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한 달 유럽여행 빠르게 준비하기 팁 - 1. 일정수립 및 항공기 예약

2019. 4. 20. 23:18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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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간이 된다면 유럽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였는데, 급작스럽게 이직으로 시간이 한 달 정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목표 출국일은 2월 25일, 여행을 가기로 결심한 것은 2월 11일, 겨우 보름 남짓한 시간만이 남아있었습니다.

 

학생이라면 방학이라는 확실한 휴가기간이 있기 때문에 3개월에서 6개월 전에는 비행기 티켓을 끊고 그 뒤로 세부 계획을 차근차근 만들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취업을 하거나, 이직을 하는 경우에는 기회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언제 여행을 가게될 지 미리 예측하고 준비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여행 준비를 꼼꼼이 하시는 분들은 하루하루마다 시간 단위, 분 단위로 쪼개서 관광지와 맛집, 쇼핑 등 모든 동선을 정하고 시간을 분배한 시간표를 만들어가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그런 수준으로 세밀한 계획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최신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이트들을 잘 이용하고 저에게 필요한 정보를 요약하는 요령을 통해 빠르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준비할 때는 출국 전까지 방문할 도시와 도시간 이동동선까지는 확정하지만, 도시 내에서 방문할 관광지와 숙소, 단거리 대중교통 등 도시 내에서 이뤄지는 것들은 현지에 갔을 때 빠르게 하루하루 일정을 완성해갈 수 있도록, 똑같은 것을 여러번 찾느라 시간낭비 하지않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내용들을 요약,정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사전 준비를 하였습니다.

 

또 이렇게 빠른 준비가 가능해졌던 것은 이전에 비해 유럽 관광이나 교통 분야의 앱이나 웹사이트들이 기능들이 훨씬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기차, 버스 가릴 것 없이 한번에 검색해주는 최저가 교통검색 사이트, 기차,버스 예약 앱, 여행일정 추천해주거나 만들어주는 사이트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수월하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의 장기 유럽여행 준비 컨셉

 

1. 동선, 교통, 숙박, 관광지 정보 네 가지를 중심으로 준비
2. 여행 중에 교통, 숙박 등 필수사항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루 단위 수준으로 이동동선을 정하기
3. 단, 네 가지 사항을 여행 전에 100% 확정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현지에 가서 결정해도 될 사항은 여유를 두기
4. But, 현지에 가서 그때 검색하고 찾아보느라 고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려할 후보들을 미리 리스트로 만들어가기
5. 예산은 일정에 맞춰서 짜기 (예산을 고정시켜놓고 일정을 맞추려면 계획 세우기가 훨씬 빡빡해짐)

 

 

참고로 저는 2019년 2월~3월에 다녀온 것으로 유럽여행의 비수기에 다녀온 점을 참고 부탁드리며, 성수기에는 15일 전에는 항공권이나 숙소예약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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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정 아웃라인 만들기 (D-15 ~ D-14)

 

먼저 여행에서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이나 보고 경험하고 싶은 컨셉을 정하고, 그 중에 기간, 예산, 교통 및 선호도 등을 고려한 제약조건을 고려하여 커다란 아웃라인을 만들어갑니다.

 

맨 처음 아웃라인을 만드는 과정은 모든 동선을 다 픽스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권 구매를 위한 인-아웃(맨 처음 방문할 곳, 맨 마지막 방문할 곳) 도시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계획하면 됩니다.

 

이 때 유럽여행의 경험이나 기존의 정보를 보유한 수준에 따라 아래 두 가지 상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요.

본인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해야 커다란 동선을 짜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막연히 특정 국가들을 돌고 싶은 경우, 아니면 그냥 유럽을 가고싶다 하는 경우

 

이 경우 먼저 관심있는 지역의 여행 가이드북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이드북은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 잘 압축시켜놓았다는 점 때문에, 책을 보면서 어느 나라, 또는 어떤 도시가 특별히 더 가보고 싶은지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이드북만 봐서는 확신이 들지 않는 곳은 구글맵이나 각 도시의 관광 웹사이트, 또는 카페나 블로그 글 등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 가고 싶은 곳을 지도 위에 동선을 한붓그리기로 그려보면 되는데,

이 때 스투비플래너라는 사이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투비플래너는 기존 여행자들의 동선과 교통이용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유럽여행 준비 초심자 또는,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도 빠르고 편리하게 동선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투비 플래너의 편리한 점

 

1. 한 도시를 선택하면 그 다음 많이 가는 도시를 주황색 점으로 표시해 준다.

2. 각 도시에 몇 일간 머무르면 좋을지, 머무는 기간에 따라 추천 관광코스도 알려준다.

