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3. 21:49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오마하 해변, 그리고 오버로드 투어
바이외 태피스트리 박물관과 시내 구경을 간단히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노르망디 상륙이 이뤄진 디데이 해변(D-Day Beach) 다섯 곳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동시에 가장 유명한 해변인 오마하 해변(Omaha Beach) 투어를 하였습니다.
오마하 해변은 바이외 북서쪽에 위치해있는데, 노르망디 상륙이 이뤄진 다섯 개 해변 중 미군이 상륙한 곳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2차세계대전에 관심있는 분들 뿐만 아니라 전쟁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도 알만한 곳인데요.
바로 현대전쟁영화의 교본이라고 불리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초반의 상륙전투 신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 오마하 해변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군이 전투에 승리하긴 했지만 각종 장애물과 독일군의 저항으로 미군의 피해가 컸던 곳이라, 영화로 나오기 이전에도 '피의 오마하'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라고 합니다.
(참고로 미군이 상륙한 다른 해안인 유타 해변에서 일어난 전투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드라마에서 묘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데이 해변 투어는 여러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데, 트립어드바이저를 검색해본 결과 가장 유명한 곳으로 바이외 셔틀(Bayeux Shuttle)과 오버로드 투어(Overload Tour)가 있었습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1일 코스와 반일 코스가 있는데, 저는 일정 상 오후 반일 코스를 찾아보았습니다. 반일 코스는 대부분 오마하 해변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중에 바이외 셔틀은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고, 오버로드 투어가 바이외 셔틀에서 가지 않는 독일군 포진지를 추가로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오버로드 투어 예약을 하고 오마하 해변 견학을 하였습니다.
투어 코스 정보와 예약은 아래의 공식 사이트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오마하 해변 반나절 투어는 아래 코스로 이루어졌는데요, 자세한 현장은 아래에서 이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1. Longue-sur-Mer Battery (롱그-쉬흐메흐 배터리), 독일군 포대
2. Colleville-sur-Mer(꼴빌-쉬흐메흐 마을)의 오마하 해변
3. Normandy American Cemetery and Memorial, 미군 묘지 및 추모공원
4. Pointe du Hoc (오크 곶), 미군 특수부대 침투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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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포대(Longue-sur-Mer Battery)
오후 1시반
오버로드 투어 시작은 바이외 시내에서 시작됩니다.
앞에 흰색 차는 바이외 셔틀 투어차량이였고, 제가 타야하는 오버로드 투어 차가 바로 앞에 나타났습니다. 좀 더 밀리터리한 느낌의 외관을 하고 있는 게 특징이였구요. 저와 미국에서 온 3대 가족 4인, 그리고 가이드까지 6명이 차에 탑승하여 투어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가이드 분은 50대 정도의 키 작은 나이가 있는 아저씨 분이였는데, 나홀로 집에 영화에 나오는 도둑 '해리'와 비슷한 듯한 생김새라 유쾌한 인상이였습니다. 캡 모자에 가죽자켓과 워커를 신고 있어, 전쟁역사 투어라는 컨셉이 딱 느껴졌습니다.
각 장소를 들릴 때 마다 장소에 관한 설명과 관련된 전투 경과를 브리핑해주는데, 군대 작전실이나 상황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큰 하드보드지에 필름 씌운 상황판과 지시봉을 들고 설명하는 모습으로 더욱 밀리터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이색적이였습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전쟁사임에도 다양한 여담들로 재미있게 풀어나갔고, 여러 질문들에는 허를 찌르는 답변들로 받아치는 재치를 보여줘서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즐겁게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인상깊었던 점은 이번 투어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대해서는 영화 속 전투 장면이 과장되거나 실제와 다르다며 수차례 까는데, 아마 일반인들은 영화 속 장면을 보고 이해한 내용에 대해 엄청나게 질문을 받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네요 ㅋㅋ
아무튼 이번 투어는 영어로 진행되는 소규모 투어라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유머러스한 분위기 속에서 편리하고 오마하 해변의 현장과 명소를 돌아볼 수 있어서 대만족이였습니다
약 20분 차로 이동하고 나니,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고지대 평원이 나타납니다. 해안에서 450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수면으로부터 60미터나 높은 위치에 있는 방어에 유리한 고지인 듯 해보였습니다.
