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4. 01:35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1. 소개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Station F(스타시옹 에프) 내에 위치한 La Felicità(라 펠리시타)는 구내식당으로 운영되면서도 일반인도 이용가능하게 개방된 식당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아 음식들이 많은 편이고, 햄버거와 빵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위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 뿐만 아니라 바도 있어서 음료나 술도 한잔 할 수 있습니다.
스타시옹 에프의 넓은 규모만큼 라 펠리시타도 상당히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데, 햄버거 코너, 빵 코너, 파스타 코너, 맥주 코너, 칵테일 바, 카페 등 종류별로 독립적인 코너로 이루어져 있어서 먹고 싶은 코너에 가서 주문해서 받아가고 바로 결제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술을 파는 이 곳 특성상 특정 요일은 밤늦게까지 영업하는데요. 웹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아래와 같습니다.
월,화 - 음식코너 : 12:00 ~ 14:30
수 - 음식코너 : 12:00 ~ 14:30, 19:00 ~ 22:30 / 바 : 12:00 ~ 15:00, 18:00 ~ 23:30
목,금 - 음식코너 : 12:00 ~ 14:30, 19:00 ~ 23:00 / 바 : 12:00 ~ 15:00, 18:00 ~ 00:45
토 - 음식코너 : 12:00 ~ 23:00 / 바 : 12:00 ~ 00:45
일 - 음식코너 : 12:00 ~ 22:30 / 바 : 12:00 ~ 23:30
월,화를 제외하고는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밝아서 단순히 스타시옹 F의 구내식당이 아니라, 지역주민이든 관광객이든 누구나 찾을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스타시옹 F를 견학한 후 점심시간에 이 곳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세계최대의 스타트업 보육센터인 스타시옹 F(Station F) 소개 및 방문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9/06/14 - [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 프랑스 파리의 세계 최대 크기 스타트업 육성센터 Station F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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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치
라 펠리시타는 파리의 남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RER C선과 지하철 14호선 Bibliothèque François Mitterrand(비블리오테크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역에서 걸어서 5-6분, 지하철 6호선 Chevaleret(슈발르헤)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스타시옹 F 건물이 길이가 300미터가 넘는 건물인데, 라 펠리시타는 남쪽 끝에 있습니다.
3. La Felicità 시설
음식점으로 들어오니 여기가 구내식당인가 싶을 정도로 테마파크같은 축제 분위기의 화사한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내부를 음식점으로 개조한 열차도 있는데, 이곳이 원래 철도시설이였다는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건물 자체는 콘크리트 건물로 삭막하지만, 화려한 원색계열의 데코레이션과 곳곳에 놓인 초록색 식물들로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일의 장식과 그림들이라 신기합니다.
정갈하고 정돈되고 일관성있는 분위기와는 정 반대의 약간 산만하지만 자유분방한 모습이라
음식점보다 오히려 테마파크 온 것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일반적인 구내식당이나 푸드코트같이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스타일이라 여기저기 테이블이 많이 있습니다.
카페 공간의 좌석에서는 음료와 함께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조리빵 코너와 햄버거 코너. 줄을 서서 전시된 메뉴 중에 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부르고 맨 끝에서 계산하는 구조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코너는 바로 바 인데요, 5층 높이로 전시된 술병들이 아주 화려해보입니다.
낮보다는 밤에오면 더 분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HOLY SHIT' 네온사인을 달아놓은 화장실 입구도 아주 패기가 넘치네요 ㅎㅎ
4. La Felicità 음식
카페코너에는 다양한 빵, 쿠키 등 베이커리도 팔고 있습니다. 전문 빵집보다는 비주얼은 좀 떨어지긴한데 크기가 대체로 큰 편이라 꼭 코스트코 빵의 느낌이 납니다.
제가 줄서서 주문한 'Panificio' 코너는 피자 등 식사용 빵과 케이크 류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피자가 8유로대로 학교 구내식당에 비하면 많이 비싸고 일반 음식점보다는 싼 정도의 값입니다.
홈페이지에 메뉴판도 볼 수 있는데 대체로 식사메뉴가 가격대가 7-12유로 선입니다.(파스타,리조또, 햄버거, 피자 다 대체로 가격이 그 정도 선입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가지 피자(8유로)와 오페라 케이크(5유로) 입니다.
가지피자를 담은 접시가 뭔가 토속적인데 한쪽이 약간 깨져있는 걸 그냥 쿨하게 사용하는 걸 보면
여기는 대단한 서비스 정신! 이런 것 보다는 자유롭고 뭔가 쿨한 느낌이 이곳의 컨셉인 듯 합니다.
음식도 아무래도 카페테리아식이다 보니 비주얼도 뭔가 대충대충 빠르게 재료들 올려서 만든 느낌이구요.
그래서 여기가 회사 구내식당으로 이용되다보니 보기보다 값이 비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지피자는 이름은 피자이긴 한데, 일반적인 피자처럼 모짜렐라치즈가 녹아서 빵 위를 덮는게 아니라, 생 모짜렐라 치즈를 덩어리 채로 빵 위에 올려놓은 듯한 모양새입니다.
외형도 그다지 예쁜 모양새는 아니고 해서 사실 맛은 별로 기대안하고 먹었는데요.
근데 생각보다 엄청 맛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가지를 얇게 저며서 구운거라 특유의 물컹한 느낌없이 구수한 향이 참 좋았고, 생 모짜렐라와 토마토가 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손바닥보다 가로로 좀 더 큰 크기인데 빵이 두툼해서인지 한 조각 먹었는데도 일반피자 두 조각 이상 먹은 것 같은 포만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페라 케이크는 역시 정말 대충 만든 것 같은 외형인데 이것도 양도 많고 너무 맛있었어요.
고급스러운 맛은 아닌데 커피크림과 커피에 적셔진 케이크 시트가 잘 조화되서 너무 달지 않으면서 미끄덩 거리는 느끼함없이 부드럽고 촉촉한 커피향이 느껴지는 맛이였습니다.
몇 년 전에 크라운제과에서 나왔던 오페라 과자 좋아했었는데 딱 그 맛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였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나름 대중적인 케이크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저걸 파는 집을 못봐서... 아마 저거랑 똑같이 파는 집 있었으면 가끔씩 사먹었을 것 같습니다ㅎㅎ
라 펠리시타는 축제같은 분위기와 걸맞게 내부에서 라이브 공연 등 행사도 펼쳐진다고 하니,
식사 뿐만 아니라 2차까지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프랑스식 음식점의 분위기가 부담스럽고, 반대로 패스트푸드점은 너무 뻔하다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주문하고, 자유롭게 식사, 디저트, 칵테일, 맥주 등을 함께할 수 있는 라 펠리시타에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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