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7. 18:04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ZKM 소개
ZKM(Zentrum für Kunst und Medien)은 1997년에 세워진 카를스루에의 미디어아트 센터로, ZKM(독일 발음으로는 '체카엠' 이라고 합니다.)이라는 이름 자체가 '아트, 미디어 센터'라는 뜻의 이니셜로 되어있습니다.
15,000제곱미터의 넓은 면적에는 전시관 및 작업장과 연구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있어 미디어 아트 분야의 전시 뿐만 아니라 작업 및 연구, 보존 목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센터 내에 헤르츠 연구소 같은 자체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는데, AR/VR,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이미지와 음향 분야의 예술적 적용 방법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 덕분에 ZKM은 미디어 아트 분야의 발전에 공헌하는 기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ZKM은 항상 동일한 작품을 전시한 상설 전시관이 없고, 대부분의 전시가 기간에 따라 다른 주제를 선보이는 기획 전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가시는 시기에 따라 전시가 항상 변할 수 있는 점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하나의 전시는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수 년 정도 지속됩니다.
그리고 전시관은 1+2 전시관과 8+9 전시관, 총 2개의 공간이 있고, 각 전시관은 총 3개 층으로 되어있어서, ZKM에서는 동시에 적게는 2개 많게는 6개 정도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3월에 갔을 때 저는 네 가지 정도의 전시를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 'Writing the History of the Future', 'ZKM_Game Play: The Next Level', 두 개의 전시는 현재도 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ZKM_Game Play는 현재는 일시적으로 닫혔다고 하네요.)
그래서 ZKM 방문 예정이시라면 ZKM 웹사이트에 들어가 현재 어떤 전시 중인지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ZKM은 길쭉한 건물에 총 10개의 구획으로 되어있는데, 입구 및 로비는 가운데 6,7번 공간이고 전시관은 1,2와 8,9 두 군데가 있습니다. 8,9전시관은 로비 바로 옆에 있는데, 1,2전시관은 통로를 한참을 건너가서 건물 끝에 있는 점에 유의해야겠습니다. 1,2 전시관은 멀찍이 있어서 보통은 관람객들은 8,9 전시관쪽 위주로 감상하는 것 같습니다.
ZKM 미디어아트 센터는 제가 기대를 많이 하고 간 곳이였는데요. (ZKM 아니였으면 카를스루에 자체를 안왔을수도 있었죠 ㅎㅎ) 다녀와 본 소감으로는 제 기대보다도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이 많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약 2시간 정도 구경했는데 시간만 더 있으면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일반적인 미술관보다 훨씬 프리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인데다 특히 중간중간 의자나 휴식공간이 있어서 오래 있기 참 좋은 공간 및 전시구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디어 아트라는 특성상 미술에 흥미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부담없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많아서 누구나 한 번 가보셔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나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년마다 열리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유럽의 미디어 아트 작품을 구경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유럽에 여러 유명한 미술관이 있지만 재미나 흥미성으로 보면 ZKM은 그야말로 숨겨진 명소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ZKM 위치 및 정보
- 가는 방법 -
1. 카를스루에 중앙역에서 출발할 경우 중앙역 앞에 있는 'Hbf, VorPlatz' 트램 정류장에서 서쪽방향으로 2번 노선 트램을 타고 4개 정류장 후 'ZKM'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가던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왼편에 큰 건물이 보입니다. 걸어서는 1.5km 거리로 20~25분 정도 소요됩니다.
2. 카를스루에 성에서 출발할 경우 'MarktPlatz' 정류장에서 서쪽 방향으로 트램 1호선을 타고 7개 정류장 후 'Landesbausparkasse' 역에서 하차한 후 동쪽으로 도보 6분 정도 골목으로 들어가면 ZKM 후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3. 또는 'MarktPlatz' 정류장에서 트램 1,4,5호선을 타고 'Europaplatz' 정류장에서 내린 다음 남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2호선으로 갈아타서 5개 정류장을 지나 'ZKM' 정류장에서 하차할 수도 있습니다.