멀리 빼꼼이 모습이 드러나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는 데 저 곳이 바로 Longue-sur-Mer에 있는 포대(Battery)입니다. 프랑스에 있는 2차세계대전 때 사용된 포대 중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합니다.
맑게 개인듯한 아름다운 평원의 모습. 포대 주변의 풀밭 너머로는 드넓은 밭이 있는데, 유채꽃밭이라고 합니다.
노르망디에는 유채꽃밭이 많은데 아직 개화시기에 조금 못미친 3월 초라 푸른 줄기와 잎만 보이고 노란 꽃의 모습은 볼 수 없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이곳에는 독일군의 150mm 해안포의 4대, 120mm 1대가 형체가 잘 남아있었습니다만, 70여년의 시간이 흘러 속이 슬은 모습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노르망디 상륙 당시 180명의 수비대가 이곳을 지키고 있었는데, 연합군이 상륙하기 전날 항공기 폭격과 그에 이은 함대 포격을 맞으면서도 저항하였으나, 연합군에 의미있는 피해를 주지 못한 채 6월 7일 아침에 상륙에 성공한 연합군이 몰려들며 항복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30분 정도 구경을 마치고, 실제 상륙작전이 벌어진 오마하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오마하 해변(Omaha Beach)
오마하 해변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다시 날씨가 돌변하여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장하는데,
중간에 작은 마을을 지나서 잠시 차가 멈춰섰습니다. 이 교회 앞으로 바로 전차가 진출하던 모습이 교회 앞에 사진으로 남아있어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 3시15분 경.
마을을 통과해서 작은 비포장도로를 지나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또 거짓말같이 비가 그치고 하늘이 또 조금 개이기 시작합니다. 고운 입자와 빛깔의 넓은 모래사장이 매우 아름다웠는데, 여기가 '피의 오마하'라고 불린 피튀기는 상륙작전이 있었던 전장이였다고 생각하니까 반대로 유독 쓸쓸한 느낌도 납니다.
제가 간 시간대는 만조대가 끝나고 서서히 물이 빠지는 시기인 듯 했습니다.
이미 저 멀리까지 바닷물이 물러나있었는데, 모래벌판이 엄청 넓네요라고 했더니, 물이 완전히 빠질때는 100미터 넘게 이어진다고 합니다. 나중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간조기 때는 300야드(약 270미터)까지 바다가 물러난다고 합니다. 서해바다 못지않게 어마어마하네요! 즉, 위 사진은 아직 한참 물이 차있을 때였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연합군은 만조가 아닌 물이 빠질 간조 때 상륙을 감행했는데, 그 이유는 영화 속 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시 독일군이 해안가에 밀물 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높이로 상륙정의 접근을 저지하기 위한 각종 장애물과 지뢰를 매설해 놓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상륙거리가 길어짐을 감수하고 썰물 때 상륙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썰물 때는 장애물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보병들이 하선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으나, 대신 진격거리가 길어지면서 해안가에 주둔한 독일군의 기관총과 포탄세례에 더 많이 노출되다보니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원래는 함포와 항공기 포격으로 방어병력을 적절히 걷어내야했으나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는 바람에 온전한 방어벽을 상륙전력만으로 뚫고 가야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하네요.
영화에서도 그러한 유난히 피해가 컸던 전투장면을 잘 재현해서 보여줍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체 사상자 약 5천여 명 중 3천명이 이 한 번의 전투에서 발생할 정도로 오마하 전투는 큰 희생이 있었던 전투로 기록되었습니다.
