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여행] 경치좋은 뷔뜨 쇼몽 공원과 벨빌 공원 나들이

2019. 5. 31. 22:43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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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생 마르탱 운하를 산책한 후 역시 근처에 있는 공원들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뷔뜨 쇼몽 공원(Parc des Buttes-Chaumont) 벨빌(Parc de Belleville)공원은 파리 동쪽에 있는 대표적인 공원들이지만,

 

주요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게 되지는 않는 곳들입니다.

 

하지만 뷔뜨 쇼몽 공원은 규모와 파리답지 않은 극적인 경치로, 벨빌 공원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등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어서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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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치

 

 

뷔뜨 쇼몽 공원은 같은 이름을 가진 'Buttes-Chaumont' 지하철 역이 있습니다. 이 역이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매우 짧은 7B노선 역이라 이용이 썩 편하진 않습니다. 대신 지하철 11호선 Pyrénées(피레네)역 또는, 지하철 2호선 Colonel Fabien(꼴로넬 파비앙)역, 5호선 Laumière(로미에흐)역이 도보 5-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걸어갈 만 합니다.

 

 

 

벨빌공원은 뷔뜨 쇼몽 공원 남쪽 입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지하철 11호선 Pyrénées(피레네)역 또는 2호선 Couronne(꾸혼)역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립니다. 벨빌공원은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어서 언덕 위쪽의 조망지점으로 가려면 피레네역에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3. 뷔뜨 쇼몽 공원

 

 

생 마르탱 운하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Colonel Fabien(꼴로넬 파비앙)역에 있는 광장에 이르렀습니다.

이 파리 동쪽 동네는 처음 와보는 데 다른 시내 중심가보다 좀 더 조용하고 차분한 주택가 분위기입니다.

 

이 주택가 거리를 지나면 뷔뜨 쇼몽 공원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잘 꾸며진 바위와 식물들의 조화가 인상적이였습니다. 이 뷔뜨 쇼몽 공원은 원래 채석장으로 쓰이던 언덕인데, 1860대에 오스만 공작이 공원으로 개조한 이래로 파리 현지인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공원입니다.

 

 

<뷔뜨 쇼몽 공원 지도>

뷔뜨 쇼몽 공원은 길들이 고속도로를 보는 것 같이 일정한 곡선들이 여러방향으로 나있습니다.

 

제가 들어간 입구는 위 사진처럼 오른쪽 아래이고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위쪽 방향 출구로 나갔습니다.

중앙 부근에 호수와 우뚝 솟은 바위섬이 있는데 이쪽의 경치가 정말 장관입니다.

 

주요 조망지점도 따로 표시가 되어있어서 그쪽 위주로 찾아서 돌아보시면 좋습니다.

 

 

 

비교적 평탄한 산책로를 걷다가 호수가 보이는 순간 맞은편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와 그 위에 자리잡은 서양식 정자라고 해야할까요? Temple de la Sybille라고 하는 작은 건축물이 보입니다.

 

이 섬은 반대편에서는 길로 이어져 있고, 제가 있는 쪽에서는 이렇게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풀밭과 바위, 호수가 조화된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다른 파리의 공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광입니다.

 

 

 

이렇게 반대편으로 돌아서 보는 섬의 모습도 서양과 중국의 약간 퓨전된 느낌이라 아주 멋있었습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 전망대로 올라가면 아주 높지는 않지만 공원의 전경과 인근 동네가 잘 내려다 보입니다.

 

 

 

 

이렇게 한 시간 정도 뷔뜨 쇼몽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반대편 출구로 나가서 벨빌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뷔뜨 쇼몽 공원은 위치가 약간 동쪽에 치우쳐져서 그런지 멋진 경관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낮은 곳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뤽상부르 정원보다도 더 좋았습니다. 뤽상부르 정원은 전형적인 유럽풍 공원이라면, 뷔뜨 쇼몽 공원은 '어떻게 파리에 이런 경치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적인 경관이 인상적이였고, 유럽적이면서도, 자연적인 모습과 인공적인 모습이 합쳐진 중국풍 정원 느낌도 살짝 나는 것이 아주 이색적이였습니다.

 

그래서 시간적 여건이 되신다면 뷔뜨 쇼몽 공원은 방문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뷔뜨 쇼몽공원에서 벨빌 공원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거리라 충분히 걸어갈 만 합니다.

 

 

4. 벨빌 공원

 

뷔뜨쇼몽 공원에서 벨빌 공원을 가는 길에 있는 동네는 경사져 있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많이 나서 파리의 옛 신림동 같은 그런 분위기가 납니다. 위험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깔끔한 동네도 아니여서 사람에 따라서는 좀 치안이 안좋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사진 길을 가다보면 오른편에 공원 입구가 보입니다. 여기로 들어가셔도 되고 그냥 도로를 따라 걸어도 전망대가 있는 곳이 나오긴 합니다.

 

 

좁은 산책로를 따라가면 이렇게 다시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여기가 바로 벨빌 공원의 꼭대기에 있는 전망공간입니다.

이 곳은 꼭 공원에 진입하지 않아도 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로 보입니다.

 

 

뷔뜨 쇼몽 공원이 운치있는 대형공원 분위기라면 벨빌 공원은 서민적인 근린공원 느낌이 많이 납니다. 벨빌공원이 있는 이 곳이 지대가 높아서 파리 시내가 잘 내려다 보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시내가 잘 내려다보이는게 몽마르뜨 언덕과 약간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데, 몽마르뜨는 전형적인 관광지라면 벨빌 공원은 좀 더 현지 동네 분위기가 많이 났습니다. 이렇게 보니 금호동, 옥수동 쪽에 있는 산에 있는 전망대 같은 느낌도 드네요.

 

아래쪽 모자이크는 여기서 보이는 파리 경관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에펠탑이라든가 노트르담 성당, 퐁피두 센터 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있던 곳은 가장 꼭대기이고, 벨빌 공원은 여기서 부터 경사면 아래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높이차가 커서 그렇지 큰 공원은 아니라 굳이 내려가지는 않고 꼭대기에서 파리 전망 위주로 둘러보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벨빌 공원은 몽마르뜨 언덕과 약간 유사해서 꼭 가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멋진 전망에 비해서 여느 공원보다 현지 분위기가 많이 나서 파리를 두세번 와보신 분들은 한번쯤 찾아올만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