(카를스루에의 트램노선은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노선이 항상 고정되어 있지 않고 버스 노선처럼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니,
현지에서는 구글 맵 등으로 검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ZKM 전시관 방문정보 -
- 영업시간 : 10:00,11:00(토,일)~18:00 (월요일,화요일 휴무, 12/24,25,31일 휴무)
(라이브러리와 기념품샵은 운영시간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 입장료 : 유료전시에 한해 5유로 (성인 기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무료 입장)
- 공식 웹사이트 -
- 프랑스 독일 여행 포스팅 목록 -
점심식사
카를스루에 성과 정원을 구경하고 ZKM을 가기 전 점심 한 끼 하기위해 적당한 곳을 찾아봤습니다.
카를스루에 관광 카드 혜택을 최대로 땡겨보려고 음식점 할인하는 곳 중에 근처에 있는 곳을 찾아봤는데,
'Deli Burgers'라는 곳이 햄버거 주문할 때 카드를 보여주면 아이스티를 공짜로 준다고 되어있어서, 간단하게 끼니 해결할 겸 찾아갔습니다. 위와 같이 작은 가게입니다. 가게 이름이 델리 버거라니... 롯데리아가 생각나는군요...
메뉴는 가장 기본 메뉴가 델리버거(9유로)이고, 그 밖에 베이컨, 치즈, 베지테리안 버거 등 6가지 메뉴로 심플합니다. 그 밖에는 감자튀김과 음료 몇 가지 등 사이드도 심플한 편입니다.
매장 내부는 작지만 젊은 사람들 위주로 꽤 많이 있었습니다. 주문하면 그때그때 만드는 스타일이라 주문이 꽤 밀렸는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델리버거와 아이스티가 나왔는데, 아이스티는 햄버거 집에서 흔히 보이는 일회용 종이컵이 아니라 유리병에 태그를 달아서 나와서 상당히 귀엽습니다. 맛도 괜찮았구요.
햄버거는 위에서 보기에는 빅맥정도 되려나 그렇게 큰 편은 아닌데, 높이는 꽤 되는 편입니다. 잘 구워진 햄버거 패티와 녹아내린 치즈와, 특히 양상추 때깔이 참 곱네요. 그대로 사진찍어도 메뉴판 이미지로 쓰기 손색없을 정도로 모양도 정갈해서 일단 좋았습니다. (보통 일반 햄버거는 메뉴 사진은 엄청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다 눌리고 재료들 잘 보이지도 않잖아요 ㅎㅎ)
맛은 딱 보이는 것과 같이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수제 버거답게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겉으로 보이는 사이즈보다는 꽤 든든했습니다. 햄버거는 빵+고기+치즈 조합이라 패티만 잘 만들어도 다 맛있는 것 같아요.
ZKM 입구와 로비
점심을 먹고 가까운 역인 Europlatz 정류장으로 가서 트램 2호선을 타고 ZKM 정류장에서 하차했습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이 ZKM 역인데 훨씬 한산한 주택가 분위기입니다.
ZKM으로 들어가는 정면입니다. 다소 딱딱하게 생긴 본관과 대비해서 현대식으로 지어진 유리 부속건물이 명확히 대비가 됩니다. 유리건물 바로 오른편이 ZKM 정문 입구이고, 건물 왼편에는 ZKM 현대미술관이라는 미디어아트 센터와는 다른 전시관이 있습니다.
다소 평범한 생김새인 건물 외부와는 다르게 내부는 콘크리트와 철제 프레임, 유리로 구성된 인더스트리얼한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중앙로비에는 카페와 기념품 매장 및 작은 서점이 있고요. 로비의 왼편과 오른편이 전시관입니다.
또는 계단을 타고 바로 2층으로 가도 전시관으로 이어집니다.