한편 해변 반대쪽 육지는 완만한 비탈로 되어있는데, 그 중에 차를 주차해놓은 장소가 중간 살짝 파여있는 지형이 독특했는데요. 여기는 자연적으로 생긴 곳이 아니라 상륙하여 육지로 진입하는 걸 어렵게 하도록 독일군이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가이드의 설명과 해변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미군묘지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예쁜 무지개가 또 반겨주어서 좋았습니다 :)
미군 묘지 및 추모공원
오후 3시 55분.
디데이 해변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다국적군이 상륙하여 전투를 벌인 곳이라 프랑스 땅에서 전사한 이들이 안치되어 있는 각국의 묘지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미군 묘지 및 추모공원(Normandy American Cemetery and Memorial)는 규모도 크고 미적으로도 아름다워서 추모 뿐만 아니라 관광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곳인데,
대도시와 거리가 떨어진 지리적 위치와 평일 낮 시간이라는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고, 많은 사람들이 견학하고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작년(2019년)이 노르망디 상륙 75주년이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연간 1백만명이 방문하는 명소라 주말에는 차를 대기 힘들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고 합니다.
노르망디 미군 묘지는 1956년에 건립되었고 2차세계대전 미군 전사자 9천 여구의 묘가 자리하고 있으며,
묘지 외부에는 방문자 센터라는 전시관이 있는데, 저는 투어 일정상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입장료도 무료이고 작년에 내부 리모델링을 해서 미군묘지 방문할 때 함께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르망디 미군 묘지에 대한 자세한 방문 정보와 지도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abmc.gov/cemeteries-memorials/europe/normandy-american-cemetery#cemetery-info-anchor
입구에서부터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광장과 청동 조각상(Waves from Rising from Spirit of American Youth)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양 옆의 거대한 벽면에는 노르망디 상륙 진격로와 1944~45년 전쟁 막바지의 연합군의 독일 진격로 지도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동상을 지나면 정면으로 탁 트인 묘지의 전경이 나타나는데, 잘 다듬어진 나무들과, 잔잔한 연못, 그리고 멀리 보이는 묘비들과 예배당이 보이는 모습이 아름다웠는데 우아하거나 요란스럽지 않고 자로 재 놓은 듯한 균형미가 있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보이고, 아직 새싹이 돋아나지 않는 3월 초 쌀쌀한 날씨임에도 이곳만큼은 푸른 잔디와 나무들을 볼 수 있어서 아예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쟁 희생자들이 사후에라도 천국에서 지낼 수 있도록 추모하기 위해, 현실에서라도 그러한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재현해놓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감상을 말씀드립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미군묘지에 도착한 이 시간에는 다시 햇빛이 구름과 나무사이로 내리비쳐져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중앙 연못을 지나면 수많은 십자가가 서 있는 묘비구역이 나타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처음과 끝 장면에서 보였던 바로 그 장면. 바로 그 곳이 여기라고 합니다. 영화의 다른 전투 신들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촬영되었는데, 묘지만큼은 여기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고 하네요.
라이언 일병(맷 데이먼 역)이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어, 자신을 구출하고 전사한 존 밀러 대위(톰 행크스 역)를 찾아가 추모하는 마지막 장면이 참 뭉클했고, 그 묘지가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 저는 미국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전투가 벌어졌던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었습니다.
미군묘지의 가장 중앙부에는 동그랗고 아담한 예배당(Chapel)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부를 구경하느라 생각보다 꽤 혼잡한 편이였습니다.
천장에는 위 사진의 여신과 천사를 묘사한 듯한 모자이크 그림이 새겨져 있고, 한쪽 벽면에는 영어로 새겨진 글귀가 보였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문장이였습니다.
"THINK NOT ONLY UPON THEIR PASSING REMEMBER THE GLORY OF THEIR SPIRIT"
"그들이 떠나갔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예로운 정신도 기억하라"
미군묘지는 오마하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어서 저 멀리 펼쳐진 바닷가가 보입니다.
