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1. 15:05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몽생미셸 가는 길 - 렌에서 버스타기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몽생미셸 가는 날!
날씨는 흐리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서 관광하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렌 시내를 한 바퀴 돌고 12시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렌 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파리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파리→렌 까지 TGV 기차를 타고 버스로 환승해서 갈 수도 있지만, 보통은 편하게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투어에 참여해서 단체관광버스로 많이들 갔다오시죠.
저는 투어가 아닌 자유일정으로 몽생미셸을 가기 때문에 렌에서 몽생미셸까지 운행하는 정기버스, BreizhGo를 타고 갔습니다.
BreizhGo 버스 매표소는 렌 역 북쪽 출구에서 정면 방향이 아닌 동쪽 방향의 측면 출구 방향으로 향하면 출구 바로 나가기 전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요금은 편도 15유로, 왕복 30유로입니다.
버스는 몽생미셸 마을에서 3km 정도 떨어진 관광 안내소까지 운행하며,
관광안내소 앞에서 마을 앞까지 수시로 왕복하는 셔틀버스로 갈아타서 갑니다.
BreizhGo 버스 노선 운행시간 및 몽생미셸 이동 안내 가이드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래 사이트 내 노선 및 시간표 안내 PDF 다운로드 링크가 있습니다.)
https://keolis-armor.com/45-Schedules-26-prices.html
위 버스 안내 사이트에 안내된 렌↔몽생미셸 간 버스노선 시간표를 캡처했는데,
파리에서 TGV를 타고 렌으로 오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버스 운행시각을 TGV 시간에 맞춰서,
월~토&공휴일일 때 또는 일요일일 때 시간이 약간 다릅니다.
렌에서 몽생미셸로 가는 버스는 월~토&공휴일인 경우 09:50, 11:45, 12:45, 16:45 4회,
일요일은 10:15, 11:45, 14:30, 16:45 4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몽생미셸에서 렌으로 가는 버스도 마찬가지로 10:05, 11:20(일요일은 13:05), 14:04, 18:05 4회 운행합니다.
버스를 타면 위 그림의 오른쪽 지도에 나와있는 파란색 표시로 된 정류장에서 세워줍니다.
여기 앞에 관광 안내소가 있구요. 내린 곳과 거의 비슷한 곳에서 몽생미셸 입구까지 다니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거나(10분 이내), 또는 걸어갈 경우 40분 정도 걸립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 버스타기 전 까르푸에서 산 렌틸콩 샐러드(4.54유로)와 음료수(2.06유로).
샐러드는 베지테리안 메뉴로 렌틸콩과 콩으로 만든 미트볼 같은 팔라펠이 들어갔는데,
콩 특유의 비린내도 없고 고소하고 쌀밥같이 포만감도 있어서 든든하게 한 끼 때웠습니다.
서양이 워낙 샐러드, 베지테리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마트가보면 샐러드 종류만 수십가지인데요.
이번 여행에서 돈 아낄 때는 마트에서 여러가지 샐러드를 종종 시도해보았는데 저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선장 그림이 그려진 멋있는 패키징이 마음에 들어 산 음료수는 예상외로 탄산음료였는데,
박카스같은 에너지 드링크 맛이 좀 납니다. 오가닉이라 써져있는 걸 보니 유기농 설탕이라도 썼나 싶네요.
뒷쪽에는 뭐라뭐라 잔뜩 설명이 써져있는데, 가만보면 프랑스는 이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설명해주길 좋아하는 듯 싶네요ㅎㅎ
어쨌든 버스 안에서 배를 채우며 1시간 10분 정도 지나 몽생미셸 관광 안내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몽생미셸 가는 길 - 관광 안내소에서 마을 앞까지
버스를 타면 맨 마지막 정류장인 관광 안내소에서 사람들을 내려줍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여기서 내릴텐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몽생미셸 바로 앞이 아니여서 좀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관광 안내소 바로 앞의 도로에 있는 정류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버스내린 곳에서 100미터 정도 앞으로, 관광안내소 쪽으로 걸어가야 셔틀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일반적인 버스 생김새는 아니고 공항에서 비행기가 멀리있는 경우 건물까지 태워다주는 셔틀같은 네모반듯한 생김새입니다.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시골에 있음에도 관광 안내소가 큰 규모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안에 앉은 공간도 많아서 버스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네요.
여기에서는 몽생미셸에 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인근 브르타뉴 및 노르망디 지방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습니다.
- 프랑스 독일 여행 포스팅 목록 -
몽생미셸 관광 동선
인터넷 사이트나 입구쪽 관광 안내소에서 얻을 수 있는 몽생미셸 공식 관광안내 브로슈어를 보면
복잡 꼬불꼬불한 몽생미셸의 길이 친절하게 나와있습니다.
