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망디 여행] 디데이 해변, 주노 비치 센터 - 캐나다군의 노르망디 상륙지점

2020. 1. 14. 17:00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728x90

 

디데이 해변 - 주노 비치(Juno Beach) 


 

노르망디 디데이 해변 여행 둘째 날, 

 

오전에 캉 전쟁기념관(Mémorial de Caen)을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주노 비치로 출발했습니다.

 

주노 비치, 주노 해변은 연합군이 상륙한 디데이 해변(D-Day Beach) 중 오른쪽에서 두 번째, 캐나다 군이 상륙한 곳입니다. 다른 해변에 비해서는 비교적 적은 병력(약 21,000명)이 상륙한 곳이지만, 캐나다군과 영국군의 분투로 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상륙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사망자 340명 포함 총 1,242명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오마하 해변만큼은 아니지만, 독일군의 끈질긴 저항으로 적지않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디데이 해변 위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현장이자 특히 캐나다군이 주력으로 상륙한 곳이라 그런지, 주노 해변에서 가장 큰 Courseulle-sur-Mer(꾸흐쇨르-쉬흐메흐) 마을의 해변에는 캐나다에서 건립한 박물관 겸 공원인 주노 비치 센터(Juno Beach Center)가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04년에 오픈해서 깔끔한 외관이 돋보였습니다.

 

주노 비치 구경 이후에 인근의 영국군 상륙 지점인 골드 비치로 가야하는 버스 시간을 맞춰야 해서,

주노 비치는 1시간 정도로 가볍게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디데이 해변에는 큰 도시가 없고 다 작은 마을이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어렵지만,

주노 해변과 소드 해변은 가까이에 비교적 큰 도시인 캉(Caen)이 있어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면 대중교통으로도 크게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캉에서 주노 비치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캉 시내에서 BusVert에서 운행하는 3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캉 시내를 돌아다니는 일반적인 시내버스 3번 노선이 아니라, 시외버스처럼 생긴 3번 버스를 타야합니다. 1시간~1시간 반 간격으로 다니며, 이 버스는 캉 시내를 벗어나 디데이 해변까지 교외로 다니는 노선으로 거리비례로 요금을 지불합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면 기사 분이 행선지를 물어보는데, Courseulle-sur-Mer(꾸흐쇨르-쉬흐메흐, 또는 그냥 '꾸흐쇨르'라고 해도 됩니다)라고 하면 그에 맞는 요금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작년(2019년) 기준으로 캉에서 주노 비치까지 3.1유로 요금이 나왔네요. 중간중간 나타나는 마을들을 다 훑으면서 지나가느라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단 13시와 17시 경에 캉에서 출발하는 두 차례 버스는 급행으로 바로 가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Luc-sur-Mer(뤽-쉬흐메흐)라는 마을도 지나가는데 여기도 디데이 해변 관광지 중 하나이므로 시간있으신 분은 이곳을 둘러보셔도 될 듯 합니다.

 

 

자세한 교통정보는 지난 번에 올린 디데이 해변 관광안내 글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https://ellun.tistory.com/250

 

[프랑스 여행]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현장, 디데이 해변 소개 및 관광 안내

디데이 해변 관광 개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 있는 디데이 해변(D-Day Beach)은 2차세계대전 막바지 연합군이 프랑스 탈환을 위한 오버로드 작전 중 가장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이 이루어진 해안을 일컫습니다...

ellun.tistory.com

 

 

 

 

- 프랑스 독일 여행 포스팅 목록 -  

더보기

 