3. 도시 간 이동을 위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좋을지 추천해주고 예약사이트로 안내까지 해준다.

4. 관광명소나 숙박 등을 어디서 하면 좋을지 등 좀 더 친숙하고 생생한 여행정보 컨텐츠가 있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한 지 오래되지는 않아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가 아닌 곳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트립어드바이저 등 외국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https://www.stubbyplanner.com/

 

상상속 유럽여행을 현실로, 스투비플래너

스투비플래너로 상상속 유럽여행을 현실로 만들어 보세요

www.stubbyplanner.com

 

 

 

 

2) 가고자 하는 곳(도시)이 어느정도 명확한 경우

 

만약 가고싶은 국가 또는 도시를 이미 마음에 정해놓으셨거나 사전 정보를 어느정도 알고계신 경우, 가고 싶은 곳을 중심으로 동선을 추가 및 보완해나가면 되겠습니다. 위의 경우보다는 동선을 만들 시간이 좀 더 많기 때문에 여행 가이드북과 함께 좀 더 다양한 정보 습득을 위해 현지 도시에서 운영하는 관광사이트나 트립어드바이저, 구글맵에서 가고 싶은 도시 근방에 가볼만한 곳들을 탐색해본 다음, 동선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위와 같이 한붓그리기를 해보고 어디부터 출발해서 어디에서 끝낼지 인-아웃 도시 지역을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각 도시에서 몇 일씩 머무를지 잡아보았으며, 십중팔구 본인이 처음에 계획한(또는 가능한) 일정보다 더 초과하게 될텐데, 이 때는

 

1. 본인이 가고싶은 곳 우선순위가 낮거나

2. 전체적인 동선에서 지나치게 벗어난 곳

 

이 두 가지 중 하나에 해당되는 곳을 쳐나가면 됩니다.

 

또는 일정을 쳐내지 않고 각 도시별 방문 일수를 줄여서 동선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3박4일 일정이 2박3일이 되면 여유있게 돌아다닐 것을 바쁘게 돌아다녀야되고, 2박3일 일정이 1박2일이 되면 피로도가 엄청나게 증가합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유럽여행 루트 (출처 : 유랑 카페) >

 

특히 동선을 어떻게 짜야할 지 모르겠다, 막막한 경우 유럽여행 가이드북, 또는 유랑 카페 등 Q&A 게시판, 스투비플래너나 위시빈 등 여행정보 및 공유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올려놓은 일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인-아웃 도시는 되도록 대도시, 또는 허브 공항이 있는 도시(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그러한 도시일 수록 많은 항공기가 운항하기 때문에 항공편도 많고 항공권 가격도 더 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저의 여행 동선 결정 과정

 

먼저 저는 아래와 같이 이번 여행에서 꼭 가야할 곳, 그리고 다른 곳 보다 좀 더 가고싶은 곳이 있었기 때문에, 그 장소들을 지도위에 표시 해보았습니다.

 

 

1. 파리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간다.

2.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친구를 만난다.

3. 런던, 암스테르담을 가고싶다.

4. 툴루즈 등 프랑스 지방도시들을 다녀보고 싶다.

 

 

 

여기까지 희망사항을 정의했으면 다음으로는 제약사항을 생각해보았습니다.

 

1. 일정은 2.25 이후 출발 가능하고 - 3.24 이전 귀국해야한다.

2. 파리에서 가보고자 했던 박람회가 3.11-12에 열리기 때문에 파리는 꼭 이 날짜를 끼고 방문해야 한다.

3.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출국/귀국 항공편 이외에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지 않는 동선으로 정한다.

4. 항공편은 되도록 싼 티켓으로 하고, 기차 등 교통비가 너무 많이 들지 않는 동선으로 하고싶다.

5. 특별히 예산한도는 정하지 않고 일정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사용한다.

 

 

위의 다섯 도시 가지고 한붓그리기를 해보면, 생각보다 예쁜 동선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을 파악하였습니다.