건물 여기저기를 비추고 있는 감시카메라 영상이 떡하니 전시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범시설마저 작품으로 활용하는 비범함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입구 바로 옆에는 작은 파노라마 영상관이 있는데, 아래에 'A Horror Movie'라고 적혀있어서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보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360도로 펼쳐진 영상이 틀어져있는데, 'tx-reverse 360˚'이라는 제목의 5분짜리 단편 영상입니다. tx-fransform이라는 기법으로 촬영한 영상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기술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한 극장에서 관객들이 어느순간 무대가 아닌 뒤돌아보는데, 모두가 저를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섬뜩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저에게로 다가오는데 영상이 이상한 소리와 함께 막 일그러집니다. 영상일 뿐인데도 좀 소름이 돋았습니다. 대놓고 무섭진 않지만 왜 호러 무비라고 적어놓았는지 공감은 가네요.
Open Codes 전시
로비 바로 옆에 있는 'Open Codes' 전시를 들어가봅니다.
이 전시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근데 이번에 봤던 ZKM 전시 중 가장 좋았던 건 함정ㅎㅎ)
Open Codes는 프로그래밍이나 알고리즘, 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나 시각화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내부는 전시공간 사이사이에 책상과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정숙한 일반적인 미술관, 갤러리라기 보다는 좀 여유있게 만든 공유 오피스 공간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다. 실제로 사무실에서 업무보듯 일을 보거나, 소파에 앉아서 편히 쉬는 사람들 등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가 신선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몇몇 작품은 체험형으로 제작되어 있는데요. 팔을 뻗어놓고 찍은 저 작품은 네모 모양으로 굽어있는 봉을 이리 저리 돌렸을 때 다양한 2차원으로 투영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네모지게 생겨서 투영된 이미지가 흡사 문자처럼 보인다는 특징이 있네요.
프로그램 코드의 구조를 LED와 알루미늄 판으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위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재미있었는데요.
화면 앞에 있는 모습을 여러가지 필터 효과를 활용해서 왜곡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전기회로의 모습, 구겨진 종이에 인쇄한 판화 모습, 지도의 모습, 화학식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흐 작품의 느낌이 나는 회오리치는 듯한 모습 등 화면 앞에 서면 다양한 형태로 사람의 모습을 그려줍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KryptoLab' 이라는 작품.
단순히 컴퓨터에 LED로 조명효과를 준 것에 불과한 데 작품이 될 수 있다니...
변기를 재해석한 마르셀 뒤샹의 '샘'이 생각나는군요.
옛날 다마고치가 생각나는 듯한, 꾸물꾸물 형체가 움직이는 작품.
Writing The History of the Future 전시
Open Code 전시 위층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Writing the history of the future(미래 역사를 쓰다).
이곳은 20세기 미술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조망해보는 자리입니다.
일반적인 회화 뿐만 아니라 판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 장르가 많아서 일관된 주제를 느끼기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20~21세기 미술에 이런 것들이 있었구나 감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앤디워홀의 마돈나 판화를 연상케하는 모나리자
이 전시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
컨베이어벨트처럼 돌아가는 판 위에 아무 사물을 올려놓으면 이미지를 스캔해서 원래 이미지와 합성해서 보여줍니다.
복잡한 원리는 아니지만 물건을 올려놓으면 몇 초 안에 스탬프처럼 찍혀서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제 휴대폰에 카를스루에 궁전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놓아서 화면에 똑같이 찍혀서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낙엽처럼 바닥에 흩어져 있는 사진들.
2층 난간에서 바라본 반대쪽 전시공간.
다른 공간은 착시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어떤 전시는 공간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데 조명을 켤때와 끌때의 분위기가 아주 상반되어 흥미롭습니다. CG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도 나네요.
Dieter Jung 전시
로비 바로 옆에 있는 8+9전시관에서 이제 1+2 전시관으로 넘어가기 위해 반대쪽으로 이동합니다.