여행준비 1. 여행 일정과 교통, 숙박 예약 2. 여행 경비 예측과 환전 3. 여행 필요물품과 준비 마무리    
툴루즈 툴루즈 일정 /
숙소 후기
Cité de l'espace Aerospace /
선의 정원
미디운하 /
조르주라비 박물관
식물원 /
자연사박물관
  가론강변 항공박물관 / 
에어버스 투어
구시가지 / 
생 세르냉 성당
Fondation Berberg박물관  
툴루즈
근교
알비 카르카손      
보르도 보르도 일정 숙소 후기 부르스 광장 /
가론강변
보르도 중심가 /
까늘레와 점심식사
아키텐 박물관
  시티투어버스 생 앙드레 성당 /
종탑 보르도 전망
식물원
(Jardin Botanique)
와인박물관(Cité  du Vin) 1편 / 2편 Bacalan 시장 /
옛 잠수함 항만
낭트 낭트 일정 숙소 후기 / 음식 섬의 기계들(Les
Machines de l'île)
루아르 강변 /
노예제폐지기념관
낭트 자연사박물관
  쇼핑 아케이드(Passage Pommeraye)
낭트 도보 산책 쥘 베른 박물관    
낭트 근교 생 나제르 시내
/ 항만
오션라이너 체험(Escal'Atalantic)      
렌/
근교
렌 및 근교 일정
렌 시내 몽생미셸 생 말로  
D-Day 해변 관광 정보 및 일정 캉 시내 전쟁기념관
(Mé
morial de Caen)
   
캉 근교 바이외 / 
태피스트리 박물관
D-Day 해변 -
오마하 비치 투어
D-Day 해변 -
주노 비치
D-Day 해변 -
골드 비치
 
파리 파리 한인민박 후기 뻬흐 라셰즈 묘지 생 마르탱 운하 뷔뜨쇼몽 공원/벨빌 공원 베르사유 궁전
  파리 식물원 /
진화학 갤러리
Big Data Paris 박람회 트로카데로 광장 /
몽파르나스 전망대
스타트업육성센터
(Station F)
카페테리아
(La Felicità)
  앵발리드 /
군사박물관
발견의전당 과학관 과학산업 박물관 빛의 아틀리에
(L'Atelier des Lumière)
레퓌플릭 광장 / 
마레 지구
  노트르담 성당 /
파리 서점
베르시 공원 /
버스터미널
빵집 / 과자점 1 빵집 / 과자점 2 세계 음식
콜마르 콜마르 일정 /
숙소 후기
옹클 한지 박물관 콜마르 시내 /
쁘띠 베니스
   
뮐루즈 뮐루즈 관광안내 및 시내 기차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    
스트라스
부르
스트라스부르 일정 노트르담 성당/
시내 거리
쁘띠 프랑스 EU의회 /
오랑주리 공원
알자스 민속박물관
  로한 궁전과 박물관,미술관 게임 박물관
(Pixel Museum)
     
하이델
베르크
하이델베르크 성 철학자의 길      
슈투트
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슈투트가르트 대학과 중심가      
카를
스루에
카를스루에 성 ZKM 미디어아트 센터 동물원 /
Alter Schlachthof
   
프랑크
푸르트
프랑크푸르트 일정과 숙소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 식물원(Palmergarten) 마인 타워 전망대 필름 박물관
  Romer 광장 /
마인강변
       
귀국/
여행 후
루프트한자 알라카르트 기내식 작은 여행 팁 여행후기 및 결산    

 

 

주노 비치의 마을(Courseulles-sur-Mer)




주노 비치에 가기 위해서는 Courseulle-sur-Mer 마을 초입에서 내리면 안되고 거의 끝까지 가야합니다.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마을 중앙 광장인 'Place du 6 Juin'(쁠라스 뒤 시 주앙, 6월 6일 광장) 정류장 또는, 선착장이 부근의 Chant des Oiseaux(샹 데 주아조) 정류장에서 내리는 것이 제가 가려고 하는 주노 비치 센터로 가기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버스정류장에 내린 시각이 12시 반 쯤 되는데, 여기서 골드 해변이 있는 Arromanche-les-Bains(아로망슈-레뱅)으로 가는 버스가 13시 25분 출발이라 한 시간 이내에 돌고 와야하는 빡빡한 일정이라 욕심내지 않고 딱 주노비치센터만 구경하고 돌아오는 심플한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북적이는 선착장이 보입니다. 여기는 바다에서 내륙으로 쑥 들어온 인공 만으로 되어있는데, 크기가 작은게 어선은 아니고 다 레저용 요트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습니다.

