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여행] 파리의 과학관 - 과학산업 박물관(Cité des Science et de l'Industrie)

2019. 6. 19. 23:52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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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번 프랑스 여행은 근현대 박물관을 많이 찾아갔으면서도 순수한 과학관은 제 예정에 있던 곳은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교통권을 파리 비지트 패스(Paris Visite Pass)를 사면서 할인혜택이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가다보니까 결국 파리에 있는 두 곳의 과학관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파리에는 두 개의 큰 과학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하나는 바로 그랑 팔레(Grand Palais)에 있는 발견의 전당(Palais de la Decouvérte)입니다. 그랑 팔레는 1900년에 전시장으로 지어진 건물인 만큼 제국주의 시대의 프랑스의 발전수준과 근대화를 과시하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그랑팔레의 정면은 각종 전시가 열리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 발견의 전당 과학관은 1937년에 개관하여 건물 후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 다른 과학관은 파리 북동쪽 끝에 있는 라 빌레트(Lavillette) 공원 안에 있는 과학산업 박물관(Cité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입니다. '라빌레트 과학관' 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프랑스 최대의 과학관으로 

 

이곳은 발견의 전당과 대조적으로 현대시대인 1986년에 전형적인 현대식 건축물로 지어진 과학관입니다. 

 

두 곳의 과학관을 가본 느낌으로는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컨셉이 확실히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발견의 전당은 오래 전에 생긴 만큼 전통적인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있는 전형적인 과학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과학과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반면 과학산업 박물관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만큼 공학과 신산업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특정 테마가 중심이 되는 기획 전시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주제와 컨셉을 경험할 수 있고,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발견의 전당은 성인보다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으로 유익한 내용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과학산업 박물관은 위치가 파리 중심에서 먼 단점은 있지만, 성인들도 흥미를 가질만한 전시가 발견의 전당보다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플라네타륨(구체 형태로 생긴 천체영상관)과 과학관 외부에 있는 아이맥스 영상관인 Geode(제오드)Argonaute라는 잠수함 등 시설이 있어서 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과학산업 박물관은 발견의 전당과 비슷하게 중앙 홀을 중심으로 주변에 각 테마별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는 구조라, 본인이 보고싶은 것을 선택해서 보기 좋습니다. 반면 발견의 전당과 차이가 있다면 과학산업 박물관은 상설전시보다는 기획전시 비중이 높아서 가는 시기에 따라 다른 전시를 볼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발견의 전당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ellun.tistory.com/183

 

[프랑스 파리 여행] 파리의 과학관 - 발견의 전당(Palais de la Decouverte)

1. 소개 이번 프랑스 여행은 근현대 박물관을 많이 찾아갔으면서도 순수한 과학관은 제 예정에 있던 곳은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교통권을 파리 비지트 패스(Paris Visite Pass)를 사면서 할인혜택이 있는 곳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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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치

 

 

과학산업 박물관은 파리 북동쪽 맨 끝에 있는 라빌레트 공원(La Villette)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Porte de la Villette'(뽀흐뜨 드 라 빌레트)역에서 내리면 역에서 나갈 때 안내판에 박물관 이름이 표시되어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파리시 자체는 면적이 서울시보다 훨씬 좁아서 시내 관광지 갈 때 어지간하면 30분 넘게 걸리지 않는데, 이곳은 시 중심부에서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만 30분, 또는 그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를 갖고 출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과학관쪽 출구로 나오시면 이렇게 공원 안쪽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기존의 파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라데팡스같은 현대적인 분위기입니다.

 

지하철 출구에서 3-4분 정도 걸으면 거대한 과학관 입구에 도착합니다.

 

 

 

3. 중앙 홀, 매표소

 

입구에 들어가니 퐁피두 센터 같은 현대적이고 커다란 홀이 나타납니다.

발견의 전당 과학관에 비하면 훨씬 나중에 지어진 것 이지만, 사실 1986년이면 30년이 넘은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꽤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의외로 올드한 느낌은 하나도 없고 2010년대에 새로 지은 듯한 정말로 요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만큼 관리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상설 및 기획전시를 볼 수 있는 티켓이 성인기준 12유로, 할인권(청소년,학생,경로 등)은 9유로입니다.

 

저는 파리 비지트 패스가 있어서 할인권 가격으로 구매하였습니다.

 

표를 산다고 말하면 그냥 표만 주는게 아니라, 직원 분이 추가로 볼 수 있는 것을 하나 선택해달라고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질문을 합니다. 플라네타륨(구 모양으로 생긴 천체영상관) 등 영상이 시간대별로 상영되는데, 그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위 사진같이 왼쪽은 일반 입장권, 그리고 오른쪽은 플라네타륨 입장권 두 장을 줍니다.

