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여행] 파리 식물원, 진화학 갤러리 - 황홀한 분위기의 자연사 박물관

2019. 6. 11. 00:17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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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파리 식물원과 진화학 갤러리는 원래 예정에 있던 곳은 아니였는데,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궁금해서 한번 찾아보게 되었고, 식물원 뿐만 아니라 동물원, 여러 박물관이 모여있어 가볼만하다 생각되었습니다.

 

파리 식물원은 무료로 입장 가능한 야외 식물원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다음의 각종 시설들이 있습니다.(요금은 성인기준)

 

 

- 파리 식물원 (무료) (Jardin des Plantes / Garden of Plants)

 

- 진화학 갤러리 (10유로)   (Grande Galerie de l'Évolution / Gallery of Evolution)

 

- 고생물, 비교해부학 갤러리 (9유로)

(Galerie de Paléontologie et d'Anatomie Comparée / Paleonology and Comparative Anatomy Gallery)

 

 

- 온실 (7유로) (Grande Serres du Jardin des Plantes / Greenhouse of Garden of Plants)

 

- 식물 갤러리 (7유로) (Galerie de Botanique / Botanical Gallery)

 

- 광물,지질학 갤러리 (7유로) (Galerie de Minéralogie et de Géologie / Mineralogy and Geology Gallery)

 

- 동물원 (13유로) (Ménagerie / The zoo)

 

 

식물원 외에 다른 시설들은 입장료가 낮지 않아서 다 돌아보기는 좀 금전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되고,

50유로짜리 1년짜리 패스는 있는데, 아쉽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1일 통합권은 없는 걸로 확인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무료 입장 가능한 식물원과 사진으로 봤을 때 내부가 예뻐보였던 진화학 갤러리 두 군데를 가보았습니다.

 

식물원은 아직 본격적인 봄철이 아니라 그런지 식물원 분위기보다는 그냥 공원 분위기에 가까웠던 것 같구요.

진화학 갤러리는 입장료가 좀 비싸긴 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자연사 박물관에 크게 관심 없는 분들이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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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치 및 가는 방법

 

 

파리 식물원은 파리의 살짝 남동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주가는 관광지와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대신 쇼핑명소인 몽쥬약국에서는 가깝습니다.

 

지하철 7호선 Place Monge(쁠라스 몽쥬)역 또는 Cencier-Daubenton(상시에 도방통)역,

지하철 7, 10호선 Jussieu(쥐시외)에서 내리면 식물원 서쪽 입구로 들어갈 수 있고,

지하철 5,7호선 RER C선 Gare d'Austerlitz(갸흐 도스테를리츠) 역에서 내리면 식물원 남동쪽 입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진화학 갤러리는 식물원 남서쪽에 있기 때문에 Cencier-Daubenton(상시에 도방통)역이 가장 가깝습니다.

 

<파리 식물원 지도>

 

파리 식물원은 650m 정도 되는 꽤 큰 공간에 자리하고 있고, 북동쪽은 동물원, 남쪽과 서쪽에는 각종 박물관이 있습니다. 저는 남동쪽 입구로 들어가서 가운데 길게 자리한 식물원 부분과 북서쪽 지역을 돌아 남서쪽에 있는 진화학 갤러리로 들어가서 남서쪽 입구로 나갔습니다.

 

 

 

 

자세한 사항 오픈시간,요금 및 설명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ardindesplantesdeparis.fr/en

 

Galleries, Gardens, Zoo - Jardin des Plantes

Jardin botanique riche de quatre siècles d’aventures scientifiques, le Jardin des Plantes est le cœur historique du Musé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 Chaque jour s’y côtoient des milliers de visiteurs, des centaines de chercheurs et d’étudiants. Dans l

www.jardindesplantesdeparis.fr

 

 

<파리 식물원 온실 앞에서 찍은 사진>

 

 

3. 파리 식물원

 

 

저는 숙소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파리 식물원 남동쪽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전형적인 파리의 공원분위기가 납니다.

 

 

들어가자 보이는 큰 건물은 고생물학 갤러리입니다. 고생물학 갤러리와 진화학 갤러리는 비슷한 점이 있는데, 

고생물학 갤러리는 화석과 동물 뼈가 메인 전시이고, 진화학 갤러리는 외형을 그대로 재현한 박제가 메인 전시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3월 초라 아직 꽃들이 본격적으로 심어지기 전인 것 같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단체로 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태극권 같은 걸 하는 모습이 약간 중국 느낌도 나네요ㅎㅎ

 

 

식물원의 한 파트인 Alpin(알빵, 알파인) 가든은 산악지역의 식물들을 주제로 전시된 곳입니다.

 

 

왼편으로는 온실이 보이고 오른편 산책로로 가면 미로 정원이 나옵니다.