 

선착장 너머로는 도시 분위기의 깔끔한 주택들이 늘어서있는데,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여기 요트와 집들은 파리 부자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파리 부자들의 여름철 인기 휴양지인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디데이 해변가의 마을보다 규모가 크고 좀 더 번화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변가로 가는 길에 보이는 저 다리는. 평상시에는 하천 양편을 잇는 다리이다가, 어떤 때에는 90도 회전해서 배들이 통과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사진 찍기 전에는 90도 돌아가 있는 걸 봤는데 신기하더라구요ㅎㅎ

 

 

마을을 지나 또 한 번 다리를 건너 주노비치센터로 접근합니다. 이쪽 편에도 세련되게 생긴 주택단지와 요트 선착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노 비치 센터(Juno Beach Center)


 

 

마을 외곽, 해변가에 자리잡은 주노 비치 센터 건물의 모습이 보입니다.

 

건물 내부는 박물관이 있는데, 여기 주노 해변의 상륙 전투를 비롯한 2차세계대전에서의 캐나다군의 역할과 활약상, 그리고 현대 캐나다군 등 6가지 주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군에 대한 전시는 흔치 않은 주제라 꽤 유니크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시간관계상 외관만 구경한 게 좀 아쉬웠는데, 방문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아래 안내 사이트 링크를 첨부하였습니다.

 

 

https://www.junobeach.org/

 

Juno Beach Centre

Welcome to

www.junobeach.org

 

 

박물관 건물 앞에는 노르망디 상륙을 포함한 이후의 전투까지 참전했던 분들의 명단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주노비치센터 앞쪽 해변까지 넓은 공간은 공원으로 2차세계대전 당시의 무기와 구조물 등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모래톱을 지나 바닷가에 이르니 전날 오마하 비치 갔을 때와는 다르게 흐리고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좀 있는 바닷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도 없어서 더 적막한 느낌이 드네요. 인간은 여기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치열한 전투를 했지만, 그러함에도 세월이 지나면 인간의 자취는 사라지고 자연은 항상 그대로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편 뒤를 돌아보니 모래언덕 아래로 작은 구멍이 보이는데, 독일군이 사용한 벙커인 듯 합니다. 상당히 모래에 파뭍혀있는데, 세월이 지나서 바람에 모래가 쌓여 현재의 모습이 된 것 처럼 보였습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육지 끝에 이르면 땅에 파묻힌 벙커 구조물과 거대한 십자가상 등 전쟁 당시의 흔적과 관련된 조형물이 여기저기 산개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꾸며지지 않고 무심히 버려진 듯한 모습이 더 전쟁의 비극과 무상함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마을 중심가와 독특한 모습의 둑이 바라다 보입니다. 

저쪽이 6월 6일 광장 부근인데, 좀 더 편의시설이나 음식점 등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방향을 반대로 돌려 주노비치센터를 지나 서쪽으로 돌아서 나갔습니다.

 

그 중간에 보이는 작은 비석이 보이는데,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캐나다 해군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였습니다.

비석 앞에 높인 작은 조개껍질, 십자가, 조화 등이 소박해서 너무 무겁거나 요란스럽지 않아서 오히려 더 애틋해 보입니다.

 

 

주노비치센터와 공원을 묘사한 지도가 보입니다.

 

 

 

이것으로 짧은 주노 비치, 주노 비치센터 구경을 마쳤습니다. 

본격적으로 관광, 답사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여서, 갔음에도 안간 것 처럼 못내 아쉬움이 남는 장소였습니다.

 

버스 시간표에 맞춰야 하는 일정 상 주노 비치는 환승하는 중간에 잠깐 머무르는 곳일 수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아니면 오전에 왔으면 좀 더 여유있게 마을 구경도 했을텐데, 아무튼 디데이 해변은 가볼만한 곳도 많으면서 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일정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딱 하루만 더 시간을 할애할 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제 다음 글에서는 디데이 해변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또 다른 아름다운 곳인 골드 비치의 Arromanche-les-Bains(아로망슈 레 뱅) 여행기로 이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