점선으로 된 부분과 같이 비행기를 타야하는 구간도 생기게 되었구요. 게다가 10만원 이상으로 값이 비싼 열차인 유로스타나 탈리스를 최소 1번에서 2번 타야되서 교통비 부담도 좀 있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유럽여행 기회였다고 생각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가고싶었던 곳을 다 찍는 일정을 만들었겠지만, 저는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3번, 4번 제약조건에 의해 런던, 암스테르담, 툴루즈(를 포함한 프랑스 지방도시) 중 일부를 빼는 일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에는 1-2번 제약조건이 상당한 중요했는데요, 파리에서 열리는 박람회가 거의 제가 희망하는 일정의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파리는 동선의 중간에 위치해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박람회가 열리는 일자 상 출국-(15일)-파리-(10일)-출국 일정으로, 사실상 15일, 10일 정도로 분리된 두 개의 여행일정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위와 같이 런던, 암스테르담을 가고자 해던 희망사항 3번을 포기하고 프랑스 위주로 돌아보는 희망사항 4번을 선택하여 이번에는 프랑스 위주로 돌아보는 여행의 컨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파리에서의 5일 정도 머무는 것으로 한다면 파리 앞뒤로 각각 10-12일 정도 시간이 되는데, 프랑스 서부가 더 범위가 넓어서 파리 일정 앞으로 12일을, 파리 뒤로 10일을 배정하는 것으로 대략적인 아웃라인을 만들었고, 인 아웃 도시는 툴루즈-낭트 중 한 곳,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슈투트가르트 중 한 곳 으로 잠정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2. 항공권 구매 및 인,아웃 도시 정하기 (D-14 ~ D-13)

 

이제 대략적인 여정의 아웃라인이 정했기 때문에 이제 항공권 구매를 위해 인,아웃 도시를 정하는 것은 제약사항 4번에 의해 항공권 가격이 되도록 싼 곳으로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항공권을 비교할 때 비교할 조건

1. 인 아웃 도시
2. 출국, 귀국 일자
3. 인 아웃 도시의 순서

 

먼저 프랑스에서는 툴루즈, 낭트를 인아웃 후보로 정하였고,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를 후보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출국일과 귀국일도 주말이냐 평일이냐 등 하루 이틀 차이로 가격변동이 꽤 심하므로 출국일은 2.24(일), 2.25(월) 두 개를 후보로 하고, 귀국일은 3.21(목), 3.22(금) 두 개를 후보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로 In 할 것인지, 독일로 In 할 것인지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으므로 이것도 고려를 하였습니다.

따라서 항공권은 프랑스 도시(2) x 독일 도시(2) x 출국일(2) x 귀국일(2) x 인아웃순서(2) = 32가지 경우로 구분하여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각 검색한 조건마다 검토해야 (또는 기록해 놓아야) 할 사항

1. 항공권 가격

2. 직항/경유여부와 경유일 경우 대기시간

3. 출국, 귀국 항공편의 출발시간

 

 

직항보다는 경유 항공권이 일반적으로 더 싸지만 이동시간이 더 길고 좀 더 피로도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고, 특히 2회 경유 항공권은 1회 경유보다 나은 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조건에서 배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1회 경유라도 대기시간이 너무 짧거나(2시간 미만) 너무 긴 것(7-8시간 이상)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경유하는 도시가 관광지로 다녀올만한 곳이라면 대기시간이 좀 긴 경우 당일치기로 잠깐 다녀오거나 아예 하루이틀 거기서 숙박하는 스톱오버를 이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항공권을 조건에 따라 검색할 차례인데, 저는 인터파크와 스카이스캐너 두 개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각 조건 하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2회 경유, 8시간 이상 경유시간이 장시간인 항공권은 제외)의 가격, 항공사, 소요시간 등을 엑셀표로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각 조건에 따른 왼편에는 각 조건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편의 가격정보를 기재하고 오른편에는 해당 항공편을 운항하는 항공사와 경유/직항여부, 소요시간, 출발시간 등을 기재하였습니다.

 

 

 

<조건별 항공권 최저가 검색 정리표>

 

위에 보시다시피 각 조건에 따라 최저 654,600원에서부터 최대 1,026,800원까지 4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조건이 좋아보이는 후보를 노란색으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가장 싼 항공권은 루프트한자의 654,600원 짜리 2.25(월) 프랑크푸르트 인, 3.21(목) or 3.22(금) 툴루즈 아웃 노선이였습니다.

 

하지만 툴루즈로 인 해야 프랑스 서부를 좀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쉽지만 가장 최저가 항공권 대신 같은 날짜로 인 아웃 도시만 뒤집은 루프트한자의 743,400원짜리, 2.25(월) 툴루즈 인, 3.21(목) or 3.22(금) 프랑크푸르트 아웃 항공권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항공권은 최저가 항공권보다는 8만원 정도 비싸긴 하지만 70만원 중반 항공권도 충분히 싸다고 생각했고 특히 일정을 마무리하고 고단할 귀국 일정 때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직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3. 방문 도시 결정 및 일정 만들기 (D-13 ~ D-5)

 

이제 인-아웃 도시를 결정했으니 이제 여행 동선 상 중간에 어디를 방문하면 좋을 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아까 1번에서는 항공권 구매를 위해 인-아웃 도시를 결정할 수준으로 러프하게 그리면 되었지만,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방문할 도시를 결정하고 교통, 숙박, 그리고 도시 내 관광지 등을 알아보아야 할 차례입니다.

