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델베르크 여행] 하이델베르크 성 - 강과 도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성

2020. 5. 5. 17:49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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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개


 

하이델베르크는 하이델베르크 성과 철학자의 길 두 군데를 둘러보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의 가장 유명한 두 관광지는 역에서는 좀 떨어져있지만 두 관광지와 시내는 다 연결되어 있어서 도보로 다닐만 합니다.(But 하이델베르크성은 지대가 높아서 보통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오전에 스트라스부르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려서, 하이델베르크 역 근처의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한 다음 캐리어 보관을 위해 하이델베르크 역에서 들립니다. 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하이델베르크 성 아래의 케이블카 정류소 근처에서 내려서 본격적인 구경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부터 철학자의 길 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고, 다시 역으로 돌아갈때는 다시 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하이델베르크가 큰 도시는 아니지만 버스와 트램노선이 잘 갖춰져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았구요,

대중교통 요금도 2유로가 넘을 정도로 비싼 독일의 다른 도시와 다르게 1.4유로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Schloss Heidelberg)은 13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역사를 지닌 고성입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명한 근세시기 지어진 17~19세기 성들과 다르게, 하이델베르크 성은 일부가 부서져 있는 등 투박하고 폐허같다는 인상이 드는 곳이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 때문에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매력으로 하이델베르크 뿐만 아니라 독일 남서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입장료 없이 구경할 수 있는 외부 구역과 일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는 성 내부, 그리고 가이드 투어를 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성 실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경제적 상황, 시간적 여유나 관심도에 따라 관광 일정을 조절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가이드 투어는 하지 않고 자유일정으로 성 내외부를 구경하는 일정으로 다닌 후기를 소개합니다.

 

 

- 하이델베르크 성 방문정보 -

 

- 영업시간 : 08:00~18:00 (12월25일 제외 연중무휴)

(약제 박물관) 10:00~18:00  (12월25일 제외 연중무휴 / 동절기는 단축운영)

- 입장료 : 8유로 

※ 하이델베르크 성 실내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 가이드 투어

- 요금 : 6유로 (입장료는 별도 지불)

- 가이드 투어 시간은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

 

 

https://www.schloss-heidelberg.de/en/visitor-information

 

하이델베르크 역 앞에서 20번, 또는 33번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여 Rathaus-Bergbahn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근처에 하이델베르크 케이블카 스테이션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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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성 가는 길


 

하이델베르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출발했는데요,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편하긴 하지만 요금이 비싸서,

108번 플릭스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10.3유로) 이 버스는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데 카를스루에를 거쳐 하이델베르크에서도 정차합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라인 강을 건너는데, 이 강을 건너니 바로 독일 땅으로 진입합니다.

 

스트라스부르 바로 강 건너에 있는 독일의 도시 켈(Kehl). 프랑스와 강 하나 사이를 두고 붙어있어서 스트라스부르 트램이 여기까지도 연결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로 들어왔습니다. 그 유명한 독일의 아우토반이죠. 프랑크푸르트까지 이어지는 도로인데, 아우토반하면 떠오르는 속도제한 없는 도로라는 것이 무색하게 차가 많아서 전혀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더라구요.

 

 

여기서 내려서 일단 거추장스러운 짐을 보관하기 위해 하이델부르크 역으로 갑니다.

 

하이델부르크 역 안으로 들어가서 메인 통로를 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지면 짐 보관함을 볼 수 있습니다.

소-중-대 세 가지 사이즈로 되어있는데, 가장 작은 사이즈는 책가방 정도, 중 사이즈는 기내용 또는 소형 캐리어가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저는 아슬아슬하게 중 사이즈에 안들어가서 대 사이즈를 이용했습니다. (중 사이즈는 5유로, 대 사이즈는 7유로)

 

Rathaus-Bergbahn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근처에 하이델베르크 케이블카 스테이션이 보입니다. 관광객들이 대부분 여기서 내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따라 내리셔도 될 듯.

 

여기서 하이델베르크 성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인데, 계단과 오르막길이라 보통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길 많은 관광 가이드에서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 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 오락가락한 날씨여서 케이블카 운영이 중단되고 대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로 성 까지 가는데는 8유로가 드는데, 셔틀버스는 무료로 운행하고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보는 낭만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대신 편하게 공짜로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버스로 고갯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면서 점점 도시 전망이 내려다보이네요.

 

 

하이델베르크 성 앞에 드디어 도착!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는 걸 보니 제 생각보다도 더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오른편에 매표소와 기념품 매장이 있습니다. 기념품 매장은 크지는 않지만 고급스러운 장식품이나 식기, 장난감 등이 많이 있었습니다. 집에 갖다놓으면 꽤 서양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날 것 같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 - 내부


 

성 입구는 매표소 건물 맞은편에 있습니다. 성 외관의 웅장한 모습에 비해 입구는 단촐한 편이라 못보고 지나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안마당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왼편은 레스토랑과 술 창고가 있는 방이 있고, 정면은 넥카(Neckar) 강을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로 가는 통로, 오른편은 약제 박물관이 있습니다. 

