin) 1편 / 2편 Bacalan 시장 /
옛 잠수함 항만
낭트 낭트 일정 숙소 후기 / 음식 섬의 기계들(Les
Machines de l'île)
루아르 강변 /
노예제폐지기념관
낭트 자연사박물관
  쇼핑 아케이드(Passage Pommeraye)
낭트 도보 산책 쥘 베른 박물관    
낭트 근교 생 나제르 시내
/ 항만
오션라이너 체험(Escal'Atalantic)      
렌/
근교
렌 및 근교 일정
렌 시내 몽생미셸 생 말로  
D-Day 해변 관광 정보 및 일정 캉 시내 전쟁기념관
(Mé
morial de Caen)
   
캉 근교 바이외 / 
태피스트리 박물관
D-Day 해변 -
오마하 비치 투어
D-Day 해변 -
주노 비치
D-Day 해변 -
골드 비치
 
파리 파리 한인민박 후기 뻬흐 라셰즈 묘지 생 마르탱 운하 뷔뜨쇼몽 공원/벨빌 공원 베르사유 궁전
  파리 식물원 /
진화학 갤러리
Big Data Paris 박람회 트로카데로 광장 /
몽파르나스 전망대
스타트업육성센터
(Station F)
카페테리아
(La Felicità)
  앵발리드 /
군사박물관
발견의전당 과학관 과학산업 박물관 빛의 아틀리에
(L'Atelier des Lumière)
레퓌플릭 광장 / 
마레 지구
  노트르담 성당 /
파리 서점
베르시 공원 /
버스터미널
빵집 / 과자점 1 빵집 / 과자점 2 세계 음식
콜마르 콜마르 일정 /
숙소 후기
옹클 한지 박물관 콜마르 시내 /
쁘띠 베니스
   
뮐루즈 뮐루즈 관광안내 및 시내 기차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    
스트라스
부르
스트라스부르 일정 노트르담 성당/
시내 거리
쁘띠 프랑스 EU의회 /
오랑주리 공원
알자스 민속박물관
  로한 궁전과 박물관,미술관 게임 박물관
(Pixel Museum)
     
하이델
베르크
하이델베르크 성 철학자의 길      
슈투트
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슈투트가르트 대학과 중심가      
카를
스루에
카를스루에 성 ZKM 미디어아트 센터 동물원 /
Alter Schlachthof
   
프랑크
푸르트
프랑크푸르트 일정과 숙소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 식물원(Palmergarten) 마인 타워 전망대 필름 박물관
  Romer 광장 /
마인강변
       
귀국/
여행 후
루프트한자 알라카르트 기내식 작은 여행 팁 여행후기 및 결산    

 

 

보르도 이틀 간 일정


 

보르도는 최근에 생긴 시테 뒤 뱅 외에는 딱 하나로 대표할 만한 관광지가 있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Bourse(부흐스) 광장Quinconces(깽꽁스) 광장, 그리고 대극장을 중심으로 구시가지 전반에 볼거리들이 분포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구시가지를 구석구석 다녀보면서, 아키텐 박물관 등 관심있는 박물관을 들어가보거나, 시티투어 버스로 보르도 시내를 전반적으로 조망해보면 딱 하루를 보내기 좋습니다.

 

그래서 풀로 하루 시간이 있는 1일차는 이렇게 구시가지 위주로 돌아보았고,

오후 4시반까지 시간이 있는 2일차는 북쪽에 있는 시테 뒤 뱅과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시내를 다녔던 1일차 일정을 좀 더 세부적으로 표시하였습니다.

 

보르도 생 장역은 시내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숙소는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새로생긴 숙소로 잡았습니다.

시설은 좋았지만 관광지까지는 걸어갈 거리는 아니였기 때문에 Bourse 광장까지 트램을 타고 이동한 다음 시내구경은 대부분 도보로 하였습니다. 예외적으로 강 건너편에 있는 보르도 식물원만 트램으로 이동했습니다. 

