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8. 00:15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1. 위치 및 터미널 가는 길
파리에서의 마지막 시간.
이제 야간 버스를 타고 콜마르로 가기 위해 숙소에서 짐을 챙겨서 베르시 공원에 있는 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플릭스 버스 예매할 때 나온 지도 상 위치로는 베르시 공원 앞 도로변인 것으로 보여서 혹시 어디인가 헤매지 않으려고 구글 지도 로드뷰로 살펴봤는데 도로변에는 터미널이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구글링해서 찾아보니 저 자리가 아니라 좀 더 옆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위 지도에서 보이는 체육관 옆이 버스 터미널의 위치입니다.
2년 전만 해도 터미널이 활성화되지 않았는지 안내판도 부실하고 건물도 제대로 단장이 되어 있지 않아서 찾기가 어렵고 특히 밤에는 너무 으슥하고 위험하다는 얘기를 트립 어드바이저 등에서 보았는데요.
그런 점 때문에 제가 갔을 때는 나름 이정표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었고, 입구도 좀 더 잘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밤 중의 공원 분위기도 그렇게 으슥하진 않고 운동하거나 산책나온 주민들이 보여서 우리나라 근린공원 같은 분위기라 한시름 마음을 놓았네요. 밤에 베르시 공원에 있는 버스 터미널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참고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베르시 버스터미널은 지하철 6, 14호선 Bercy역, 또는 24번 버스를 타고 Bercy-Arena 정류장에서 내려서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24번 버스는 베르시 공원과 리옹역, 오스테를리츠역을 지나 팡테옹까지 가는 버스로,
오스테를리츠역에서 베르시 공원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Bercy 역에서 내려서 가는 경우에는 체육관 쪽으로 길을 건넌다음 건물을 오른쪽으로 끼고 공원쪽으로 걸어가면 나오구요.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에는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공원 입구가 보이는데, 이 길을 따라 곧장 이동하다가
강가로 올라가는 계단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꺾어서 조금 가다보면 왼편에 입구가 보입니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오른편에 위와같이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안으로 좀 들어가면 오니편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라는 환하게 불빛이 나는 한 건물이 보입니다. 방향을 틀지 않고 쭉 정면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이렇게 쭉 정면으로 걸어가면 이렇게 넓은 계단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여기까지 금방와서 시간이 남아서 계단 위로 올라가보았습니다. 이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오른편으로 꺾어서 가면 터미널이 나옵니다.(위 사진 상으로는 왼편 방향)
이렇게 계단 위에서 위와 같이 'FLIXBUS'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렇게 베르시 공원 주요 지점에 이정표가 있으니 찾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한산한 공원 분위기와는 다르게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수 십개의 버스 승강장이 일렬로 쭉 이어져있어서 제가 타는 플릭스 버스 승강장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또한 내부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가 좁은 편이라 썩 쾌적하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제가 타는 플릭스 버스가 2층 버스라 그런지 눈에 바로 띄어서 찾는 데는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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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리-콜마르 야간 버스 이용 소감
제가 이용한 플릭스 버스는 파리에서 디종, 뮐루즈, 콜마르 등을 지나 스트라스부르까지 가는 심야버스로
파리에서 22시45분에 출발하여 콜마르에 다음날 7시2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였습니다.
무려 8시간 40분이 걸리는 시간으로 TGV를 탈 경우 2시간 반 안팎이면 가는 것에 비하면 매우 느리지만,
가격이 19.47유로(25,000원)으로 기차에 비해서(제가 예매할 당시 최하 50유로 선) 훨씬 쌌고,
그리고 야간 버스 특성상 숙박까지 함께 해결한다는 점 때문에 가격적인 메리트가 확실이 있어서
안전문제나 불편함 때문에 잠을 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헀지만 과감히 이용해 보았습니다.
먼저 짐을 실으러 측면쪽으로 가면 일반적인 고속버스가 중간쪽에 문이 있는 것과 달리 짐칸이 뒷 편에 있었습니다.
플릭스 버스의 장거리 노선은 대개 여러 도시를 경유해서 가는데, 특히 이번에 탄 버스는 2층 버스라 인원도 많고 중간에 정차하는 곳이 많아서 수하물 분실 방지 및 관리 용이성을 위해 기사 분 외에 짐 관리 요원이 별도로 동행하였습니다.
이 직원 분이 짐칸 앞에 있어서 행선지를 물어보는데, 제가 가는 행선지인 콜마르를 이야기 하니 그에 맞게 짐을 정리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도착해서도 이 짐 관리 요원이 꺼내놓는 것을 받아서 가면 되었습니다.
프랑스 및 유럽 사람들도 플릭스버스의 가격에 마음이 드는지, 제가 있던 1층 좌석은 완전히 만석이였던 것에 한 번 놀랐구요. 그리고 제가 앉은 자리는 무려 기차처럼 가운데 테이블이 있고 4인이 마주보고 앉는 좌석이였습니다.( 위 사진과 비슷한 구조)
모르는 외국인과 마주보고 앉는게 처음엔 좀 뻘쭘하긴 했는데, 어차피 밤이라 다 자면서 가니까 신경쓰이진 않았고
또 마주보고 앉는 좌석 특성상 앞이 뚫려있어서 다리를 쭉 뻗기 편한 점은 좋았습니다.
내부 시설은 위 사진과 비슷하게 시설 자체는 깔끔하나, 장거리 노선임에도 4열로 폭이 좁고 딱딱한 시트였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자기는 좀 어려운 좌석이였구요. 거기에 중간중간 경유하는 도시에 도착할 때 짐 관리 요원 분이 도착안내를 하기 때문에 중간에 세네번 자다깨다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그냥 편하지 않은 수준에 그쳤고, 허리나 목이 아프다던가 그러지는 않아서
걱정했던 것 보다는 그래도 그럭저럭 견딜만 했습니다.
너무 힘드신 분은 중간 도시에 정차할 때 잠깐 내려서 몸을 좀 푸시면 한결 나을 것 같습니다.
야간 버스 탈 때 이런 안전문제나 불편함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8시간 넘게 버스 안에 있으니 당연히 TGV만큼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짐 관리를 좀 더 신경써서 해주기 때문에 가격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탈만했다고 생각합니다.
3. 베르시 공원과 세느강 밤 풍경
생각보다 터미널 근처까지 금방 도착해서 시간이 20분 이상 남아, 마지막으로 베르시 공원에서 계단을 올라가 파리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감상했습니다.
아까 위에 사진에 담겼던 큰 계단을 올라가면 세느 강과 반대편으로 갈 수 있는 시몬느 드 보부아 도보교(Passerelle Simone de Beauvoir) 가 보입니다.
맞은 편에는 네 귀퉁이에 높은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은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입니다. 이 파리 남동쪽 세느강 부근은 시 중심부쪽 파리 시가지와는 다르게 좀 더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건물들이 강을 따라 줄지어 있어서 부촌같은 느낌을 줍니다.
시 중심부쪽 같은 아기자기함은 없지만 현대적이고 세련된 파리의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새로웠고,
버스타기 직전 짧은 시간이였지만 이 야경을 보면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파리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뒷편에 보이는 불빛은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아니라 에펠탑에서 쏘는 조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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