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1. 22:55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1. 소개
해가 지기 전 골든 아워에 맞춰 서둘러 향한 곳은 바로 에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 유명한 사진 스팟인 트로카데로 광장(Place du Trocadéro)과 몽파르나스 타워(Tour Montparnasse)입니다.
트로카데로 광장은 샤요 궁 가운데에 있는 곳인데, 유명하다고 해서 가본 곳이 바로 스냅사진으로 많이 봤던 그 에펠탑이 보이는 바로 그 곳이였습니다. 에펠탑 바로 앞에 있는 마르스 광장은 에펠탑을 올려다 봐야하는데, 트로카데로 광장은 센 강 건너편 약간 높은 지대에 있어서 에펠 탑이 바로 정면으로 '똭' 보이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멋있는데, 실제로 가보니 샤요궁 뒷편의 광장으로 진입할 때 갑자기 에펠탑이 등장하는 모습에서 더 극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오래있지는 못했는데, 바로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노을을 구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행히 날씨도 맑고 바람도 많이 안불어서 맨 꼭대기 옥외 전망대에서 낮부터 저녁, 밤까지의 모든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는 에펠탑이지만 당연하게도 에펠탑 위에서는 '에펠탑'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선택한 곳이 몽파르나스 타워였는데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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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는 방법
트로카데로 광장은 샤요 궁(Palais de Chaillot) 앞에 있는 광장이자 정원입니다. 샤요 궁은 왼편과 오른편 양쪽 날개처럼 이루어져 있는데, '궁전'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지금은 인류박물관과 건축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트로카데로 광장과 샤요 궁은 지하철 6, 9호선 트로카데로(Trocadéro)역 바로 앞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계단을 내려가 트로카데로 정원을 지나 강을 건너면 에펠탑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몽파르나스 타워는 파리의 센 강 남쪽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몽파르나스 기차역도 있어서 많은 지하철, 버스 노선이 다니고 있습니다. 지하철 4, 6, 12, 13호선 몽파르나스 비앙브뉘(Montparnasse Bienvenüe)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6, 13호선은 타워와 기차역 바로 근처에 출구가 있지만, 4, 12호선은 한 블럭 위에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쪽에 역이있어서 타워까지 가는데 좀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청량리역같이 지하철역과 기차역으로 이어지는 통로와 쇼핑몰로 들어가는 통로 등이 뒤섞여서 가는데 좀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혼자 높기 때문에 밖에 나가면 바로 보여서 찾는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는 몽파르나스 기차역에서 바로 타워가 보이는 방향으로 계단으로 된 오르막을 약간 올라가면 오른편에 위 사진같이 입구가 보이는 데 이쪽으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바로 나옵니다.
입장료는 성인 18유로이고 청소년, 대학생 15유로, 어린이 9.5유로이고,
저는 파리 비지트 패스로 할인받아서 청소년, 대학생 요금만 내고 표를 샀습니다.
몽파르나스타워 전망대는 56층에 위치한 실내 전망대와 한 층 더 위에 옥상에 있는 옥외 전망대 두 곳이 있는데, 폭우, 강풍 등 날씨가 안좋을 때는 옥외 전망대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전날에도 타워를 찾아갔는 데 그 때는 바람때문에 옥외 전망대를 열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올라가려다가 혹시 몰라서 다음날 가야지 하고 간 게 이 날이였는데, 결과적으로는 하루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3. 트로카데로 광장
트로카데로 역에서 내리면 샤요 궁 바로 앞쪽 박물관 입구가 보이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위와같이 넓은 광장이 나옵니다. 여기가 바로 트로카데로 광장이고 에펠탑이 매우 가깝게 보이면서도 바로 정면을 향하고 있어서
에펠텝 바로 앞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것보다 더 실감난 탑의 외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에펠탑 사진찍기 좋은 스팟이라 앞에 관광온 사람들이 너도나도 인증샷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장난감이나 기념품 파는 흑인 분들도 좀 보이구요~
위 사진처럼 이 트로카데로 광장은 약간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양 사이드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앞에 보이는 정원으로 갈 수 있고, 이 정원을 지나 바로 정면으로 연결된 다리를 건너면 에펠탑입니다.
