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16. 01:12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골든 튤립 호텔 소개 및 위치
보르도에서 2박 3일간 머물렀던 Golden Tulip Bordeaux Euratlantique(골든 튤립 보르도 유라틀랑티크) 호텔은 이번 여행에 갔던 숙소 중에서는 비교적 비싼 곳(10만원 이상)이였는데, 생긴지 오래된 곳이 아니라 리뷰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부킹닷컴에서 평점이 워낙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골든 튤립(Golden Tulip)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루브르 호텔 그룹의 4성급 호텔 브랜드인데,
유럽의 구시가지에 있는 호텔은 4성급이라도 시설은 그에 못미치는 경우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제가 간 호텔은 보르도 생장 역 남쪽의 새로 개발된 지구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여서 시설도 깔끔하고 객실도 모던한 스타일로 되어있어서 1박에 10만원 초반 가격대에 이 정도 숙소를 이용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르도 중심가에 있지는 않지만, 보르도 생장 역에서 도보 5분 거리라 역에서도 가깝고 시내까지도 걸어서 3-4분 거리에 트램역이 있어서 6개 정거장만 이동하면 시내 중심까지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골든 튤립 보르도 유라틀랑티크 호텔은 보르도 생장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다만 한 가지 유의하실 점은 보르도 생장 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가는 Centre-Ville(시내) 방향 출구가 아닌 동편의 Euratlantique(유라틀랑티크) 방향으로 나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쪽은 보르도 메인 시가지와 반대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산하고, 역사도 새로 지어서 현대적으로 생겼습니다. (왼쪽 위 사진)
역에서 나와서 고가차도를 지나면 정면에 골든 튤립 호텔 건물이 보입니다. (오른쪽 위 사진)
외관은 아주 고급스러운 스타일은 아니지만 단정하고 반듯하게 지어져있고, 그리고 신규 부지에 지어서 깔끔하긴 하지만, 아직 신규 지구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아서 호텔 옆쪽으로는 아직 공사장이나 공터이고, 주변 건물이 그냥 새로지은 사무실이 대부분이라 유럽의 고풍스런 느낌이 없는 삭막한 뷰가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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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객실까지
로비는 새로지은 곳 답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1층 외부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시야가 탁 트여 좋았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찾았음에도 로비 분위기가 아늑하고 데스크 직원 분들도 모두 친절해서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체크인을 하면 웰컴 드링크 쿠폰을 주는데 체크 아웃할 때 까지 아무때나 사용 가능합니다. 무료 쿠폰인 만큼 대단한 음료를 주는 건 아니고 커피나 아이스티, 탄산 음료 등 기본 음료를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몇몇 호텔에서 제공하는 샴푸 서비스(라고 하나요?)를 제공하는 데 기본으로 숙소에서 제공하는 샴푸, 바디 클렌저 외에 엘리베이터 들어가기 전 벽면에서 추가로 샴푸, 바디 클렌저, 비누 등을 가져다 쓸 수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코튼 향이고, 이 추가로 제공하는 것은 자몽향과 올리브향 두 가지가 있는데,
향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거품이 잘 나는 게 정말 좋더라구요.
사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세정용품이 너무 거품이 안나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썼는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씻으면서도 기분이 다 좋더라구요. 오죽하면 하나 더 챙겨가서 다른 곳에서도 여기 것을 사용했었지요.
로비와 식당을 연결하는 공간에 있는 바는 와인 도시를 연상케하는 와인들로 장식되어 있어 고급스러우면서 보르도에 와있는 느낌을 확실히 살려주고 있고, 와인 관련 책, 향 샘플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Taschen 출판사의 책들이 놓여있어 한껏 여유를 부리기도 좋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니 6층임을 알려주듯 정면에 커다란 숫자 사인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시설이 많이 후줄근했던 툴루즈의 숙소와 비교해서 너무나도 상전벽해한 분위기네요.
객실 내부
로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객실 내부가 모던한 디자인으로 꾸며져있어서 방에 딱 들어가자마자 이게 진짜 내 방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구조도 약간 특이한게 옷걸이, 티포트, 냉장고 등 집기, 시설이 모두 입구 바로 오른편에 모아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캐리어를 대충 바닥에 널부러뜨려놔야되서 모양새 빠질 필요없이, 슬리퍼가 놓인 공간 위에 캐리어를 놓을만한 딱 맞는 사이즈의 받침대가 있어서 침대 주변을 돌아다닐 때도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너무 단순하지도, 너무 요란하지도 않은 인테리어라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TV도 베젤이 얇은 좀 더 고급스러운 모델을 달아놓았고 화질도 선명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프랑스의 광고방송보면서 광고방송 특유의 오바스러움과 특이한 컨셉은 우리나라 못지 않구나 알 수 있었네요ㅋ
화장실 및 욕실은 요즘식으로 입구와 샤워부스가 유리로 되어있구요, 욕조가 따로 있지는 않았습니다.
은은한 코튼향 샴푸 겸 바디클렌저가 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정력에만 몰빵된 여느 숙소의 세정제보다는 좀 더 보습력이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식당 및 조식
혼자 여행이라 밖에서 끼니를 제때 챙겨먹지 않는 저의 성격상,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나가는 편이고
조식이 잘 나오는 곳을 숙소 선택의 주요 포인트로 하고 있는데요.
골든 튤립 보르도 유라틀랑티크 조식은 일반적인 프랑스식 뷔페 스타일로 메뉴 구성은 다른 곳과 비슷하지만 음식의 신선도나 질이 확실히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식당도 역시 벽이 유리로 되어있어 밖이 잘 보이게 되어있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호텔 주변은 사무실 건물과 철길이라 뷰가 좋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늑하게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가 상쇄시켜주어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 진열된 플레이팅도 그렇고 다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실제로도 다들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건포도 들어간 페이스트리 빵인 뺑 오 레쟁(Pain aux Raisins)은 건포도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잘 조화되서 빵집에서 파는 빵 수준으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모형인 줄 알았던 아담한 귤은 생긴건 귤인데 오렌지 맛에 더 가깝더라구요. 연어, 구운 토마토 등 제가 좋아하는 메뉴도 있고, 치즈도 한국사람이 먹기 부담없을 정도의 맛이지만 좀 더 서양 느낌이 나는 맛이라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로 입가심하고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사실 저는 사무실에서 일할 때나 카페갈 때 빼고는 집이나 음식점에서 커피를 굳이 찾아마시지는 않는데,
프랑스에 오니 커피를 우리나라의 어르신들 숭늉 마시는 것 처럼 입가심용으로 마시더라구요.
그래서 따라서 한 번 오랫만에 에스프레소를 마셔보았는데 아니나다를까 커피맛도 생각보다 좋았네요.
이상 골든 튤립 보르도 유라틀랑티크 호텔 이용 후기였고,
딱 하나 '뷰'만 빼면 모든 면에서 가격이상으로 만족스러웠고, 제가 보르도를 또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가게된다면 고민하지 않고 이곳을 또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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