 

저는 그냥 전시만 보는 줄 알았는데 플라네타륨도 볼 수 있는 지 모르는 상태에서 받은거라 꼭 덤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네요 크크

 

잠수함도 보고싶었는데 오후에 예약해 놓은 일정이 있어서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보르도랑, 낭트 둘 다 잠수함 보기 실패했는데 여기에서까지 실패하다니, 이번 여행에서는 잠수함과는 영 인연이 없나보네요ㅠ

 

 

 

과학산업 박물관은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건물 크기가 워낙 커서 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저는 세 시간 동안 있었는데도 초반 몇 개 전시 빼고는 그냥 대충대충 훑어봤는데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잠수함을 포함해서 다 보려면 반나절 이상은 투자해야할 것 같습니다.

 

 

4. 기획전시 - 우리의 몸 속 체험

 

처음에 본 인상적인 전시는 'Microbiote'라는 제목의 우리 몸 속의 소화과정 및 몸 내외부에 있는 미생물에 대한 전시였습니다. 교과서로는 생물 시간 등을 통해서 우리 몸 속 장기와 소화과정 내용을 다 한 번씩 배운 적 있는 내용인데,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캐릭터화 시켜놓아서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쉽고, 또 어떻게 보면 좀 더러울 수 있는 내용인데 유쾌하게 표현해서 웃으면서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대단히 교육적이고 또 재미있긴 한데, 우리의 인체와 몸 속에서 일어나는 소화과정을 있는 그대로 다루고 있어서(그나마 애니메이션 등 우스꽝스럽게 되어있긴 하지만) 비위약하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입구도 사람 입을 형상화해서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트림이 생기는 원리를 위 모양의 주머니가 있는 판을 회전시켜서 체험해보고, 변이 배출되는 과정을 의인화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트림 체험 코너는 저 네모판을 기울였다 다시 똑바로 되돌려놓으면 아주 우렁찬 '꺼억~' 소리가 나옵니다. 살짝 비위상할 정도로 리얼합니다 ㅎㅎㅎ

 

 

 

우리의 장이 길이가 사람의 키보다 훨씬 길다는 건 상식이지만, 잘 체감은 안되는데(의사가 아니면 당연하겠죠? 크크) 

아주 리얼하게 장의 길이를 체험해보라고 안에서 저렇게 튜브를 빼볼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가짜인데도 살짝 섬뜩하네요~ 

 

왼쪽 위에는 음식물이 위와 소장을 통과할 때의 생김새를 보여줍니다. (아 더러워!)

딱 토했을 때의 생김새라 가짜임에도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그리고 소녀모양을 한 저것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섬유질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 속에서 어떻게 소화되는지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줍니다. 음식 모양의 플라스틱 판을 저 소녀의 입에다가 끼워넣으면 재생이 되는 아주 리얼한 구조입니다. 

 

 

융털이 달린 걸 보니 꼭 장 속을 통과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몸 속 각종 세균들의 모습을 모형으로 보여줍니다. 그 유명한 대장균도 있구요, 유산균 같은 것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생활 속 각종 사물이 얼마나 세균들이 득실득실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냥 보면 깨끗해 보이는데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세균이 묻어있는지 보여줍니다. 말로만 듣는 것 보다 확실히 이렇게 시각적으로 보니까 좀 더 잘 체감이 됩니다.

 

 

5. 상설전시 - 뇌

 

위의 미생물 및 소화과정을 보여주는 전시 바로 옆에는 인간의 '뇌'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가 있습니다.

앞서 봤던 전시와는 다르게 차분하고 신비한 분위기로 되어있습니다. 

 

뇌의 해부학적 구조 뿐만 아니라, 뇌가 어떻게 사물과 세상을 인지하고 사고하는 지에 대한 여러 체험시설이 있어, 우리가 생활하면서 당연해보였던 것도 새삼 다르게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뇌 뚜껑이 열려있어서 대뇌, 소뇌, 뇌간 등 뇌의 각 부분을 분해, 조립해볼 수 있습니다. (소름돋네요!)

 

 

 

 

뇌의 인지에 대한 체험 코너입니다. 여기에는 시각(착시 포함), 언어, 청각 등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뇌의 역할을 각종 체험 시설을 통해 설명해주고 다시금 뇌의 대단함을 보여줍니다.