 

 

 

보르도 대중교통


 

<보르도 대중교통 노선 지도, 출처 : https://www.infotbm.com/fr>

 

프랑스의 주요 도시들이 그렇듯 보르도에도 버스와 트램이 다니고 있습니다.

 

트램은 총 세 개 노선이 있는데, 세 노선 모두 구시가지를 지나가고 구시가지와 떨어져있는 보르도 생장 역과 시테 뒤 뱅을 모두 지나기 때문에 트램만으로도 관광하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보르도 생 장역과 Bourse 광장, Quinconces 광장은 분홍색 라인인 트램 C선이 다니고 있고,

Quinconces 광장과 생 앙드레 대성당, 시테 뒤 뱅은 트램 B선이 다니고 있으며, 

 

트램 B선과 C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Quinconces 광장은 일종의 환승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르도 대중교통 요금은 2019년 성인 기준, 1회권 1.7유로, 2회권 3.1유로, 10회권 13.2유로이고

 

1일동안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1일권은 4.7유로입니다.

 

학생, 어린이, 그리고 경로 할인권은 1회권 단위로는 판매하지 않고 10회권이나 정기권으로만 판매하고 있어 관광객이 이용하기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상세한 보르도 대중교통 노선 및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fotbm.com/en/titres-et-tarifs/tbm-tickets.html

 

TBM tickets

Do not miss any info on the network by subscribing to the newsletter Your data is for the TBM network. In accordance with the applicable regulations, you have a right of access, rectification and opposition to information about you. For more information on

www.infotbm.com

 

 

보르도 관광패스


 

 

보르도도 프랑스 주요 관광도시처럼 일정 기간 할인,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관광 패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24시간(29유로), 48시간(39유로), 72시간(46유로) 세 가지를 판매하고 있고,

 

위 사진처럼 생긴 플라스틱 카드와 이용안내 소책자를 제공합니다. 

 

보르도 관광패스는 대중교통시테 뒤 뱅 박물관, 시티투어 프로그램(버스,꼬마기차, 도보 가이드 투어 중 택일) 무료 혜택이 달려있고,

보르도 시내와 주변 지역 20여개 입장료가 있는 관광지에 대한 무료 또는 할인,

그리고 와인 투어 등 각종 투어 할인혜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사항은 시테 뒤 뱅의 경우 12시 이전까지 입장해야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12이후에 입장하는 경우 무료가 아닌 5유로 입장료를 받습니다. (약간 쩨쩨한 것 같기도 한데, 시테 뒤 뱅이 워낙 크고 볼거리가 많아서 오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드리긴 합니다.)

 

 

저는 이틀간 머무르는 일정을 고려해서 48시간짜리로 구매했는데, 저는 대중교통 무료, 시테 뒤 뱅 박물관과 시티투어 버스 무료 혜택 만으로도 본전은 뽑은 것 같고, 그 밖에 박물관 등 몇 군데 가면서 10여 유로 정도를 이득봤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보르도 시티패스는 시테 뒤 뱅 박물관과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가성비가 괜찮은 패스이고,

반대로 말하면 이 두 가지를 할 계획이 없다면 이득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보르도 관광패스는 시내에 있는 관광안내소 또는 보르도 생장 역 등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및 브로셔는 아래 보르도 관광 안내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visiter-bordeaux.com/en

 

Visit Bordeaux and his vineyards | Bordeaux Tourism & Conventions

 

www.visiter-bordeaux.com

 

 

보르도 주요명소


 

 

마지막으로 이번 보르도를 관광하면서 다녔던 주요 명소를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Bourse 광장

 

<우측 사진 출처 : Wikipedia>

 

Bourse(부흐스) 광장은 시내 동쪽의 강가와 인접해 있는 곳입니다. 현재 보르도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가 이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광장 앞에 넓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물을 평평하게 깔아놓은 Mirroir d'Eau(Water Mirror)가 있어서 거울처럼 건물 이미지가 위아래로 상이 맺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내 번화가로 가기도 편하고, 강을 따라 산책하기도 좋은 위치이고, 바로 앞에 트램역이 있어서 보르도 여행의 시작이나 마무리하기 적당한 지점입니다. 

