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르도 여행] 세계 최대 와인 박물관, 시테 뒤 뱅(Cité du Vin) 방문기 1- 방문정보 및 전시관

2019. 9. 8. 16:24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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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개


 

와인산지는 워낙 다양하고, 특히 요즘은 미국이나 호주, 칠레 등 비유럽 지역의 와인이 대중화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여전히 와인하면 프랑스 와인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 중에서도 '보르도'가 와인으로 유명한 고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점점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프랑스 와인, 보르도 와인의 종가로서의 자존심과 상징성을 다시금 펼쳐보고자 2016년 6월 1일에 보르도에 새로 와인 박물관이 개관하였습니다. 

 

Cité du Vin(시테 뒤 뱅, 와인의 도시)이라는 이름의 이 와인 박물관은 보르도 구시가지 북쪽에 자리하고 있고,

디켄터(와인을 잘 섞어서 맛과 향을 증대시키는 기구) 모양의 곡선형 건물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시테 뒤 뱅은 일반인을 위한 와인 박물관이자 세계의 다양한 와인을 파는 매장, 그리고 와인 애호가를 위한 아카데미와 자료실, 그리고 와인 연구를 위한 박람회 및 학술연구 등 와인 분야를 총망라하는 공간으로 건립되었습니다.

 

건설에 8,100만 유로(약 1,054억원)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투자된 곳이라 그런지, 보르도에서 관광지로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었으며, 2018년 42.1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누적 100만 방문객을 돌파하였으며, 방문객 중 62%는 프랑스인(그 중 27%는 보르도 지역)이고, 외국인 관광객은 영국, 미국, 스페인인이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시테 뒤 뱅을 운영하는 Fondation pour la culture et les civilisations du vin(와인문화문명재단)은 2019년부터 국내외로 진출하여 몬트리올, 도쿄 등 국내외로 진출하여 와인 분야 전시 및 행사를 열고 중국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베이징의 와인 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출처 : la cité du vin bilan 2018, https://www.laciteduvin.com/fr/espace-presse/communique-de-presse)

 

 

 

방문정보


 

 

시테 뒤 뱅은 Quinconces(깽꽁스) 역에서 5개 떨어진 트램 B노선 Cité du Vin(시테 뒤 뱅) 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시테 뒤 뱅 상설전시관은 연중무휴로 10시~19시까지 운영하며(동절기 평일은 10시~18시),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유로이며, 대학생,장애인 등은 16유로, 어린이,청소년은 9유로이고 

성인은 전망대에서 와인을 한 잔 시음할 수 있는 쿠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보르도 관광패스를 구매하는 경우 오전시간에 입장하면 시테뒤뱅을 별도 비용없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오후 입장하면 50% 할인) 

 

 

<Cité du Vin 상설전시관 안내도, 출처 : https://www.laciteduvin.com>

PDF 다운로드 링크

 

The Permanent exhibition: A voyage of discovery to the heart of wine cultures | La Cité du Vin

La Cité du Vin is open today from 10:00am to 6:00pm.

www.laciteduvin.com

시테 뒤 뱅의 상설 전시관은 3층에 위치해 있는데,

 

총 6개 섹션 19개 테마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각 섹션은 입구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세계의 와인 산지(Wine Regions of the World), 와인과 문명(Wine and Civilization), 와인과 상상(Wind and Imagination), 와인과 당신(Wine and You), 보르도(Bordeaux), 와인에서 잔까지(From the Wine to the Glass)로 구성되어 있고,

각 테마는 와인 산지, 와인 지리, 와인 역사, 와인과 문화, 와인 제조과정, 와인의 종류, 와인의 맛과 향, 와인을 즐기는 방법 등이 있어 전체를 다 보려면 꽤 발품이 들겠습니다.

 

그래서 방문자 편의를 위해 4가지 테마로 포인트만 둘러보는 동선도 안내되어있습니다.

 

핵심위주로 주요 전시를 둘러보는 테마, 와인 제조 테마, 와인을 즐기는 테마, 그리고 어린이 테마가 제안되어 있의 시간이 넉넉치 않은 분들은 전시장 입구에서 가져갈 수 있는 가이드를 챙겨가시면 되겠습니다.

 

 

 

시테 뒤 뱅은 전시물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기존의 박물관의 컨셉에서 탈피하여,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본인이 관심 있는 내용 위주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개인화된 전시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실 오디오말고도 영상도 나오지만 편의상 오디오가이드라 부르겠습니다ㅎㅎ)

 

상설전시관 입구로 들어서면 앞에서 직원들이 희망하는 언어를 물어보면서 오디오가이드를 전해주는데, 별도 비용이 없으며 각 전시물과 접촉하여 영상이나 소리를 작동시키고 그에 맞는 나레이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오디오가이드는 시테 뒤 뱅의 전시를 즐기기 위한 필수장비라 굳이 사양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총 8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일본어와 중국어는 있는데 한국어는 없는게 유일하게 아쉬웠네요. (사실 프랑스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파리로 가기 때문에 그럴지도요.)

영어로도 대략 알아들을 수는 있으나 내용이 워낙 많아서 영어로 계속 듣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든요.

 

 

 

입장료 비싸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박물관 중에서도 꽤 비싼 편이라 와인에 크게 관심있는 분이 아니면 스킵하기도 하는데,

 

생각 이상으로 규모가 크고 최신식으로 꾸며진 인터렉티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서 오랜 시간 안에 머물만 했고

와인에 아주 약간의 관심정도만 있는 저도 굉장히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였습니다.