 

먼저 갈만한 도시가 어디가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느 도시가 더 볼거리가 많을지 본격적으로 여행 가이드 책이나 웹사이트를 많이 뒤지게 되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여행 가이드북이나, 위에 소개한 스투비플래너 같은 곳에 몇 일 일정이면 이렇게 돌아보면 된다고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그것들을 참고하시면 되는데,

 

저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안가는 프랑스 서부를 가야하는데, 사실 우리나라에 출판된 여행 가이드는 론리 플래닛 빼고는 유독 프랑스는 파리, 프로방스 지역 등 한정된 지역만 소개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안가는 곳에 대해 알아보려면 구글지도와 트립어드바이저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선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글지도를 보고 좀 큰 글씨로 써져있는 주요 도시들의 이름을 찾아서 트립 어드바이저(https://tripadvisor.co.kr)와 각 도시 공식 관광안내 웹사이트 등을 검색하여 어떤 곳인지 가볼만한 곳이 무엇이 있는 지 파악하였습니다.

 

 

<구글지도를 보고 검색해본 도시들>

트립 어드바이저 메인 화면에서 도시 이름을 치고 '오락거리' 탭을 선택하면 위와같이 리뷰 수가 높고 평점이 높은 관광지가 순위별로 주루룩 뜹니다.

 

이 관광지 리스트들을 대략적으로 보고 리뷰 수가 많아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거나, 저의 취향에 맞는 관광지가 있는 곳, 또는 그러한 도시로 갈 때 근거지로 삼기 좋은 교통이 편리한 곳을 경유도시로 정하였습니다.  

 

그렇게해서 위와 같은 도시들을 이번 여행의 방문지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 유럽여행 때 1박2일 일정이 너무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1박2일은 무조건 배제하고, 한 곳에 무조건 2박3일 이상 머무는 것으로 계획하고, 또한 다른 큰 도시와 1시간 이내의 거리에 갈만한 곳을 당일치기로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면 숙소를 이리저리 옮길 필요없이 한 도시에서 여러 날을 머물 수 있어 숙소를 덜 알아봐도 되서 편리하고, 짐을 싸고 가지고 다니는 빈도가 줄어서 몸도 더 편합니다.

 

 

이제 각 도시별로 돌아볼 곳이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몇 일이나 할애해야 하는지 가늠해 보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각 도시별 인기 관광지 상위 30-40개 정도까지를 확인하고 제가 가볼만 할 곳을 엑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와 관광지 공식 웹사이트 등을 참고하여 각 도시별 가볼만한 곳들 리스트를 작성하고 요금, 영업시간과 휴무일, 간단한 관광지 설명을 작성하여 정리해 놓으면, 지금 당장 언제 어디를 갈지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 현지에서 어디를 가야할 지 알아봐야 할 때, 어디가 갈만한지, 그날 문은 여는지 다시 인터넷을 일일이 뒤져봐야 하는 수고를 훨씬 덜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작성된 모든 곳들을 갈 수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어느 곳을 우선적으로 가면 좋을 지 관광지를 알아보면서 주관적인 중요도를 매깁니다.

 

이렇게 도시별로 관광지를 정리해서 좀 더 중요도가 높은 곳이 많거나 가고싶은 곳이 여기저기 흩어진 경우 해당 도시에 시간을 좀 더 안배하였고, 중심지에 몰려있거나 볼거리가 한 두 군데 정도로 많지 않으면 일수를 줄이는 식으로 일정을 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일정 기간동안 관광지와 교통 등을 무료 또는 할인해서 이용할 수 있는 관광 패스(또는 시티 패스)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패스들은 잘 이용하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관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패스들은 각 도시의 관광안내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부분 리플렛 PDF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용할 의향이 있으면 파일을 다운받아서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위와 같이 정한 도시별 일정과 동선을 잠정적으로 확정하였습니다.

 

여기서 '잠정적으로' 라고 한 이유는 위 동선은 교통편과 숙박시설 현황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도로 볼 때는 가깝고 충분히 이동할 법한데, 의외로 한번에 이동하는 교통편이 없는 경우가 있거나, 아니면 있어도 예상보다 너무 비싸서 이용이 꺼려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또 비수기라 그럴 일은 잘 없지만 해당 일자에 숙박시설이 모두 예약이 차 있어서 시설이 너무 안좋은 곳 밖에 없거나, 아니면 너무 비싼 곳 밖에 없는 경우 일정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종 일정 확정은 교통편과 숙소 조사를 한 이후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교통편 및 숙소 준비와 여행 경비 예측, 환전방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 글 -

 

직장인의 한 달 유럽여행 빠르게 준비하기 팁 - 2. 여행경비 예측과 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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