다소 복잡해보이지만, 아래 정문에서 우측으로 돌아 수도원 동편의 입구까지 이어진 '그랑드 뤼'(파란색 점선)를 따라 걸으면서 중,근세시대 마을의 분위기와 관광 기념품가게들을 둘러보고, 수도원에 들어가서 수도원 내부와 높은 지대에 위치한 테라스에서 주변 바다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몽생미셸의 가장 메인 코스입니다.
이 메인 코스 외에 그 다음 수도원과 그랑드 뤼 사이의 꼬불꼬불한 길을 돌며(초록색 점선, 파닐의 길) 그랑드 뤼 주변의 마을 전경을 구경하거나, 수도원 입구에서 그랑드 뤼쪽으로 빠지지 않고 좀 더 바깥쪽 성벽을 따라 걷는 성벽길(검은색 점선) 코스도 있어서 이 두 개 코스를 돌아보시면 몽생미셸의 대부분은 빠짐없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좀 더 시간 여유가 있거나 좀 더 구석까지 가보고 싶다면 서쪽의 파닐 입구쪽으로 해서 가브리엘 탑까지 가볼 수 있고,
물이 빠진 간조라면 몽생미셸 북쪽으로 돌아 갯벌을 걸으며 성벽 바깥을 한 바퀴 돌 수도 있습니다.
갯벌 트래킹은 개인적으로 가도 되지만, 보통은 가이드와 함께 5~10명 단위 그룹으로 많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 지도를 참고해서 제가 갔던 동선과 소요시간을 표시해 보았으니 방문 예정이신 분들께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맨 처음은 노란색 선을 따라 그랑드 뤼에서 뒤로 빠져서 묘지와 박물관을 지나고, 바로 수도원으로 가지 않고
수도원 아래쪽의 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서 입구로 향했습니다. (32분 정도 소요되었음)
참고로 박물관은 수도원과는 별개의 시설로 사설로 운영되는 듯 한데, 입장료 대비 볼거리가 대단치 않아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점이 낮아서 따로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2. 그 다음은 초록색 선을 따라 수도원 내부를 돌아보았습니다. 수도원은 꽤 넓고 다양한 공간이 있지만, 관광 동선은 일직선 형태로 길을 헷갈릴 염려는 없었습니다. 수도원 내외부를 모두 볼 수 있어서 몽생미셸의 가장 하이라이트 구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음)
3. 수도원을 나오면 입구쪽으로 가는 길이 그랑드 뤼와 성벽길 두 개가 있는데, 저는 먼저 파란색 선, 성벽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좁은 성벽길을 걸으면서 한쪽은 기념품 매장들, 다른 쪽은 바다와 갯벌이 보이는 풍경이 조화되어 수도원 못지않게 멋있는 곳이였습니다. (25분 정도 소요되었음, 기념품 매장 구경 포함)
4. 성벽길 끝에서 그랑드 뤼를 위로 통과하는 통로를 지나면 다시 수도원쪽 방면으로 길이 이어져있는데, 여기를 따라 다시 수도원 입구 근처까지 간 다음, 마지막으로 가장 메인 도로인 그랑드 뤼를 따라 걸으며 입구로 돌아갔습니다. (40분 정도 소요되었음, 기념품 매장 구경 포함)
몽생미셸은 워낙 유명한 곳이고 각 관광지별 설명들이 인터넷에서도 잘 되어있어서
실제 방문한 내용은 각 구간별로 제가 찍은 사진들 위주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위의 몽생미셸 지도는 아래 관광 안내 사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ot-montsaintmichel.com/
몽생미셸 관광 안내 가이드 및 지도(한국어 버전) 다운로드
입구에서 수도원까지
오후 1시 20분. 셔틀버스를 타고 드디어 몽생미셸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셔틀버스도 입구 바로 앞은 아닌, 200미터 정도 전에서 내려줍니다. 여기서 내려야 우뚝솟은 몽생미셸의 풍경이 잘 보여서 그런걸까 싶네요ㅎㅎ
제가 갔을 때는 간조기라 바다에 물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원래 관광안내소에서 몽생미셸까지 가는 길(위 사진에 보이는 길)은 원래 다 바다입니다. 갯벌 보호를 위해 길을 교각처럼 위를 약간 띄워서 새로 지었다고 하네요.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몽생미셸의 전경. 실제로 보니 더 멋있네요.
비수기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성수기때는 두말할 필요없이 미어터지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지나왔던 곳은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관광객이 거의 없는 곳인데, 몽생미셸 만큼은 저와 비슷한 생김새의 동양인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가 갔을 때 있던 동양인은 대부분은 일본인인 듯 하고, 한국인은 의외로 잘 없었습니다.
