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트 여행] 낭트 자연사 박물관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식물 전시관

2019. 12. 8. 14:53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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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및 위치


 

낭트 자연사 박물관(Muséum d'Histoire Naturelle)은 1799년부터 있던 유서깊은 박물관으로 최초는 프랑수아-르네 뒤뷔송(François-René Dubuisson) 이라는 낭트의 약사가 교육용으로 컬렉션을 개방한데서 시작했다가, 이후 낭트시에서 운영하게 되어 1810년 낭트 자연사 박물관이 본격 개관했다고 합니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만큼 외관 뿐만 아니라 실내도 바닥과 진열장 등이 나무로 되어있어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 드며, 다양한 동물, 새 등의 박제와 목재, 광물 표본 다량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쥐의 왕(Rat-king)이라는 이름의 여러마리 쥐를 꼬리를 서로 엮어놓은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특이하거나 진귀한 구경거리를 소개하는 '아틀라스 옵스큐라' 책에도 실려있으며, 세계 여러 종류의 살아있는 뱀을 전시한 뱀 사육장 도 있어 뱀이나 징그러운 것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운영 시간은 10시~18시, 매주 화요일 휴무이고,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4유로로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데,

실제로 제가 들어갈 때는 2유로만 내고 입장하였습니다.

 

박물관의 역사성과 볼거리에 비해서 입장료도 저렴한 편이라

자연사 박물관 중에서도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어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https://museum.nantesmetropole.fr/home.html

 

Accueil

Site officiel du Muséum d’Histoire Naturelle de Nantes, réalisé par la Direction générale à l'Information et à la Relation au Citoyen, en collaboration avec le Département des Ressources Numériques et les services du Muséum.

museum.nantesmetropole.fr

 

 

낭트 자연사 박물관은 Graslin 광장에서 서쪽으로 200m, 약 3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트램 1호선 Médiathèque(메디아테크)역에서 6-7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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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사육장


 

자연사 박물관 입구. 반대편은 앞뜰이 보여서 멋진 외관이 느껴지는 반면, 현재 입구로 사용되는 쪽은 

넓은 홀이 아니라 복도 형태로 되어있어서 비교적 수수한 외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표를 끊으면 왼쪽과 오른쪽 통로로 나눠지는데, 먼저 왼쪽 통로에는 뱀 사육장이 있고, 오른쪽 통로에 메인 상설 전시가 있습니다. 일단 뱀 사육장 쪽으로 가봅시다.

 

 

뱀 사육장은 넓진 않지만 좁은 복도가 얼기설기 엮어진 구조입니다. 크고 작은 유리창 안으로 세계 각 지역의 뱀이 서식하는 여러 환경들을 실제처럼 조성해 놓아서, 물가, 바위, 모래, 나무 등 다양한 환경의 세트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뱀이 숨어있는지 잘 안보이고 환경만 만들어져 있어서 뱀이 사는 환경을 보여주는 세트인줄 알고 무심히 구경하는데, 좀 있다 진짜 뱀이 정면을 향해 고개를 들이미는 걸 보고 놀라서 뒷걸음친 기억이 나네요ㅎㅎ

 

뱀의 유형과 신체 구조 등에 대한 모형과 표본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 아래는 실제 뱀 사진이 있으니 싫어하시는 분은 후딱 밑으로 내려주세요ㅎㅎ

 

 

 

 

 

 

 

 

 

 

 

 

 

 

 

 

소형뱀부터 대형 뱀까지 수십 종류의 뱀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뱀 싫어해서 보면서 징그러워!! 하면서도 막상 신기해서 열심히 사진찍었네요ㅎㅎ

 

 

 

 

동 물 관


 

 

뱀 사육장을 나와 반대편 복도를 따라가면 메인 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 데 그 전에 식물채집과 관련된 몇 가지 컬렉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자연과학이 발달한 나라다보니 이런 백년도 더 되어보이는 서류와 자료 등이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있는 것 같네요.