 

이 체험시설에서는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동물과 인간 사진 중에 동물 사진을 가려내는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데, 0.1초 같이 아무리 짧은 시간 보여주더라도 우리는 순간적으로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일부 원숭이는 이런 순간적인 카테고리화 프로세스가 인간보다도 더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런 점을 테스트 이후에 오른쪽 사진처럼 도식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기구는 우리의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장치인데, 가운데 'Go' 또는 'Don't Go' 라는 글자가 뜨면 그에맞게 버튼을 누르거나 누르지 않는 테스트이고 얼마나 정확하게 맞혔는지,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반응했는지 숫자로 보여줍니다. 

'청기올려 백기올려' 같은 것과 유사한 것이죠.

 

 

6. 상설전시 - 교통과 인간

 

맞은 편으로 이동하면 각종 산업에 대한 전시가 있는데, 그 중에 교통 관련한 전시가 흥미있는 체험시설들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역사를 모사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고, 프랑스 내의 각종 교통 안내판과 기차역의 미니어처 모형 등 교통공원을 생각나게 하는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다음은 게임형태의 체험기구인데, 비행기를 가볍게 만들어 무사히 승객들을 싣고 이착륙하는 미션을 하게 됩니다. 비행기의 외부 재질, 내부 가구류의 형태, 기내식 종류 등 다양한 옵션들을 직접 선택해보고 임무 수행 버튼을 누르면 무사히 임무를 수행했는지 결과를 알려줍니다. 

 

이것을 해보면서 여객기 운항에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 지 알 수 있는 교육적인 면이 있는데, 약간 황당한 점은 비행기 기체 재질로 '나무'를 선택할 수도 있고요, 기내식 옵션을 '도자기 그릇', '플라스틱 용기' 뿐만 아니라 '기내식' 없음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자도 편한 쿠션소파, 일반적인 리클라이너, 그리고 군용 항공기에서나 쓰이는 '해먹'도 고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파리 수도권의 각 지점을 클릭하면 다른 지역으로 얼마나 출퇴근 하는지 통계 데이터를 지도로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는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가 있고, 다양한 교통수단 및 탈 것들 중 두 가지를 섞어서 현재 존재하는 일반적인 교통수단 및 이색적인 탈 것 등을 소개하는 시설도 있습니다. 아래 오른쪽과 같이 수레와 로켓을 섞으면 'Volantor'라는 무슨 비행접시 같은 특이한 물건이 나옵니다ㅎㅎ

 

 

 

7. 상설전시 - 게임 (e-LAB)

 

최근에 새로생긴 상설전시인 e-LAB은 게임을 주제로 게임의 특성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 오락기도 있구요, 엄청난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는 레이싱 게임도 있고, 추상적인 모양의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습니다. 시간만 많으면 이 곳에서 실컷 게임을 즐기다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시가 위주인 일반적인 박물관 코너와 다르게, 이곳은 전시보다는 게임 체험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7. 기획전시 - 고속철도

 

철도강국인 프랑스 답게 한 코너는 고속철도를 테마로 한 기획전시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고속철도 노반, 철로 등을 건설할 때의 요소와, 프랑스 고속철도 노선 현황과 계획, 그리고 기차 세계최고속도인 574.8km/h를 기록했던 시운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8. 기획전시 - 신체와 스포츠

 

안으로 쑥 들어간 곳에 자리잡고 있는 화사한 색상의 공간은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실내 클라이밍, 테니스, 농구, 크로스컨트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실제 또는 가상의 화면을 통해 해볼 수 있었고,

 

또한 신체 특성에 따른 운동능력, 운동을 통한 체력증진 등 스포츠 과학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서 참신했습니다.

 

 

9. 그 밖의 전시들

 

그 밖에 에너지, 소리, 수학, 우주, 인공위성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간략하게 둘러보았고, 다들 체험형 전시로 되어있습니다.

 

 

 

10. 기념품샵

 

기념품샵의 규모도 꽤 큰 편인데, 과학관이라 기념품보다는 책과 문구, 완구, 학습용 도구 등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의 역사를 주제로 한 책들도 많이 있었고, 옛날에 어린이책으로 유행했던 게임북 같은 '방탈출' 책과 보드게임 등도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방탈출 소재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요즘 유행하는 주제인가 봅니다.

 

 

 

 

발견의 전당이 좀 더 정석적인 과학관 분위기라면, 과학산업 과학관은 다양한 기획전시가 있어서 좀 더 다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전시 뿐만 아니라 게임, 스포츠 등을 과학과 산업적으로 해석하여 과감히 과학관의 한 켠을 자리하고 있는 점이 놀랍기도 하고, 또 이것저것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하게 플라네타륨 영상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좀 더 알차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다른 박물관에 비해 유독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약간 테마파크같은 느낌이 듭니다.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많아서 가족단위 여행객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고,

일반적인 미술관, 박물관이 지루해서 좀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께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