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를스루에 여행] 카를스루에 동물원과 옛 도축장 문화 지구

2020. 6. 29. 22:40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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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과 문화지구 소개


 

카를스루에 동물원과 옛 도축장 문화지구(Alter Schlachthof)는 꼭 가기로 마음먹어서 찾은 곳은 아니고, 

꼭 가기로 했던 카를스루에 궁전과 ZKM 미디어아트 센터 구경을 마치고 늦은 오후가 되었는데, 프랑크푸르트로 떠나기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서 무료입장 가능한 관광패스와 무제한 교통권 가지고 있는 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소 늦은 시간에 가서 두 군데 모두 제대로 구경했다고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대충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카를스루에 동물원은 동물원 겸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동물도 구경하면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이나 서울대공원 같다고 할까요, 그것보다는 좀 아담한 사이즈이긴 하지만요.

 

1865년 가금류 사육장에서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렀는데, 현재는 22헥타르 면적에 약 255종 4,000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 사이즈는 아니긴 하지만 나름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정원은 중앙의 북쪽과 남쪽에 두 개의 호수,연못이 있고 주변으로 주제별 정원이 있습니다. 카를스루에 지역을 상징하는 바덴바덴 정원과 계절정원, 이국적인 분위기의 일본 정원 등이 있구요. 특정 시기에는 야간에 유등 축제처럼 불빛 축제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옛 도축장 문화 지구는 현지에서는 Alter Schlachthof(알터 슐라흐트호프)라고 하는데, 영어로 하면 Old Slauterhouse, 그야말로 옛 도축장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이곳은 1885년에 건축가 빌헬름 스트리더(Wilhelm Strieder)가 포병 막사 근처에 지은 축사 및 도축장인데, 현재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건물 하나가 아닌 대단위 단지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동물을 다루면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위생 및 전염병 예방을 위해 당시 기준으로는 근대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지어진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위생적이고 꼬질꼬질할 것 같은 느낌과는 다르게 다소 투박하지만 맥주나 와인 양조장 같은 벽돌로 쌓아올린 건물들이 고전적인 느낌을 줍니다.

 

<옛 도축장의 리노베이션 모델 (사진출처 : https://alterschlachthof-karlsruhe.de/geschichte/)>

 

이렇게 도시에 육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오던 도축장 지구는 시설이 노후화되어 1970년대에 일부 건물을 철거 후 재건설되었고, 재정적자 늘어나서 일부는 민간 자동차 회사, 화물 운송업자 등에게 임대하였는데, 이마저도 마땅치가 않아서 계속 도시의 골칫거리로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1990년대부터는 도축장으로서 역할은 거의 사라지고 일부 건물이 문화시설로 탈바꿈하였는데, 이것이 반응이 좋았는지 2006년에 이르러 지구 전체를 문화지구로 만들기 위해 전면적인 개선작업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지구개발사업 공개입찰을 하여 ASTOC 건축사가 선정되었고, 개선공사를 위해 2006년 12월 31일 도축장이 전면 폐쇄되었습니다.

그리고 폐쇄된 동안 지구 전반적으로 새롭게 다듬고, 건물 내부는 콘서트장, 갤러리, 공방, 음식점 등으로 리모델링하여 2010~2011년 경부터 일부 건물이 새롭게 탈바꿈하였고, 2015년 최종적으로 문화예술 지구로 개선이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지구 메인거리 한가운데에 트램노선 건설을 하여 교통 접근성도 좋아지고 지구 한복판에 트램이 다니는 꽤 낭만적이고 특색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옛 도축장 문화지구의 역사는 아래 사이트 링크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alterschlachthof-karlsruhe.de/inhalte/48/D/AS2015_EinblickeAusblicke.pdf

 

 

<옛 도축장 문화지구의 현재 모습 (사진출처 : https://alterschlachthof-karlsruhe.de/geschichte/)>

 

옛 도축장 문화지구는 여러 건물에서 독립적으로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니 인터넷으로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래 옛 도축장 문화지구 안내 사이트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카를스루에 동물원(Zoologischer Stadtgarten) 위치 및 교통


 

카를스루에 동물원은 입구가 북쪽과 남쪽 두 군데에 있는데, 북쪽 입구는 트램 5,6호선 Konzerthaus(콘체르트하우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고, 남쪽 입구는 카를스루에 중앙역 바로 맞은 편에 있으므로 찾기 매우 쉽습니다. 남쪽입구 바로 옆에는 관광안내소도 있습니다.

 

- 카를스루에 동물원 방문정보 -

- 영업시간 : 08:30(하절기),09:00(동절기) ~ 일몰 시

(입장마감은 16:00~18:00(동절기,하절기에 따라 변동))

- 입장료 : 12유로 (성인 기준)

(폐장 1시간 전 부터는 50% 할인)

 

https://www.karlsruhe.de/b3/freizeit/zoo.de

 

Karlsruhe: Zoologischer Stadtgarten

Das gastro­no­mi­sche Angebot im Zoolo­gi­schen Zoolo­gi­schen Stadt­gar­ten Karlsruhe wird wieder breiter aufge­stellt sein. Nach halbjäh­ri­ger Schließ­zeit eröffnet das EXO mit einem neuen Betreiber. Das Inklu­si­ons­un­ter­neh­men

www.karlsruhe.de

 

 

옛 도축장 문화공간(Alter Schlachthof) 위치 및 교통


 