바닷가가 보이는 길을 따라 걸으며 입구로 돌아갑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현대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전투임에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 정도의 이미지이지만, 이 전투의 당사국에게는 여전히 제 생각보다도 훨씬 더 큰 역사적 의의가 있고, 전투 현장은 현재까지도 현대사 및 안보 관광지로 인기있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요 전쟁 사적지 등이 휴전선 근처라 경비가 삼엄하거나 해서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라 학생 때 견학이 아니면 잘 갈 일이 없었는데,
이곳은 한산한 바닷가와 평원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훨씬 접근이 편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 분위기라 우리나라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분이였습니다.
비록 여기는 외국의 전투 현장이지만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시기에 6.25 전쟁을 겪은 만큼 이곳을 방문하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바쁜 생활을 하느라 인식하지 못하고 살던 우리나라의 힘들었던 과거 역사를 비록 외국이지만 여기에서 다시금 떠올리고, 당시 희생되었던 분들의 정신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외관 뿐만 아니라 깊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을 여행할 때 정말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오크 곶(Pointe du Hoc)
오후 5시.
오마하 해변 투어의 마지막 장소. 오크 곶(Pointe du Hoc)으로 향합니다.
차도에서 작은 길로 빠져서 주차장에 차를 대었음에도 5분 가량 더 오솔길을 지나야 해안가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보니 한쪽에 이곳에 상륙하여 전투 준에 순직한 미군 2레인저, 5레인저 대대 대원들의 프로파일과 전투 당시 현장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안가에 이르면 독일군 벙커가 있던 흔적과 폭격을 맞아 구멍이 움푹파인 특이한 지형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 레인저는 주력부대의 원활한 상륙을 위해 오마하 해변을 지키는 포대가 있는 이곳을 교란하기 위한 임무로 225명의 대원이 투입했습니다. 수면으로부터 30미터 높이의 절벽 위에 자리잡은 곳이라 레인저들은 로프와 사다리로 절벽을 기어올라 이곳으로 침투했다고 합니다. 당시 독일군은 이곳에 주둔하고 있지 않아 상륙자체는 무난히 이뤄졌고 각종 무기를 파괴하는 등의 전과를 올렸으나, 곧 독일군과 맞닥뜨리게 되자 이틀 동안 꼼짝없이 고립된 상태로 사투를 벌이며 약 80명의 사망자와 5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콘크리트 벙커 위로 만든 전망대에서는 오크 곶의 전경을 360도로 잘 둘러볼 수 있습니다.
탁트인 평지와 바다위로 또 한 번 선명한 무지개가 펼쳐져있어서 더욱 멋있었네요.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끝에는 비석이 하나 서있는데, 탁 트인 바다를 구경하기 딱 좋은 장소같습니다.
한 관광객 단체들은 기념사진을 찍고 있네요. 투어 일정이 약간 지연되어 파리로 돌아가야하는 분들을 위해 저 끝까지는 가지 못하고 이쯤에서 구경을 마쳤습니다.
5시 40분쯤 오크 곶 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량에 탑승하여 바이외역에 오후 6시 15분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마하 해변 오후 반나절 투어를 마쳤습니다. 다섯 시간 정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투어였는데, 일정도 지나치게 타이트하거나 늘어지지 않았고, 단순한 경치 구경이 아닌 역사 탐방으로서의 가치도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였다면 방문한 장소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질 때 전투경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었는데,
대충은 알아듣긴 하겠는데, 대충 알아들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내용이 좀 헷갈렸던 게 있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그리고 오마하 해변 전투에 대해 조금 공부하고 갔다면 좀 더 내용을 잘 이해해서 더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반나절 오마하 해변 관광을 마치고 다음날 오후에는 영국군과 캐나다군이 상륙한 골드 해변과 주노 해변을 자유일정으로 구경했던 일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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