 

 

 

드디어 낭트 자연사 박물관의 핵심인, 상설 전시관으로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코끼리와 고래 뼈가 홀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 벽면을 따라 물고기와 조개, 파충류, 조류, 포유류를 망라한 여러 동물들의 박제와 표본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아주 넓지는 않은데 복층 구조로 되어있고 빽뺵하게 진열장을 채우고 있어서 하나하나 구경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그 유명한 실러캔스가 액체 안에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딱 봐도 범상치 않은 물고기라는 게 딱 느껴지네요.

 

 

잘 보존된 가오리, 그리고 특이한 주둥이를 가진 톱가오리의 박제의 모습이 생생하구요.

거대하고 못생긴 개복치도 있군요! 살아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살아있는 듯 잘 보존이 되어있습니다.

 

 

포유류로 넘어가서 오리너구리와 캥거루, 설치류 등의 박제가 다양하게 있구요.

피부가 비늘같은 껍질로 덮인 아르마딜로는 사진에서 보던 것 보다도 더 멋지게 생겼네요.

 

 

 

그리고 낭트 자연사 박물관의 명물, 랫 킹(Roi-de-rats)이 나타났습니다. 

 

랫 킹은 이 곳에 있는 쥐 들만을 뜻하는 단어는 아니고 원래는 꼬리가 풀 수 없게 얽어진 쥐 무리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랫 킹에 대한 설화들이 있어서 종종 자연상태의 랫 킹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고 합니다.

이 랫 킹은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서 다른 쥐들이 물어다주는 먹이로 연명한다는 일화가 있는데, 쥐의 생태 상 저런 모습이 자연적으로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고 그것도 살아있는 상태에서 발견될 확률은 극히 드물다고 하네요.

 

어쨌든 유럽에는 랫 킹 설화가 있어서 낭트를 포함해서 스트라스부르, 함부르크, 슈튜트가르트, 함부르크의 박물관에 이 랫 킹이 남아있는데, 낭트 자연사 박물관의 랫 킹은 1986년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아홉 마리가 둥글게 모여있는 듯한 모양새인데, 3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잠들어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진짜로 발견된 것일지 아니면 만들어진 것일지는 상상에 맡기면 되겠네요ㅎㅎ 

 

 

 

 

2층으로 올라가면 좁은 복도 양옆으로 긴 진열장에 조류 박제와 다양한 형상의 조개, 소라 껍데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계의 온갖 종류의 새들을 분류별로 다 모아놓은 듯한 컬렉션이 아주 인상깊습니다.

 

15,000개 조류 박제를 포함해 총 3만 종의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는 낭트 자연사 박물관의 조류 컬렉션은 맨 앞에서 언급해던 박물관 초기 설립자인 프랑수아-르네 뒤뷔송(François-René Dubuisson)부터 시작되었고, 19세기말~20세기 초 루이 뷔로(Louis Bureau)에 의해 한 층 더 보강되어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어서 프랑스에서도 가장 유서깊은 조류 컬렉션으로 인정받고 있어 자연사 박물관에서 2층 조류 컬렉션은 꼭 놓치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2층에서 내려다보는 전시관의 모습도 매우 멋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래된 세월을 간직한 19세기의 고미술관을 방문한 느낌이 듭니다.

 

 

 

식물,광물,화석 전시관


 

 

동물관을 둘러본 후 계단을 내려가면 한 쪽 벽면이 나무타일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데요.

 

여기는 다양한 나무들의 표본이 전시된 곳입니다. 상당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넓은 홀에 자리한 마지막 순서, 광물 및 화석 전시관이 보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화석과 광물 그리고 아름다운 보석 원석과 다듬어놓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암모나이트부터 고인류의 두개골까지, 진화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광물과 결정들, 일반인이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 돌덩이들도 이런 의미가 있고 이렇게 많이 모아놓고 특징을 비교해서 전시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보석 종류는 아름다워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갑니다. 원석과 장신구로 가공한 모습을 나란히 비교해 보여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원석은 그냥 그런 것도 있는데 확실히 가공하니까 훨씬 아름다워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몇 개 돌덩이는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되어있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위 사진은 멕시코에 떨어진 니켈이 섞인 철 운석이라고 합니다. 금속성 운석이라 그런지 절단해 놓은 부분이 맨들맨들한 질감이네요. 그냥 돌이 아니라 운석이라고 하니까 괜히 특별한 느낌이 나네요. 지구가 아닌 어디 외계에서 온 거라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