옛 도축장 문화지구은 동물원과 비슷하게 크게 북쪽과 남쪽입구가 있는데, 트램 1,2,6호선 TullaStraße/VBK(툴라슈트라써)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편에 북쪽 입구가 있습니다. 동물원처럼 별도의 문은 아니고 그 일대가 문화지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https://alterschlachthof-karlsruhe.de/

 

Aktuelle Termine

13.05.2020 bis 01.07.2020 SUBSTAGE SOLI SHOW - Keine Band * Kein DJ * Kein Publikum Es gibt: Kein Bier und keine Weinschorle Es arbeitet: Niemand Es bleiben alle: GESUND Substage

alterschlachthof-karlsruh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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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스루에 동물원


오후 5시반, 카를스루에 동물원 북쪽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마감시간이 다가와서 들어가는 사람보다는 나가는 사람이 많아보이네요.

 

 

 

들어가면 먼저 동물보다는 연못을 중심으로 꽃과 나무로 장식된 예쁜 공원의 풍경이 보입니다.

여기서 동물원은 왼편에 모여있습니다. 아직 안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실내 동물 사육장인 듯 합니다.

동물들이 5시 이후에는 들어간다고 되어있어서 실내 사육장은 이미 마감한 상태였습니다.

동물들 대부분이 쉬는 곳으로 돌아간 상태라 동물원에서 동물의 모습은 많이 보기는 힘들었고 몇몇 동물과 새들 정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새장에는 앵무새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공원같은데도 많이있는 작은 앵무가 아니라 대형 앵무라 훨씬 영화나 만화속에서 보던 그 모습을 닮아있었습니다. 색도 어떻게 저렇게 원색으로 화려한지 모르겠네요. 예쁘긴한데 생각보다 훨씬 커서 가까이 있으면 좀 무섭다는 느낌도 듭니다. 중간에 진짜로 사람 말 따라하는 듯 했는데 우리나라 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라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 건지ㅎㅎ 그리고 말하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더라구요ㅋ

 

 

카를스루에 동물원의 특이한 점은 몇몇 새들은 그냥 길거리 안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닙니다. 공작이나 오리가 자유롭게 다니는 걸 보니 참 세상 편해보이네요.

 

 

연못 반대쪽으로 가면 정원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인 일본 정원.

일본 정원을 흉내낸 곳은 꼭 저렇게 토리이를 볼 수 있네요. 서양풍 정원 속에 작은 동양 정원이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많이납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대형동물들이 있는데, 코끼리는 이미 들어간 듯 하고, 자느라 미처 들어가지 않는 북극곰과 바다표범이 보이는데, 진짜 세상모르고 자는 듯. 추운데 사는 동물이라 이 정도 날씨만 되어도 엄청 따뜻하다고 느끼겠네요.

 

 

대형동물 사육장을 지나면 작은 언덕이 있는데, 이 위로 올라가보았습니다.

올라가다보니 제가 머물던 숙소도 내려다보이는군요.

 

 

언덕 위로 올라가면 카를스루에 시내가 그런대로 내려다보입니다. 해질녘 골든아워 시간대라 좀 더 분위기있어 보이네요.

 

 

6시가 넘어가면서 이제 슬슬 문을 닫는 듯 합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저도 남쪽 입구를 통해 짧은 동물원 구경을 마쳤습니다.

 

 

 

 

옛 도축장(Alter Schlachthof) 문화 지구


 

옛 도축장 문화지구가 어떻게 생긴 곳인지 겉모습이라도 살펴보러 트램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옛 건물들이 대부분 보존되어 있는데도, 그냥 막연히 도축장 하면 떠오르는 허름한 이미지가 아니여서 좀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예전에는 내부는 보기에 좋은 곳은 아니였겠죠?

 

지금은 디자인 계열 사무실이나 갤러리, 공연장, 음식점 등으로 완전히 바뀌어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특별히 공연이나 행사 일정이 없어서인지 드문드문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들만 영업 중이였습니다.

위 사진처럼 지구 한복판에 트램 선로가 있어서 이곳을 지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중앙에 보이는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은 크기는 작지만 입구 중앙에 있고 건물 위에 시계탑이 있어서 지구의 상징 역할을 합니다. 지금 이 건물은 음식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영업을 종료해서 휑한 가운데, 그래도 카페와 음식점들은 불이 켜져있습니다.

운송용으로 쓰인듯한 공중의 레일은 아직도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네요.

 

 

반대쪽 남쪽 입구에 있는 입간판.

 

 

남쪽입구로 나가면 넓은 잔디밭이 있는 공원으로 이어집니다. 트램선로도 이 공원을 따라 쭉 이어져있네요.

트램이 북적한 차도가 아니라 관광문화단지와 공원을 따라 지나가는 모습이 어렸을 때 많이보던 전원도시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카를스루에 궁전 정원도 그렇고 도시 곳곳에 공원과 녹지가 많이 있어서, 특히 옛날에 우리나라가 선망하던 독일의 살기좋은 도시의 전형과 같은 곳이 바로 카를스루에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 7시가 되어서 해가 완전히 져가고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

짧은 카를스루에 관광 일정이였지만, 시내 곳곳의 명소는 알차게 둘러보아서 보람있었습니다.

엄청 대단하고 유명한 명소가 있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차별화된 볼거리들이 좀 있어서 하루 구경하기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짐을 챙겨서 버스를 타고 프랑스,독일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프랑크푸르트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