그랑드 뤼.
입구에서 수도원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메인 도로, 그랑드 뤼(Grande Rue)입니다. 큰 길이라는 뜻이지만, 차가 다닐 수 없는 좁은 골목입니다. 하지만 몽생미셸에서는 그나마 가장 넓은 길이 아닐까 싶네요. 이 도로 양 옆으로는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빼곡하게 있습니다.
묘 지.
그랑드 뤼를 조금 가다가 옆으로 빠져서 계단 위를 올라갔는데, 묘지가 나옵니다.
수도원과 마을 사이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한 느낌입니다.
조망 지점.
묘지를 지나 파닐의 길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면 넓은 공간이 나오는 몽생미셸의 조망 포인트가 보입니다.
여기도 전망이 좋지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는 수도원으로 들어가면 서쪽 테라스가 있는데, 여기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여기보다 전망이 더 좋습니다. 이 곳은 대신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다시 파닐의 길을 따라 동쯕으로 방향을 틀어 수도원 입구로 도착합니다.
수 도 원
수도원 매표소.
오래된 외관과 다르게 내부는 넓고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유로로 다소 비싼 편이나,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여름철에는 야간개장을 해서 은은한 불빛으로 수놓여진 수도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애초에 여기까지 가실 분이면, 교통비와 시간이 아까우니 수도원은 당연히 들어가보시겠죠?ㅎㅎ)
수도원 서쪽 테라스.
수도원 출구쪽에 있는 뒷뜰에 있는 전망지점과 쌍벽을 이루는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쪽은 바다. 다른 한쪽은 수도원의 모습이 펼쳐져있어, 광활한 바다 또는 대지 한복판에 지어져있는 것이 바로 느껴집니다.
서쪽 테라스에서 바라본 바다와 바다 건너 육지의 풍경.
바다에 면해있는 평탄한 육지는 간척한 땅이라고 하네요.
수도원 중정.
서쪽 테라스를 지나면 본격적인 수도원 내부 공간이 차례차례 등장합니다. 수도원 중정은 다른 여느 중세시대에 지어진 수도원 분위기와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안쪽만 보면 바다와 철저히 분리되어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수도원 내부의 복도에서 바깥 풍경이 보입니다.
공간이 크게 뚫려있어서 안전을 위해 유리창으로 덧대놓았는데요. 바깥으로 서쪽 테라스와 뒷뜰의 웅장한 보습이 보입니다.
수도원 내부.
다시 수도원 내부로 들어오면 다양한 공간이 반겨줍니다. 유물이나 자료들이 박물관처럼 많이 있지는 않은데,
그냥 이 공간들 자체가 박물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성당이 거대한 한두 가지 공간으로 되어있다면,
몽생미셸 수도원은 예배와 생활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기념품 매장.
맨 마지막은 기념품 매장이 나옵니다.
몽생미셸 기념품 매장에는 몽생미셸 관련 엽서, 장식품, 의류 뿐만 아니라
중세시대 및 기독교 컨셉의 상품들과 지역 특산품 위주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몽생미셸 기념 지폐. (2유로)
프랑스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기념 동전 뿐만 아니라, 각 관광지의 그림이 그려진 지폐도 팝니다.
동전보다 0.5유로 정도 더 비싸지만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커서 부담없이 기념용으로 사가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수도원 뒷뜰
기념품 매장을 나오면 바깥으로 나오게 되는데, 사실 수도원 구역을 완전히 나온 것은 아니고, 뒷뜰 구역입니다.
아늑하면서 한편으로는 서쪽 테라스와 비슷하게 광활한 바다 또는 갯벌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 멀리까지 대부분의 물이 빠져있어서 여러 갯벌 트래킹 그룹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보니 사람이 꼭 개미떼 같은 게 귀여워보이네요ㅎㅎ
성벽길
조망 지점.
수도원을 나오면 다시 입구쪽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 그랑드 뤼로 가기 전 성벽길을 먼저 돌아보았습니다.
위 사진의 동그란 부분도 주요 조망지점 중 하나입니다.
조망지점부터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성벽길 바로 옆으로 음식점과 기념품가게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이 가게들 맞은 편은 그랑드 뤼로 이어져있어서 성벽길을 가다가 중간에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면서 반대편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들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많은 수는 몽생미셸 전경이 프린트된 엽서나 과자, 사탕 틴 케이스들입니다.
