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여행] 로한 궁전, 다양한 박물관이 모여있는 스트라스부르의 궁전

2020. 4. 4. 17:09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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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 궁전(Palais de Lohan)과 박물관 소개


노트르담 성당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가면 견고한 벽으로 둘러쳐진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여기가 로한(로앙) 궁전이라고 하는데 궁전이라기에는 건물 말고는 정원같은 조경시설이 없어서 좀 투박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왕이 살던 곳이 아니라 아르망 가스통 막시밀리앙 드 로한(Armand-Gaston-Maximilien de Rohan) 추기경이 살던 곳이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거대한 곳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1742년에 본인이 직접 땅을 구매해서 로베르 드 콧(Robert de Cotte)라는 건축가를 고용하여 지었다고 하는데, 추기경이기도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행보도 활발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도 지역권력면에서도 범상치 않은 사람이였다 생각이 듭니다. 규모는 베르사유 궁전에는 당연히 미치진 못하겠으나, 종교인이 지내던 곳이라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우아해서 일주일 전 갔었던 베르사유 궁전이 떠오릅니다.

 

현재 궁전은 각 층별로 장식미술 박물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고고학 박물관(Musée archéologique) 등 세 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어 아름다운 궁전과 함께 각종 미술과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트라스부르 박물관 패스를 구매했기 때문에 세 군데 모두 추가 비용없이 들어갈 수 있었으나, 세 군데를 다 돌기 너무 넓기도 하고 쉬엄쉬엄 다니고 싶어서 장식미술 박물관과 미술관 두 군데만 구경하였습니다. 

 

 

로한 궁전(미술관, 장식미술 박물관, 고고학 박물관) 이용정보

- 영업시간 : 10: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 입장료 : 6.5유로 (성인기준) (각 박물관 별로 별도 요금을 받습니다.)

(뮤지엄 패스 티켓을 구매하면 1일에 12유로로 로한 궁전 내 3개 박물관을 포함하여

스트라스부르 주요 박물관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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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 궁전 입구

 

 

노트르담 성당 옆으로 돌아서 육중한 벽으로 둘러쳐진 로한 궁전 입구로 갑니다.

문을 통과해 안마당으로 들어간다음 옆쪽에 있는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다소 투박해보이는 외관과 대조적인

우아한 인테리어가 반겨줍니다.

 

로비가 있는 1층에는 장식미술 박물관이 있고, 옆쪽 계단을 올라가면 미술관(보자르 박물관), 그리고 한층 아래에는 고고학 박물관이 있습니다. 먼저 장식미술 박물관을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장식미술 박물관


 

 

장식미술 박물관의 첫 부분은 로한 궁전이 지어진 18세기 바로크 풍의 미술과 가구, 인테리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 갔던 베르사유 궁전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듭니다. 화려함은 그에 비하진 못하겠지만, 시장통 같은 베르사유 궁전과 비교하면 이곳은 꽤 한산해서 옛스러운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주공간을 지나면 좀 더 박물관스러운 공간이 나타납니다. 

도자기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인데, 식기류 뿐만 아니라 유럽 스타일의 각종 장식품들의 보존상태가 좋아서 상당히 화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18~19세기 들어서면 유럽 도자기 기술이 무르익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그 다음 등장하는 공간은 전근대 시절의 각종 기계장치들. 천문관측기구나 시계 등 톱니바퀴가 적극적으로 사용되어

레트로한 감성이 돋보입니다.

 

 

 

전시공간을 쭉 둘러보면 복층으로 된 공간 위로 갈 수 있는데, 18-19세기 각종 교통수단에 대한 장난감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전시품을 구경하면서 아까 돌아보았던 아래의 전시공간을 다시한 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장식미술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로한 궁전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세 박물관 중에 한 군데만 가야한다면 바로 이 곳을 꼽고 싶네요.

 

 

미술관(보자르 박물관)


 

 

이제 계단을 한 층 올라가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미술관은 우리가 아는 회화 위주로 전시된 미술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몇 가지 테마로 갤러리가 구성되어 있는데,

각 테마마다 강렬한 색채로 벽을 칠해놓아서 주제 대비가 잘 되어 내가 지금 뭘 구경하고 있구나 이해하기 좋은 장점이 있었습니다.

 

미술관은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로코코까지 근대시기 이전의 미술을 주로 다루고 있어 종교적인 색채의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감각적인 색채의 벽과 정갈하게 배치된 작품들이 잘 어울립니다. 미술관 실내를 전체적으로 놓고 찍어도 감각적으로 보이는군요~ 

 

 

 

위의 오른쪽 그림은 가장 인상적인 그림이였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다 시선이 정면을 향해있어 꼭 저를 향해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나쁜 느낌을 들게해서 인상적이였습니다ㅎㅎ

 

 

반면 우아한 붓터치로 그려진 풍경화는 휴식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여러 전시실을 돌아 풍경화 방을 끝으로 미술관 구경을 마쳤습니다.

 

전체적인 구도나 주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기존 회화화 다르게, 인물, 사물, 풍경 중심의 작품들이 많아서

미술에 대한 조예가 없더라도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부 공간도 여유있고 감각적이였던 것도 좋았구요.

 

로한 궁전은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과는 규모나 유명세 면에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여러 주제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모여있어 짧은 시간 동안에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1박 하신다면 1일 뮤지엄 패스를 끊고 가볼만하다 생각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분위기를 바꿔서 스트라스부르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생긴 게임 박물관(픽셀 뮤지엄) 방문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게임 박물관 일정을 끝으로 스트라스부르, 그리고 프랑스 일정을 마무리하고, 라인 강 건너 독일로 건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