 

 

미로정원 가는 길

 

 

미로정원은 얕은 언덕에 있는데 네모나게 깎은 나무들이 미로처럼 좁은 길이 이리저리 나있습니다. 그래서 꼭대기의 정자가 지척에 보이는데도 한참을 빙 돌아서 올라가야 되더라구요. 

 

다시 온실쪽으로 돌아가면 한쪽에 커다란 꼭 궁전같은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가 진화학 갤러리로 입구는 사이드쪽에 있네요.

 

 

 

4. 진화학 갤러리

 

진화학 갤러리 입구 맞은편은 광물,지질학 갤러리 입구도 있습니다. 한쪽에 오른쪽 물고기 형상의 조각상이 있는데 특이한 생김새를 하고 있네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19세기 말, 한창 프랑스와 영국이 세력을 팽창하던 제국주의 시대의 근대적인 모습이 많이 느껴집니다.

 

 

<진화학 갤러리 입구>

 

오전 10시20분, 개장시간에 거의 맞춰서 입장해서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진화학 갤러리는 총 네 개 층으로 되어있는데, 0층(1층)은 수중생물 위주로 전시되어 있고,

1층부터 3층(2층부터 4층)이 본격적인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이 뚫려있는 구조로 위의 두 개 층은 가운데가 내려다보이게 되어있습니다.

 

 

먼저 들어가 0층은 일반적인 자연사 박물관과는 다른 신비한 분위기의 조명이 비춰져 있어서 특색있었습니다.

실제 해저에 있는 듯한 푸른색 계열의 조명들로 감싸여있고, 박물관 답지 않게 꽤 어둑어둑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사진에서 봤던 대단함은 볼 수 없어서 이 정도가 끝인가 싶어서 비싼 입장료가 좀 아깝다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0층 끝부분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 순간 위로 뻥 뚫린 넓은 공간이 보이고 달라진 분위기가 보입니다.

 

 

넓은 홀 안에 온갖 동물들이 떼지어 있는 모습.

건물은 19세기의 전형적인 유럽분위기인데, 안에 전시된 모습은 꼭 사바나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 리얼하게 박제, 배치된 동물들이 아주 대조적입니다.

 

진짜 박물관이라는 것을 한껏 뽐내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건물의 채광이 반투명한 색유리로 채광되어 신비한 느낌이 더 살아있고,

19세기의 근대적 느낌과 알록달록한 조명이 SF판타지적인 느낌이 동시에 드는 공간입니다.

 

 

동물들이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처럼 꼭 살아 움직일 것 같이 역동적인 느낌이 납니다.

 

 

가운데에 있는 동물떼 주변으로는 동물과 진화와 관련한 전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진화는 자연적인 진화 뿐만 아니라, 인류가 인위적으로 길들이거나 개량시킨 진화에 관련한, 인간, 그리고 인간에 의한 진화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어, 다른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화학' 갤러리 만의 독창적인 컨텐츠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쪽의 전시관은 멸종 또는 멸종 위기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멸종된 동물도 뼈와 기록 등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해 놓아서 생태학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기에 전시된 수많은 박제된 동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박제 과정도 설명되어있는데,

하나하나 만드는데 상당히 공이 많이 드는 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경하다보니 알게된 점이 있는데, 바로 외관의 조명색이 알게모르게 변화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분명 처음 들어왔을 때는 창이 파란색이였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초록색이고 다시금 빨간색 등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색만 변하는 게 아니라 소리도 나는데 회색으로 변할 때는 비가 오는 소리가 나고, 아침이 밝으면 새소리가 나면서 빨간색으로 변하는 등 이 조명이 단순히 색만 변하는 게 아니라, 낮과 밤이 변하고 날씨가 변하는 등 자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동물떼가 있는 가운데에 있을 때는 눈치채기 어려웠는데, 주변부에서 가운데를 내려다보니 변화하는 모습이 잘 관찰됩니다. 

 

 

목재로 인테리어를 꾸며놓아서 고풍스러운 느낌이 더 살아있습니다.

 

 

 

 

5. 마무리

 

<파리 식물원 북서쪽 입구>

 

파리 식물원은 파리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귀중한 다양한 생태, 지질학적 사료의 보관소이기도 합니다.

 

제가 갔던 시기가 아직 완전한 봄철은 아니라 식물원은 생각만큼 화사한 모습을 제대로 느끼진 못해서 아쉬웠지만

부지가 넓어서 여유가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한바퀴 산책 돌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진화학 갤러리는 내용 구성은 자연사 박물관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커다랗고 개방적인 공간 구성에 자연에 있는 듯한 독특한 조명과 음향효과가 개성있는 곳이였습니다.

 

그래서 이 곳이 왜 '박물관'이 아닌 '갤러리'라고 부르는 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박물관보다 가볍게 구경해도, 이 곳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 만으로도 진화학 갤러리 제대로 를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박물관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이 곳만의 신비한 분위기는 누구나 만끽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