 

상설전시를 포함해서 전망대와 기념품 가게 등을 둘러보고 나니 11시에 입장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늦은 시간인 오후 2시에 나왔는데, 와인이 정말 관심이 많아서 모든 컨텐츠를 하나하나 다 보면 한나절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박물관과는 대체하기 힘든 와인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입장료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보르도에 방문하면 꼭 한 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며,

 

전시관 사진과 함께 방문 후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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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와 매장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넓고 고급스러운 로비가 펼쳐집니다. 왼편에 매표소가 있고 정면은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오른편에는 기념품 상점 및 와인 상점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먼저 오른편 상점을 들어가볼까요?

 

 

 

 

원형으로 생긴 와인 매장은 전 세계의 와인을 모아놓은 듯한 컬렉션 형태로 진열되어서 일단 엄청 멋있다 라는 느낌이 단번에 듭니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싼 와인부터 비싼 와인까지 다양할 것 같은데, 아직은 여행 초반부라 와인을 벌써부터 사들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일단은 구경만 하고 나왔네요.

 

 

 

기념품 매장은 원통형 진열장이 인상적인데, 와인관련 장식품과 도구, 그리고 각종 가이드북과 시테 뒤 뱅에 대한 자료집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값은 싸진 않은 편인데 퀄리티는 다 괜찮아 보이는군요.

 

그 중에 각종 일러스트로 쉽게 와인을 소개하는 책이 있어서 사보고 싶었는데 한국와서 보니 번역본을 팔고 있더라구요.

'와인은 어렵지 않아' 라는 책인데 와인에 관심이 있으면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면 두 개 티켓을 주는데, 하나는 상설전시관 입장권, 다른 하나는 전망대 및 와인시음 입장권입니다.

 

 

상설 전시 - 와인 지리


 

 

 

 

전시관으로 들어오면 전방으로 여기저기에 전시물이 펼쳐져 있습니다. 좀 헷갈릴 수 있는데, 일단 숫자 1이라고 표시된 코너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1번 코너는 세계의 와인산지를 10분 가량의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와이파이 비슷한 신호가 퍼져나가는 표식이 있는 곳에 오디오가이드를 접촉시키면 그에 맞는 음성이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를 헤드셋으로 듣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다양한 영상이 나오면서도 헤드셋을 끼지 않으면 전시관 자체는 여러 소리가 섞이지 않아 소란스럽지 않아서 쾌적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와인밭을 배경으로 하는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심지어 중국 등 아시아 지역까지 세계의 광활한 자연을 다이나믹하게 촬영하여 뛰어난 영상미가 느껴집니다. 

 

 

 

두번째 코너는 와인과 세계로 여러 개의 지구본이 놓여있는 모습이 독특한 곳인데, 각 지구본은 와인에 적합한 지리조건, 국가별 와인 생산,소비량, 와인의 역사 등을 보여주고 있고 지구본을 돌리면 앞에 디스플레이도 함께 지도가 움직이면서 원하는 지역에 대한 내용을 터치하여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지구본에 따르면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중위도 지역이 띠처럼 표시되어있는데, 우리나라도 딱 그 범위 안에 드네요.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와인 생산량은 매우 미미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 지구본은 각 국가별로 나는 포도 품종별과 생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본 옆쪽에 있는 사람이 인터뷰하는 듯한 화면이 눈에 들어오는 코너는 세계의 포도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지역별 와인의 특성과 자연환경, 재배방법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터뷰 음성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 앞에 다각형 모양의 판에 여러 자료화면과 일러스트 등을 보여주어 와인농장의 모습을 이곳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하는 와인 농장은 수십가지가 있는데, 오디오가이드를 터치하여 원하는 지역의 내용을 골라서 볼 수 있는 자유도가 있으며, 방대한 컨텐츠를 본인이 선택하여 볼 수 있는 것이 시테 뒤 뱅 전시관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상설 전시 - 와인 역사와 문화


 

 

와인농장 코너를 지나 나무무늬 벽으로 된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면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속 와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들어섭니다.

 

이곳은 애니메이션 영상과 실사를 세트장과 합성한 영상 두 가지를 메인 컨텐츠로 하고 있는데,

위와 마찬가지로 각 영상에 오디오가이드를 갖다대면 영상이 시작되고 1-2분 길이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미 영상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 오디오가이드를 터치하면 현재 진행중인 영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세트장에 실사 영상을 합성한 것은 제가 유치원때일 90년대에 과학관 같은 곳 가면 종종 보던 스타일의 영상인데,

약간 올드한 느낌이 들면서도 연기가 우스꽝스러워서 소소하게 재밌습니다. 애니메이션도 그림과 실사를 몽타주처럼 합성해서 프랑스 스타일의 위트가 느껴지게 제작되었습니다.

 

 

 

좁은 와인 역사 코너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길쭉한 통로 공간에 유리병에 여러가지 물체가 들어가 있는 희한한 전시물이 보입니다. 10번 코너는 다른 산업과 문화에서 등장하는 와인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각 유리병 앞에 있는 센서에 오디오가이드를 터치하면 오디오 가이드 화면에 에 해당 주제에 대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만화가 들어가있는 유리병을 터치하면 만화속에서 나타나는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와인을 주제로 한 만화인 신의 물방울 같은 것들 말이죠.

 

그 밖에도 미술이나, TV,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와인이 어떻게 연관되어있는지 알 수 있어 와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유리병들 사이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와인 저장고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전통적인 오크통에 저장되어 있는 저장고 뿐만 아니라, 무슨 미션임파서블에서 나올법한 SF느낌의 최신식 저장고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오디오 가이드로 여러 저장고 중에 본인이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볼 수 있죠~

 

 

 

시테 뒤 뱅 내용이 길어져서 전시관 및 전망대는 다음편으로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