 

다만 제가 간 3월 초는 아직 동절기라 그런지 물을 채워놓지 않아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는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동절기에 가시는 분들은 참고되시면 좋겠습니다.

 

 

2. Quinconces 광장

 

<우측 이미지 출처 : https://www.33-bordeaux.com/place-des-quinconces.htm>

 

Quinconces(깽꽁스) 광장은 부흐스 광장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커다란 광장인데, 12헥타르 면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하네요. 깽꽁스 광장은 중앙의 공터와 양옆의 나무가 규칙적으로 빼곡히 심어진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나무가 심어진 쪽은 트램역과 환승센터가 있어서 교통거점 역할을 하고 있고, 중앙 공터는 각종 행사, 공연이나 놀이동산 등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나무들이 가지만 앙상해서 아름다움이 덜했지만, 봄에서 가을철 까지는 울창한 숲 사이로 지나가는 트램의 모습이 매우 멋질 것 같습니다.

 

 

3. Sainte-Catherine 거리

 

 

깽꽁스 광장을 지나 대극장부터 시작되는 Sainte-Catherine(생트 카트린느) 거리는 보르도의 가장 큰 번화가로 많은 쇼핑매장과 백화점 등이 몰려있어서 북적북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700-800m 정도의 직선으로 긴 거리로 규모도 꽤 크고요. 이 거리의 살짝 옆에는 현대식으로 지어진 Promenade de Sainte-Catherine(프롬나드 드 생트 카트린느)라는 쇼핑단지가 있습니다. 

 

명동거리 비슷하게 메인 스트리트는 주로 옷, 화장품 등 매장이 주로 있고, 사이드로 가면 음식점과 먹을 것들을 파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4. 아키텐 박물관

 

 

아키텐 박물관은 보르도가 있는 아키텐(Aquitaine) 지역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박물관으로 규모도 크고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어 볼거리가 다채로웠습니다. 특히 대항해시대 이후부터 항구도시로 본격적으로 발전한 보르도의 모습을 다양한 배 모형과 세트로 섬세하게 재현해 놓아서 재미있었습니다.

 

 

 

5. 생 앙드레 대 성당과 Pey Berland 탑

 

 

생 앙드레 대성당(Cathédrale Saint-André de Bordeaux)은 보르도의 대표적인 성당으로 시내 한가운데에 있어서 접근하기 좋습니다. 한편 바로 옆에 있는 Pey Berland(뻬이 베흘랑) 탑은 66m 높이로 입장료를 내면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매우 비좁고 가파른 계단을 끝없이 올라가야 해서 좀 힘들긴 하지만 올라가면 보르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올라가볼만 합니다.  

 

 

6. 가론 강변

 

 

보르도 시 중앙을 지나는 가론 강변은 잘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구시가지 중심쪽에서는 보르도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걷기 좋고, 시테 뒤 뱅 박물관 방향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강가를 따라 있는 Quai des Marques(께 데 마흐크) 쇼핑몰을 끼고 현대적인 보르도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7. Cité du Vin (시테 뒤 뱅 와인 박물관)

 

 

와인 디켄터 모양으로 생긴 독특한 외관이 눈이 가는 와인 박물관은 와인의 역사, 문화, 제조, 재배 등 와인에 대한 모든 내용을 총망라하는 와인 전문 박물관입니다. 2014년에 개관해서 시설도 깔끔하면서 현대적인 스타일로 시청각적 요소가 많고 인터랙티브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깊은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입장료가 무려 20유로라 좀 부담되는 가격이긴 한데, 기대이상으로 볼 것이 많고 흥미로워서 좋았던 곳이라

와인에 정말 1%도 관심이 없는 분이 아니라면 가격이 생각나지 않을만한 곳이리라 생각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아래 공감버튼(♥)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