그리고 이 에펠탑을 통과하면 뒷편으로는 가장 유명한 에펠탑 조망명소인 풀밭으로 된 마르스 광장(Champs de Mars)이 나옵니다.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보는 에펠탑 전망은 생각보다도 훨씬 좋았는데, 아쉽지만 벌써 시간이 오후 5시반이 되어,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로 가는 시간을 늦출 수가 없어서 아쉽게 10여분 남짓 구경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네요..
4.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
56층에 위치한 실내 전망대는 내부에 기념품 가게도 있고, 카페 겸 음식점도 있어서 느긋하게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 및 담소를 나누기 좋아보입니다. 에펠탑보다는 낮지만 200m 높이의 이 전망대도 파리 시내에서는 독보적으로 높은 고층 건물이라 시내를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고
너무 바글대지 않고 적당한 정도의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아늑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실내 전망대를 대충 둘러보고 옥상의 전망대로 나오니까 그 전에는 거의 볼 일이 없던 큰 DSLR을 가지고 다니는 관광객이 여기서만 삼각대까지 세워놓고 사진촬영에 열중이신 분들을 몇 분 있었습니다.
특히 한 분은 제가 있던 5시50분 부터 여기를 떠난 7시40분까지 같은 자리에서 타이머를 맞춰놓고 카메라가 사진찍는 것을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있으시더라구요.
비록 겨울은 지났지만 건물 옥상이고 밤에는 좀 쌀쌀해서 콧물이 나던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쪽은 북쪽 방향, 파리 시내쪽입니다. 가운데 왼편에 기다란 건물이 바로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그리고 더 뒷편으로 언덕진 곳이 몽마르트 언덕이고 꼭대기에 사크레 쾨흐 성당이 보입니다.
남쪽 방향 파리 외곽방향입니다.
그리고 몽파르나스 타워의 가장 멋진 스팟인 에펠탑 방향 사진입니다. 딱 때맞춰 도착해서 노을지기 직전 낮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풍스런 파리 건물들 사이에 유난히 튀는 원색으로 치장한 퐁피두 센터가 유난히 돋보이고 꼭 합성한 사진같네요ㅎㅎ
줌을 풀로 당기니 몽마르트 언덕도 꽤 잘 보입니다.
이제 점점 노을이 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빨간색 의자가 하나둘 놓이더니 파리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잠시 재정비를 하러 실내로 돌아와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실외전망대는 파리를 전체적으로 넓게 조망하기 좋고, 실내전망대는 타워 아래 가까운 부분을 내려다보듯한 경치를 구경하기 좋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낮부터 밤까지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건물의 형체는 사라지고 불빛만 남은 파리의 모습은 낮에보는 모습과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불빛들이 저멀리까지 빛나는 밤 풍경을 보니 파리가 더 커 보입니다.
좀 춥긴 했지만 두 시간 정도 낮부터 노을지는 저녁과 야경까지 모두 볼 수 있어서 전망대에서 뽕은 다 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내려가기 전 실내 전망대에서 파리의 야경을 좀 더 가까이에서 구경해보았습니다.
야경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밤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파리의 여름은 저녁 9시가 넘도록 환하고, 겨울은 5시도 되기전에 어두워져서 우리나라의 하루를 보내는 느낌과 달라 해가 언제 지는지 타이밍을 잡기가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제가 간 시기는 3월이라 우리나라와 해뜨고 지는 시간이 비슷해서 우리나라 있을 때의 시간개념을 그대로 가지고 낮과 밤 시간을 배분하기 용이했습니다.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는 하절기(4월~9월)는 오후 11시30분까지, 동절기는 일-목요일은 10시30분, 금,토요일은 11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어느 계절에 가도 야경을 보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여름에 간다면 아마 10시쯤 가면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에펠탑의 긴 줄과 인파가 걱정되거나 질리신 분들은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를 대안으로 선택해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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