크기나 디자인이 다양하게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그 밖에 의류나 식기, 도자기 등 제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성벽길 마지막에는 위와 같은 좁은 통로가 보이는데, 그랑드 뤼를 가로질러 통과하는 통로입니다. 여기를 지나면 다시 파닐의 길과 수도원 입구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제 여기를 통과해서 다시 수도원 입구를 지나 그랑드 뤼에서 입구 방향으로 몽생미셸의 마지막 구간을 구경합니다.
그랑드 뤼(Grande Rue)
아까 성벽길에서 봤던 기념품 가게들이 다시 보입니다. 이쪽이 정문이고 반대편이 바로 아까 지나갔던 성벽길쪽 매장 입구입니다.
생 피에르 교회.
그랑드 뤼를 가다가 작은 옛 교회가 있는데요. 수도원과 비교해서 상당히 아담하고 수수한 분위기가 대조되어 아늑한 분위기가 들었습니다.
그랑드 뤼.
다시 맨 처음 지나왔던 그랑드 뤼를 지나갑니다. 서양의 옛 마을을 지나면 특히 개성있는 간판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몽생미셸을 구경을 마무리할 쯤 되니, 한국인 투어그룹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오전에 다른 곳들을 구경하고 마지막 코스로 몽생미셸을 온 듯 합니다.
오후 4시가 넘었으니 아마 수도원을 보고 나오면 날씨가 어둑어둑해져서 야경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룹투어면 야경을 보는 데 별 문제가 없으나, 개인여행의 경우에는 렌으로 가는 버스 막차가 오후 6시라,
6시가 넘어서 해가 지는 3월에는 당일치기로 야경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조건 숙박을 해야해서 저는 아쉽게 야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아예 한겨울이였으면 해가 5시전에 빨리 떨어지니 볼 수 있었겠다 싶네요.
몽생미셸 인근에서 만든 전통주와, 프랑스 북서쪽 지방의 전통 과자 팔레(Palet)와 갈레트(Galette).
몽생미셸 입구쪽에 La Mère Poulard(라 메르 뿔라르) 라는 음식점 및 과자가게가 있는데,
몽생미셸에서 예전부터 있던 전통 과자 브랜드인가 봅니다.
Poulard라는 분은 몽생미셸에서 있던 음식점 및 여관주인이라고 하는데,
1888년부터 지금까지 이름이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위에는 Poulard 아주머니로 추정되는 사진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어머니, 할머니 그런 단어 들어가면 푸근하고 좀 더 정성이 들어간 것 처럼 보이듯,
라 메르 뿔라르 과자도 케이스부터 전통적인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작은 종이케이스부터 선물용 틴케이스까지 여러가지 포장에, 맛도 버터맛, 레몬맛, 사과맛, 카라멜 맛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주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니 선물이나 기념용으로 사볼만하지 싶습니다.
저는 현지에서 먹을 용도로 카라멜 맛을 사보았는데,
공산품 형태로 제조된 것이라 빵집이나 전문과자점에서 금방 만든 과자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같은 공산품인 마트에서 파는 과자랑 비교하면 비싼 값은 하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파는 특산품 비스킷류는 값은 둘째치고 맛은 좀 어떻게 개선했으면...)
다만, 저기서 파는 것 중에 값이 비교적 저렴한 종이케이스로 된 상품들은 몽생미셸 뿐만 아니라 렌이나 인근 도시 마트에서 팔고 있는 것을 봤고 값도 여기보다 좀 더 싸니, 혹시 여기서 살 기회를 놓치셨다면 까르푸나 모노프리같은 마트를 가보시면 되겠습니다.
돌아가는 길, 그리고 제방
오후 4시가 넘으니 슬슬 돌아가는 인파들로 입구쪽이 다시 붐비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갈 때, 시간이 좀 남아서 관광 안내소 가기 전, 제방 앞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서 관광안내소까지 갔습니다.
제 방.
음식점이 많은 동네로 들어가기 전 제방에서 내리면, 멀찍이서 광활한 땅과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선 몽생미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특이한 디자인의 다리가 있는데,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수위를 조절하는 둑의 역할도 같이 겸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방에서 10분 정도 걸어 관광 안내소로 돌아가면서 4시간 여의 몽생미셸 마무리 하였습니다.
프랑스 관광의 상징과도 같은 곳을 찍고 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고,
유명세답게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아보라면, 너무 유명하고 기대치가 높아서 유니크한 개성이 조금 묻힌다는 점 정도?
하지만 그저그랬다든가 하는 건 절대 아니구요. 정말 좋긴 좋습니다. 괜히 유명한 곳이 아니라는 느낌.
이상으로 몽생미셸 자유일정으로 다녀온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은 몽생미셸에서 멀지 않은 또 다른 멋있는 관광지, 생 말로 방문기로 이어집니다.
'외국여행 > 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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