로비를 건너가면 위와 같이 일직선으로 이어진 통로와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1+2 전시관으로 가는 길 안내가 친절하게 되어있지는 않네요. 그래서인지 이쪽으로 오는 사람들이 잘 없었습니다.
1+2 전시관은 작업공간을 통과해야 갈 수 있는데, 가는 길에 아래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1+2 전시관으로 넘어가면 처음으로 Dieter Jung(디터 융)이라는 독일 미술가의 기획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디터 융은 홀로그래피를 활용한 설치미술을 주로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여러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홀로그램 특성상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3D 형상을 볼 수 있는데, 조각과는 다른 허공에 떠있는 듯한 가상현실스러운 분위기가 납니다.
ZKM_Gameplay 전시
ZKM_gameplay 전시는 게임의 형태나 양식을 5가지 테마를 Level 이라는 명칭으로 분류해서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든 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든 게임이란 무엇이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어떤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지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전시였습니다.
게임이란 직접 플레이할 때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양식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약 50개의 게임을 제공하여 직접 플레이도 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어서, 전시 감상 겸 미술관이라는 독특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해볼 수 있는 특이한 경험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테마, Level 1은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게임의 초창기 및 고전게임을 다룹니다.
현대의 게임의 형태로 오기까지 어떤 태동의 과정을 거쳤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70-80년대 게임기를 통해 레트로 게임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테마, 뉴 내러티브는 70년대 초창기 게임이 대개 게임의 규칙 안에서 즐기는 원초적인 형태였다면
이제는 스토리나 줄거리라든가, 그런 명확한 것이 아니더라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어떤 서사를 제공하는 지를 보여줍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 어드벤처 게임인 저니(Journey)와 파이어와치(Firewatch), 시뮬레이터인 에브리띵(Everything) 등의 게임이 전시되어 해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 테마는 게임의 미학과 창의성을 주제로 합니다. 여기서는 영화, 회화 등 기존 예술 장르와는 다르게 게임은 종합적인 시청각 예술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게임마다 다양한 장르와 게임 플레이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을 부각합니다. 그 예시로 컵헤드(Cuphead), 노 맨즈 스카이(No Man's Sky), 바운드(Bound) 등과 함께 SisyFox라는 커다란 짐볼을 가지고 조종하는 특이한 게임도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테마는 '정치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통해 정치를 비롯한 인간 사회, 인간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것은 게임에서 겉으로 보여지는 미학적 특성이 아닌, 게임이라는 작은 세계 안에서 사람과 컴퓨터, 사람과 사람 간에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그 예시로는 퍼펙트 우먼(Perfect Woman), 체인 리액션(Chain Reaction), 데모크라시 머신(The Democracy Machine) 등이 있는데 상업용 게임이 아닌 것들이 주로 있습니다.
마지막 테마는 간소한데, 게임 연구와 문화 등에 대한 담론과 토론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코너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 '라스트 오브 어스 2'에 관련한 논란과 전문가와 게이머 간 평가의 엇갈림을 통해 게임의 본질은 무엇인지, 어떤 게임이 훌륭한 게임인지에 대한 담론이 재점화 되고 있는 듯 합니다.
게임은 게이머가 능동적으로 참여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본질이다, 그 외 스토리나 자질구레한 배경은 겉치레일 뿐이다, 게임은 게임일 뿐 예술의 관점에서 보는 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다른 쪽에서는 게임은 컴퓨터 및 미디어 기술의 발전을 통해 성장했고 그에 따라 더 멋진 영상, 음악, 스토리를 종합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종합 예술이므로 이러한 요소들도 게임 평가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가운데, 이 ZKM_gameplay 전시는 게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어느정도 해답의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크지 않은 전시공간에 많지 않은 설명임에도 불구하고 다섯 가지의 심플한 테마로 게임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점에서 의미있는 전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외국여행 > 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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