 

 

먼저 왼편으로 가서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의 창고구역이 나옵니다.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었고요. 여기서 오른편으로 가면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나옵니다.

 

동굴로 내려가는 듯한 좁은 계단으로 가면 거대한 술통이 보입니다. 맥주통인지 와인통인지 궁금하네요.

 

 

안마당으로 다시 나온 다음 정면의 테라스 방향으로 가면 하이델베르크의 전경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이 보입니다.

 

 

 

테라스가 꽤 넓어서 성의 모습도 잘 올려다 보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중심가의 모습. 강을 따라 길게 나있는 하이델베르크의 독특한 시가지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약제 박물관은 하이델베르크 성에 부속된 박물관인데, '약' 이라고 해서 좀 딱딱한 주제일 수 있지만, 현대의학보다는 중,근대의 전통적인 서양의료 및 약에 대한 전시관이여서 가볍게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 시대의 전통 한의학과 한방에 대한 전시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옛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양 영화나 드라마, 게임에서 흔히 봐왔을 법한 의료도구나 재료들이 보여서 생각보다 흥미로웠습니다. 판타지적인 상상력이 자극되기도 했구요. (복어 말린 듯한 저 박제는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게 귀엽네요ㅎㅎ)

 

마지막 근대시대로 오면 현대약학의 시초라 불릴 수 있는 페니실린 등의 약품이 어떻게 포장되어 유통되었는지도 볼 수 있는데, 근대와 현대 상품은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플라스틱의 유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플라스틱 재질의 포장이 안쓰이는 곳이 없는데, 플라스틱이 발명되지 않았던 근대는 종이, 유리, 철 등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전통적인 포장방법만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 - 외부


 

하이델베르크 실내 구경도 할까 했는데, 시간표를 보니 방금 이미 가이드 투어가 출발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떠서 그냥 성 바깥으로 다시 나와서 바깥에서 성 구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를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바깥부분도 충분히 넓고 성의 모습을 감상하기 좋아보였습니다.

 

 

 

성 바깥에 보면 성 일부가 파괴된 모습이 더 잘 드러나 보입니다. 완전히 말끔한 보습보다는 이렇게 좀 부서지고 투박한 모습이 더 고대 유적같은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더해져서 하이델베르크 성이 더 사랑받는 듯 합니다.

 

 

성 주변은 이렇게 푸른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성과는 다른 아늑한 전원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입구에서 성까지 이어진 길 보다는 더 뒷편으로 이어진 부분이 더 성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성 완전히 뒷편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하이델베르크 성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지점으로 나옵니다.

메인 통로에서 더 안으로 들어가야 나오는 곳이라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고 그냥 놓치고 가기 쉽습니다만, 여기가 제일 좋은 뷰포인트이니 성 안만 들어가지 마시고 이쪽까지 오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하이델베르크 메인 스트리트부터 넥카르 강과 다리까지 줌을 당기면 아기자기한 미니어처같은 도시의 풍경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이 전혀없이 성과 도시의 모습을 절묘한 각도에서 모두 사진에 담아볼 수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 - 마무리


하이델베르크 성은 중세시대부터 천 년에 가까운 시간을 지나온 역사성과 강 위 언덕에 지어진 지리적 위치 등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는 일반 입장료(8유로)를 내고 들어가는 구역은 약제 박물관을 빼면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었다는 점이였습니다.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으면 실내를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서 8유로를 내도 갈 수 있는 곳이 안마당과 창고와 테라스, 약제 박물관 딱 네 곳입니다. 테라스라서 보는 전망이 좋긴 하지만, 테라스보다 위에서 설명드렸던 성 바깥에서 뒤로 돌아가면 갈 수 있는 조망지점이 더 전망이 좋기 때문에 전망을 보려 입장료를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었구요. 안마당과 창고는 그냥 잠깐 둘러볼 수 있는 정도. 약제 박물관이 그나마 볼만 했으나, 하이델베르크 성이라는 고성과는 약간 다른 테마라 메인 볼거리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긴 합니다.

 

 

사실 하이델베르크 성 딱 도착했을 때 한국인 분들이 나오면서 입장료에 비해 볼게 없더라 라고 투덜대는 얘기가 들려왔었는데, 왜 그렇게 얘기했을까 궁금했는데 입장료 내고 들어갔다 나와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8유로 일반 입장료만 내고 구경하는 거는 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구경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하이델베르크 성은 아래와 같이 구경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 성 바깥에서 산책하듯이 성의 외관과 조망지점에서 전망을 구경하면 돈을 내지 않고도 멋진 풍경 구경이 가능합니다.

 

2. 성 내부를 구경할 생각이시면 가이드 투어까지 같이 하면서 성의 내부까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 이것은 비용이 더 들지만(일반 입장료+가이드 투어 요금 14유로), 더 많은 볼거리와 설명이 곁들여지니 좀 더 알차게 구경이 가능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나와서 오후에는 성 아래 시내를 잠깐 둘러보고 강 반대편 철학자의 길과, 철학자의 길에서 이어진 뒷산에서의 중세 유적을 찾아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